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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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118'년의 역사 종로에서 송파로…부지 활용 방안에 주목

동성고 부지 가톨릭대 성신교정과 맞닿아 있어
부지 활용 방언에 주목

지난달 26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1월 8일 서울 마천중·고등학교 용지(약 2만3678m²)에 대한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120억 정도로 알려졌다.


학교가 이전하는 부지는 2005년 국토교통부가 국민임대주택단지예정지구 지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중·고등학교 신설부지로 확보된 땅이었지만, 재개발 사업 지연 등으로 장기간 공터로 방치되어 왔던 곳이다.


당초 동성중·고가 강남으로 이전을 고민하는 건 구도심인 종로에서 학생 모집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성고 측은 “학생 모집 및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며 학생 부족 및 운영난으로 인한 학교 이전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동성고 측은 학교 이전 이유에 대해 “현재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학생 수 감소가 타지역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 또 지역 대규모 재개발 사업 등으로 교육 수요가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될 송파구 지역으로 이전함으로써 학교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동성고는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다가 2022년 일반고로 전환하기도 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모교이기도 한 동성중·고는 1907년 개교해 올해로 118주년을 맞았다. 1929년 중구 만리동에서 혜화동으로 이전해 100여년간 종로를 지켜온 동성중학교와 동성고등학교가 송파구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변 지역민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동성중·고가 이전하기까지는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고 이전 사례와 비슷하게 중구 명동에 있던 계성여고는 2016년 성북구 길음동으로 이전했다. 또 서울 성동구에 있던 덕수고는 2018년 이전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해서 2022년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 하기도 했다.


한편, 동성중·고등학교가 있던 부지는 가톨릭대 성신교정과 맞닿아 있어 교정 통합 논의와 더불어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윤희 기자 (lhy0610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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