2024.12.04 (수)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인터뷰] 외대알리, '박동'에게 묻다

서울캠퍼스 제59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박동’과의 정책 문답

오는 11월 27일부터 11월 28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9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이하 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에 선거운동본부 ‘박동’으로 단독 입후보한 나민석(정치외교·22) 정후보송준우(경제·22) 부후보는 지난 열흘 간 캠퍼스 곳곳에서 열띤 유세 활동을 펼치며 학우들을 마주해 왔다.

 

 

외대알리는 지난 24일 두 후보자를 만나 정책자료집에 제시된 공약들에 대해 물으며 이를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유권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안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선거운동본부 ‘박동’에 대한 소개?


송준우: ‘박동’‘외대에 울리는 우리의 변화’라는 기조 아래 2025년 외대에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고자 한다.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복지,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교육권과 양질의 시설, 그리고 외대생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학교의 안정적인 지원과 총장 선출권까지, 외대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학우들과 함께 하며, 학우들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서 학우들이 기대하는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학교의 진정한 주인이 학생임을 증명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Q. 두 후보의 이력이 눈에 띈다. 모두 중앙집행위원회(이하 중집)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데, 이 경험이 선거 출마 결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기존 총학생회장단은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송준우: 질문대로 정말 오랜만에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학생회장단 후보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례적인 도전인 만큼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는데, 후보자들이 가진 나름의 특별한 경험을 잘 풀어내서 ‘더 나은 내년을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전에는 각각 정치외교학과, 그리고 상경대학의 학우들만 만나 왔는데, 중집으로서 외대의 모든 학우들을 위해 일할 수 있었다는 점이 뜻깊은 경험이자 출마의 결의가 되었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참여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내년에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하고, 또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가지고 있다.

 

또한 내년은 단위 학생회와 연대도 굉장히 중요한 해다. 정후보는 작년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 올해 중집 여름 농민학생연대활동 중앙추진위원장, 부후보는 작년 상경대학 학생회장, 올해 퀸쿠아트리아 자원봉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꾸준히 단위 학생회와 소통한 경험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단위와 함께 나아가는 총학생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두 후보자 모두 ‘여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동일한 길을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매 순간 관성적으로 임하지 않고 더욱 신중하고 철저히 총학생회 활동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 물론 ‘학생 권익 증진’과 ‘외대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시대 정신을 마주하고 있다. 같은 방향성일지라도 어떻게 다르게 풀어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2025년을 보내고자 한다.

 

 


Q. 현시점에서 ‘박동’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공약은 ‘총동원 프로젝트’로 보인다.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으로 동원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해당 의제를 학생 차원에서 왜 중요한 사안으로 보아야 하는지 설명 바란다. 또 행동 참여율 제고를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바가 있는지?


나민석: 사실 총장 선거는 참 어려운 의제인 게 사실이다. 따라서 학우들에게는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질문의 취지에 공감하는 바이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대의 기구다. 학우들의 공감이 곧 총학생회의 존재 의미이기에 우리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총장 선거 의제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세 가지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 총장이 가진 영향력이다. 총장은 인사 임면, 재정 운용, 학사제도 개편, 미래 비전 제시까지 책임지는 대학 운영의 총책임자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그 결정은 대학의 40년 혹은 그 이상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크다.

 

둘째, 대학 운영의 주체로서 학생들의 역할이다. 올해 학생증 리디자인 공모전, 잔디 운동장 건립 등에서 볼 수 있듯 학생들이 외대 발전에 기여하는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대표자는 우리가 뽑는다’는 민주주의 원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총장 선거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셋째, 제도적 개혁의 필요성이다. 현재 총장 선거의 투표 반영 비율은 교수 90%, 교직원 5%, 학생 5%로 구성되어 있어 이 비율만 봐서는 직원과 학생이 학교에 미치는 영향력이 딱 5% 정도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총장 선거가 우리의 학내 거버넌스 내 입지를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라고 생각하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만의 절차대로 대응하고자 한다. 바로 ‘자세한 해설 - 설득력 있는 비전 제시 - 추진과 행동 - 연대를 통해 얻어 낼 결과’다. 이 4단계를 토대로 프로젝트에 임할 예정이다.

 

또 피부로 와닿는 의제부터 잘 해내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생활복지, 문화 등 학우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부분을 먼저 잘하고 나서 총장 선거라는 어려운 의제를 풀어나가면, 그동안 서로에게 쌓인 연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질부터 잘 해내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Q. 상반기에 퀸쿠아트리아를 진행하려는 특별한 목적은 무엇인지? 두 후보가 느낀 기존 퀸쿠아트리아의 가장 큰 한계점은 무엇이고, 퀸쿠아트리아를 상반기로 옮겼을 때 기대 효과는?


송준우: 사람들도 새해가 되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과감한 도전을 하듯, 기업의 많은 경우도 상반기에는 조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가 하반기가 되면 실적을 이유로 현실적인 마케팅 플랜을 세우곤 한다.

 

다들 알다시피 외대는 규모가 작아서 타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 기업이나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외대가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하반기에 축제를 진행하게 되면 타 대학들의 축제 등으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박동은 상반기에 축제를 진행함으로써 적극적인 마케팅 흐름에 편승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유치하고 축제 규모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한 축제 컨텐츠와 함께 아티스트 섭외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해서 학우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진행되는 총장 선거에도 많은 학우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포부를 갖고 있다.

 

 


Q. 올해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 심사 절차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학생들이 많았다. HUFS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교 슬로건에 대한 구성원 의견 수렴 진행 후 심사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이 공약에 대한 박동의 구체적 계획이 궁금하다.


송준우: 모든 공모전이 그렇듯 ‘실현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 같은 경우도 가이드라인이나 저작권 등과 관련해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탈락한 공모안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해당 부분이 명확하게 해설되지 않았던 지라 학우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점에 공감한다.

 

박동은 학우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듣고 전달 가능한 내용을 명확히 공유해 투명한 절차를 마련하고자 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피드백을 바탕으로 모든 선발 과정에서 학우들이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학우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모전’이라는 의미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고시 합격자 수기 데이터베이스(이하 DB) 구축 후,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설명 바란다.


나민석: 아무래도 해당 공약은 학생처, 공공인재개발원 등과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 우선 박동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먼저 설명하겠다. 우선 합격 수기, 더불어 선배들이 4년, 혹은 그 이상 동안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지 그 내용을 담고 싶다.

 

또 어떤 전공에서 어떤 과목들을 기반으로 얼만큼의 학점을 낼 수 있었는지까지 다루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학우들에게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또 DB는 당장 구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플랫폼으로 DB를 구축할 예정인지, 어떤 관리 절차로 유지할 계획인지 듣고 싶다.


나민석: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매우 동의한다. 사실 오랜 기간 유지가 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공약이지 않은가. 특히 고시라는 시험, 그리고 그 합격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통시적인 맥락이 담긴 추이와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합격수기나 개인 정보 등을 기입하는 데 참여하시는 분들께 감사패를 드리는 등 방향에 대해 고민 중이다.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는 홈페이지가 될 수도 있고, 훕스어빌리티(HUFSability)가 될 수 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접근성, 그리고 투명성공개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전제로 홍보적인 방안도 학교 본부와 실무적인 논의를 많이 할 예정이다.

 

송준우: 그리고 이 고시 DB를 시작으로 모든 취업 관련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외대가 됐으면 좋겠다. 외대 학우들이 고시뿐만 아니라 취/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지 않은가.

 

고시 데이터를 시작으로, 이후에도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다양한 데이터가 확충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Q. ‘무전공’ 입학 신입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무전공 신입생들이 맞닥뜨릴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또 선본이 구상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민석: ‘처음’이라는 불안감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선배가 없다는 소속감 문제, 그리고 커리큘럼이 완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커리큘럼 문제는 학교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당선이 된다면 바로 요구해야 하는 부분이다.

 

무전공으로 입학하게 되면 1학년 때 기초교육과정이라는 걸 배우는데, 예시로 서양어대학 1학년이면 ‘서양사의 이해’와 같은 기초 과목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목이 기초 교육 과정 강의로 편성될 경우, 고등교육기관의 본질적인 의미와 맞지 않게 암기과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커리큘럼이 우리 대학의 가치를 담은 방향성으로 어떻게 재편될 수 있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리고 전공 진입 절차에서 행정적인 정착 방안 역시 장애물 중 하나다. 총학생회, 단위 학생회 모두 처음인 만큼 더 고민을 많이 해 봐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처음’이라는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선배들은 잘 알고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1~2월에 단위 학생회와의 간담회를 통해서 커리큘럼 해설 방향, OT 해설 방향 등 학과마다 편차가 클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우리만의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행정적인 정착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고,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중앙에서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자유전공학부 같은 경우에는 중앙집행위원회 내에서 TF팀을 만들어서 새맞이 행사도 챙기고, 나아가 커리큘럼까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실제로 각 단위 선거운동본부에서도 관련한 공약이 많기 때문에 각 단위들, 그리고 학교 행정 부처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친다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작년에도 마이크로 전공 관련 공약이 있었다. 마이크로 전공 문제의 추가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듣고 싶다.


나민석: 내년은 올해에 비해 마이크로전공*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해일 거라고 생각한다. 마이크로전공은 융복합형 인재를 원하는 사회적 수요에 맞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더불어 졸업 학점, 전공 학점까지 축소가 되는 상황이 오면서 그 수요 또한 늘게 될 것이다.

 

사실 본질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지점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이크로 전공은 삼중전공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 수요와 선호도가 이중전공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개설 현황을 보면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경 계열의 마이크로 전공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 즉, 수요에 맞는 공급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여기서 강의실과 교원 부족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 이제는 하이브리드 강의까지 도입을 고민해봐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온/오프라인 병행을 통해서 고질적인 강의실 부족 문제를 마이크로 전공에 한해서는 이러한 부분을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비전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많은 실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마이크로전공은 기존 학위과정(본전공, 이중전공 등)과 별도로 학제간 지정된 최소 학점(12~15학점)을 이수하는 모듈형 교육과정을 의미하며, 최대 3개까지 이수 가능하다. 마이크로전공의 학위는 졸업 증서에 표기된다.

 

 


Q. 단과대학 모집 학생들은 따로 소속이 있는 만큼 관련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선 해당 단과대 교수회, 학생회와의 논의 절차가 필수적이다. 각 단과대의 이해관계나 내부 상황에 따라서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이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민석: 총학생회는 포괄적이기 때문에 가장 세심해야 한다. 각 단위마다 모집 단위도, 사정도 다르기 때문에 추진 방향성이 또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방향성을 합치하고, 주차마다 단위별 프로세스가 정리되면 각 단위 교수회와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사실 중앙이 일률적인 틀을 가지고 단위에 요구하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에, 각 단위의 체계를 중앙에서 함께 만들되 결과는 단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협치된 의견의 확실한 진행을 위해 최소한 교무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Q. 정책 자료집을 살펴보면서 든 가장 큰 우려점은 '실현 가능성'이다.  공약을 설정하면서 실현 가능성을 얼마나 염두에 두고 설정했는지,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과 절차를 거쳤는지 궁금하다. 실현 가능성을 고려했다면 이전에 비슷한 정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지? 어떤 결과를 도출해낸 경험이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듣고 싶다.


송준우: 둘다 욕심이 많아서, 사실 내세우고 싶은 공약이 더 많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총장 선거가 예정이 되어 있어서, 우리가 아무리 체계적으로 1년을 계획한다고 하더라도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반드시 해야하는 것’만 추려서 공약으로 세웠다.

 

공약은 학우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다. 구상 단계에서 방향성이 어느 정도 설정된 공약들은 간단하게나마 관련 부처 면담을 통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답변받았다. 꼭 도입하고 싶은 공약들 같은 경우에는 타 대학 레퍼런스를 조사해서 프로세스 확립을 하고 어떻게 외대에 적용시킬지 방안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구상했다.

 

당선이 된다면 아마 12월부터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중집 활동하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였던 공약들도 학내 부처와의 지속적인 면담과 협력, 그리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해결한 사례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런 경험이 ‘박동’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든든한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민석: 첨언하자면 총학생회는 구성원 개개인을 위한 세세한 측면뿐만 아니라, 거시적인 차원에서 외대 전체의 미래를 위한 거대한 개혁의 담론을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자에 비해 후자가 상대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총학생회는 거대한 담론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학우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고 이와 더불어 외대 혁신 또한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거대한 담론을 실현시키는 것도 진정한 실력이 아닌가.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실력 있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Q. “ '박동'은 '       '한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


나민석: 박동은 ‘외대의 시간을 공유하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과거부터 총장은 정말 중요했다. 11대 총장선거 당시 애경홀 투쟁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많은 행동을 통해 학생들의 총장선출권을 쟁취할 수 있었다. 4년 뒤 총장 선거에까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또 제도적 개혁을 통해 먼 미래의 외대까지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학내 거버넌스의 한 주체로서 학생들의 입지를 오랜 시간 동안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외대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변화하는 외대를 갈망하는 사람들 모두가 총학생회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시간을 공유해서 우리 모두의 심장 박동이 먼 미래까지 남을 수 있게끔 하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송준우: 박동은 ‘학우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우선 학우들이 바라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학우들이 어떤 총학생회를 원하고 어떤 외대를 꿈꾸는지 깊이 고민하면서 모든 사업과 결정과 판단이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박동’이 그리는 방향성에 학우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공감과 연대가 필요한데, 늘 결과로의 증명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박동’의 행보를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학우들이 더 나은 내년을 꿈꿀 수 있게 만드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박동’은 제도적인 개혁을 강조하며 학생들의 권리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늘 결과로서 증명해 보이며 학우들이 신뢰할 수 있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오늘 밤 23시 59분까지다. 본 투표는 27일과 28일 양일 간 치러지며, 개표는 오후 6시 30분 투표 마감 이후 1시간 뒤 진행된다.

 

 

이은진 기자 (dldmswls02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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