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고문으로 맞아서 심장마비로.." 20대 대학생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 2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은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내려앉게 했다. 해당 사건이 보도된 뒤 피해자가 A씨 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한국 청년들이 사기와 유인으로 캄보디아에 갇혀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적인 분노는 거세졌다. 국회 외통위가 13일 이 사건을 주요 현안으로 다루며 “합동 군사작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것은 옳은 대응이다. 같은 날 경찰에는 캄보디아 실종 신고가 잇따랐다. 이번 사태가 단순 범죄를 넘어 한국인을 타겟으로 했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이 구조적 인신매매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찰이 “캄보디아 측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고 밝힌 시점에서, 여야의 강경책 주문은 주권국가로서 최소한의 반응이다. 정부는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군사작전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 대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우리 국민을 지켜야 한다. 만일 캄보디아 정부가 협조를 거부한다면 원조 중단이나 비자 제한, 외교·군사적 압박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대사관의 범죄 대응 실태 역시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실종자 가
홍대 앞 거리 문화는 단순히 상업화나 관광 조성 이전부터 이미 다층적인 예술 활동과 자생적 실험이 버무려진 공간이었다. 1980~90년대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설치미술, 퍼포먼스, 벽화, 인디음악, 그래피티 등을 선보이면서 ‘대안 예술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클럽 문화, 라이브 클럽 공연, 스트리트 댄스, 버스킹 문화 등이 어우러지며 지금의 홍대 인디 문화 생태계가 구축되었다.언니네 이발관, Delispice, 교감, 노브레인, 장기하와 얼굴들 등 수많은 밴드와 음악인이 홍대 클러버(클럽을 찾는 사람들)와 라이브 클럽 문화를 통해 성장해 갔고, 이들은 거리와 클럽 공간을 무대로 삼아 ‘홍대 음악’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클럽 공연장 무대에서 실험적 사운드를 시도하던 이 시절이야말로, 홍대 앞 거리와 공간이 예술가들에게 ‘가능성의 땅’이던 시기였다. 또한 당시의 홍대 앞 거리는 그래피티, 거리 미술, 벽화 프로젝트 등 상업적 장식이 아닌 도시와 삶, 저항과 표현이 교차하던 지점이었다. 수많은 청년 예술가들이 스프레이 캔을 들고 벽에 메시지를 쓰고, 거리에 그림을 그리며 이 공간을 ‘자발적 갤러리
이제 '1천만 야구팬'의 시대가 됐다. 올해 한국프로야구연맹(KBO)이 조사한 '연도별 관중 현황'에 따르면 야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약 1176만 명으로 지난해 1088만 명보다 약 88만 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2024년 KBO 리그 입장권 구매자 중 20대 비중은 38%로 5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하며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젊은 세대가 야구장으로 몰리는 것에 여러 분석이 존재하지만, 공통된 의견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위축됐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소비가 야구를 통해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구장의 문화 역시 젊은 층의 유입을 더 끌어내고 있다. 중독성 있는 응원가와 치어리딩 문화를 통해 초보 팬들이 다른 스포츠보다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아웃송 챌린지' 등 여러 야구 응원 문화가 사회관계망(SNS)으로 퍼져 2030세대에서 유행을 끌기도 했다. 야구 문화가 청년세대에 확산하며 유튜브와 OTT 등 여러 곳에서 이를 활용한 밈(Meme)과 콘텐츠가 눈에 띈다. 팬들은 '직관 리액션 브이로그'나 '응원가 부르기' 등 여러 콘텐츠를 2차로 생산해 야구장 문화를 더 확산시키고 있다. 야구 구단들 역시 이에 호응하듯 직접 여러
2년째 지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은 가자지구에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다. 전쟁 과정에서 각종 전쟁 범죄와 민간인 학살이 발생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팔레스타인측 사망자가 4만 6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자 작년 5월, 국제형사재판소(ICJ)는 이스라엘의 총리 네타냐후와 하마스의 지도자 알 마스리와 하니예에게 민간인 학살, 살인, 기아 유발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가자지구에 위치한 각종 역사 유적 또한 전쟁과 폭격으로 인해 유적 일부가 훼손되거나 파괴됐다. 특히 파괴된 유적 중에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인 가자 대모스크와 각종 그리스도교 성당들이 포함돼 종교 유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지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팔레스타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에서 팔레스타인들의 아픔에 연대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 종교계에서도 가자지구 전쟁범죄를 규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다수의 개신교 단체가 연합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렸다. 열흘 동안 328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총 23만 8,697명의 관객이 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9월 25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와이드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선정작 <영혼을 손에 품고 걷는다(Put Your Soul on Your Hand and Walk)>가 상영됐다. 해당 섹션은 영화의 시선을 확장해 색다르고 차별화된 비전을 담은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영화는 앞서 2025 칸영화제 ACID 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다. ACID는 프랑스 독립영화 배급협회가 주관하는 비경쟁 섹션으로, 독창적인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배급 기회를 넓히는 데 주력한다. <영혼을 손에 품고 걷는다>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 지구에 남은 사진작가 파템 하수나와, 이란 출신으로 프랑스에 망명 중인 세피데 파르시 감독의 화상 대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파르시 감독은 13세에 이란 혁명을 겪고, 16세에 반체제 활동으로 투옥됐다. 18세에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영화 제작 당시에도 유배자 신분이었다. 파르시 감독은 2024년 4월부터 약 1년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927기후정의행진'이 열렸다. 서십자각 터 앞에서는 수어통역과 유튜브 중계를 동반한 오픈마이크(20여명 참여) 등 사전행사가 집행됐으며, 인도 일대에서는 다양한 시민단체의 부스가 마련됐다. 동십자각에서는 재임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이지현 참여연대 활동가의 사회를 통해 본집회가 진행됐다. 본집회가 끝난 후 행사 참여자들은 저녁이 되기 전까지 세종대로-을지로-우정국로 일대를 행진했다. 927기후정의행진의 6대 요구안은 △기후정의에 입각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전환 계획 수립 △탈핵·탈화석연료, 공공재생에너지 확대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실행 △성장과 대기업을 위한 반도체·AI 산업 육성 재검토, 생태계 파괴 사업 중단 △모든 생명의 존엄과 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강화 △농업·농민의 지속가능성 보장, 먹거리 기본권 수립 △전쟁과 학살 종식, 방위산업 육성과 무기 수출 중단 등이다.
2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합의 복원 전이라도 군사분계선(MDL) 일대 사격훈련과 실기동 훈련을 중지하는 것이 맞다는 게 통일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군 훈련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실사격 훈련을 아군이어야 할 통일부 장관이 ‘중단’시켜야 한다고 한 것이다. 다행히 국방부는 관련한 질의에서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은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혀 정 장관의 입장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정부 내의 목소리가 엇갈린 순간, 국민이 느끼는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합의된 9.19 합의는 적대행위 중지를 내걸었지만, 군사적 훈련의 제한, 비행금지구역의 설정은 오히려 북한을 감시하는 우리 군의 눈과 귀를 막는 결과를 낳았다. 더해 북한은 합의 이행은커녕 군사합의를 무시하듯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을 쏘아 올리며 도발을 이어왔다. 합의가 ‘한쪽만의 구속’이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의 복원을 위해 실사격을 멈추자는 정 장관의 발언은 안팎을 살펴야 하는 정부의 균형감각을 의심케 한다. 역사는 평화를 위한 무장해제가 오히려 몰락을 낳을 수도 있다
지난 12일 네팔에서 소셜미디어 차단을 계기로 일어난 일명 ‘네팔 z세대 혁명’이 성공하며 네팔은 다시 안정을 되찾는 중이다. 네팔 공산당 정부는 작년부터 SNS를 통해 고위층 자녀들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부정부패를 비난하는 것을 막고자 지난 5일 소셜미디어(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를 차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네팔의 청년층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생을 이르는 말)를 중심으로 지난 8일부터 시위가 격화되기 시작했고, 이날 시위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최소 19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하자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네팔 공산당 정부의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총리와 내각 핵심 인물 4명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9일 동반 사임했지만, 네팔 전국으로 번진 반부패를 외치는 시위를 막을 수 없었고, 내각은 붕괴했다. 분노한 시위대는 단순히 정권의 퇴진 뿐만 아니라 반부패를 주장하며, 네팔 내부의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에 네팔 정부는 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려 시도했고, 군이 독재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그러나 네팔 시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12일 전국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정치사에 길이 남을 ‘디스코드 투표’를 통해
지난달 31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제106주년 천도교 청년회 창립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병로 천도교 종무원장을 비롯해 과거 청년회에서 활동한 천도교 관계자들과 청년회 등이 참여했다. 행사는 청년회 106주년을 기념해 청년들이 직접 시일식(천도교의 교당에서 거행하는 종교의례. 천도교에서는 한울님을 모시는 날을 ‘시일’이라 한다)을 거행한 이후 기념행사로 진행됐다. 시일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한 이상미 천도교 청년회 회장은 “천도교 청년회 106년이라는 세월은 수많은 역사적 격동과 사회적 변화를 지나온 길”이라며 “106년이라는 시간동안 천도교를 이어온 선배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은 언제나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전통을 이어가고 그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게 청년”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청년회원 여러분은 밝고 긍정적인 비전을 가진 한울사람으로, 스승님들께서 보여주신 높은 기상과 의지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시일식 이후 진행된 기념행사에서는 화합도모를 위해 청년들과 대학생, 이미 청년회를 거친 교인들이 노래와 춤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한국인 300여 명을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체포했다. 우리 정부가 신속히 대응해 문제를 풀어냈지만,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번 일이 한국 기업이 비자 문제를 우회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요구에 따라 공장을 세우러 갔음에도, 정작 취업비자가 제때 발급되지 않아 기업들이 임시로 ESTA(여행비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투자를 독려하면서도, 그 투자에 필요한 비자를 늦게 내주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책의 충돌이며, 명백한 아이러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전문가를 불러들여 우리 인력을 배터리, 컴퓨터, 선박 건조 등 복잡한 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달리 취업비자는 늦게 나오고, 우리 국민은 이미 체포됐다. 교육과 투자가 필요하다면 비자를 신속히 내주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문제를 일축하는 태도는 한국 국민에게 분노를 살 수밖에 없다. 투자를 하라 해놓고, 투자를 막으면 어쩌란 말인가. 또한
8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는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뉴 코리안 웨이브’ 섹션 초청작 <수능 창시자; 한국 교육의 프랑켄슈타인>이 상영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기원과 변질을 다룬다. 수십 명의 수험생·학부모·교사·2030 관객들은 뇌우에도 불구하고 관객석을 가득 채웠다. 수능은 처음부터 이랬을까. 1985년 논의 착수, 1990년 실험평가, 1993년 첫 수능. ‘대학 수학(修學)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점검하는 자격 시험’로 설계되었던 수능은, 현재에 이르러서는 ‘성적으로 줄 세우기 시험’으로 굳어졌다. 다큐멘터리는 학력고사 시절 ‘모든 과목을 외워 치르는 선발’의 폐해를 먼저 소환했다. 이후 1980년대 말 민주화의 압력 속에서 도출된 국가 고사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언어·수리 등 기초 능력을 확인한 후, 대학별고사로 학생을 선발하는 모델이 어떻게 제안되었는지도 보여준다. 당시 수능의 레퍼런스는 미국 SAT였다. 수능연구팀은 ‘평소에 좋은 문제를 축적해 시험 직전 일부를 뽑아 쓰는 문제은행 시스템’을 제안했다. 적절한 양의 문제만 비축된다면, 연중 여러 차례 시험을 치르고 최고점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의 총신대학교(이하 총신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의 침례신학대학교(이하 침신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서울신학대학교(이하 서울신대) 등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주요 신학대학들이 일제히 교육부의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 지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4일, 교육부는 교육부 공고 제2025-265호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법인 지정 고시』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를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단행했다. 이번 고시는 다음달 5일까지 교육부에 개정안에 관한 의견서 제출을 통한 이의제기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번 개정에 대해 “폐교, 학과 개편 등에 따른 종교계 이외 학과 신설 등을 반영하여 현행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취지를 고려할 때, 이번 주요 신학대학들의 제외는 교육부가 종교지도자 양성이라는 특수 목적을 달성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여 나온 결과로 보인다. 이번 개정안에는 총신대, 장신대, 침신대, 서울신대를 포함한 주요 신학대학과 서울장신대, 중앙승가대, 영산선학대 등 불교 계열 종교대학도 함께 포함됐다. 특히, 장신대와 총신대는 한국 교단 신도수 1, 2위를 다투는
대학생의 종교 참여 비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2022년 11월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발표한 <2022년 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대학생 중 종교인의 비율은 개신교, 불교, 천주교를 합쳐 평균 8.6%로 나타났다. 각 종교에 따른 비율은 개신교 14.5%, 불교 6.6%, 천주교 4.9%로 나타났다. 무종교인은 2017년 67.7%에서 2022년 73.7%로, 대학생의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종교를 아예 포기하고 싶다”는 대학생은 2017년 7.8%에서 2022년 13.7%로 약 6%로 증가했다. 이는 대학생 사이에 종교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구교형 목사는 “젊은 세대들이 떠나간다는 것이 종교인이 되기 싫은 것이지 신앙과 영성을 버린 것은 아니”라며 “종교인들이 젊은 세대들이 나누고 싶어 하는 주제와 그들이 생각하는 신앙과 종교를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종교가 사라지지 않으려면 소통과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며 “비슷한 사람끼리 대화하고 신앙하는 종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종교 참여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신앙을 지켜 나가고 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루블린에 러시아산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를 즉시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도발로 규정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외부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주로 회랑인 수바우키 회랑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러시아는 이 지역으로 시선을 돌려 과거 소련의 위성국이던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폴란드에 군사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NATO(북대서양조약) 가입국으로 러시아의 위협이 본격화하자 독일, 프랑스, 영국을 포함한 전 유럽이 러시아를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유럽에서 점차 전운이 고조되는 한편 동북아시아의 정세 역시 심상치 않다. 북한은 러우전쟁에 직접 병력을 파견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현대전을 겪은 실전 병력을 얻게 됐다. 더불어 러시아로부터 무기 및 각종 자원을 받아 성능은 확실치 않지만, 이지스함 등을 건조하며, 해군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중국 역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그리고 한중 중간수역에서 지속적으로 부표를 설치하고 함대를 증강
최근 전광훈 씨가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됐다. 더해 지난 10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전씨는 “교회는 목사가 가스라이팅 하러 오는 곳이다”라고 밝히는 등 극우 개신교 인물들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극우 개신교의 노골적인 정치 참여에 대해 교회 내에서 자정작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11일에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건강한교회와사회포럼, 한국복음주의연합 등 55개의 연대 단체와 개인 522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승무, 김정태, 김종환 목사와 이병주 변호사가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의 내용으로는 작년 12.3 계엄령 사태 이후 신천지, 통일교의 개입과 극우 개신교 세력의 정교유착을 비판하며 한국 개신교가 참회의 태도로 정의와 공공선을 추구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사회를 맡은 구교형 한국복음주의연합 공동대표는 “한국 개신교의 정교유착과 사회 혼란에 관해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며 “내란 세력과 동조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개신교에서 탄압받고 있어 기자회견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교회의 현상을 보며 한국 교회가 죽었다는 깊은 탄식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