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 후보 선거 후보자 간담회가 서울캠퍼스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Webex를 통해 글로벌캠퍼스 학생총회 현장에도 실시간 중계됐다. 특히 4년 만에 성사된 전체학생총회가 개·폐회된 직후 이어진 공식 일정이었기에, 학생들이 총장 선거 과정에 직접 참여해 대학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9명의 후보 중 기호 7번 박흥선 후보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간담회는 서울캠퍼스 나민석 총학생회장(정치외교·22)과 송준우 부총학생회장(경제학·22)의 개회 인사로 시작됐다. 이후 사전 공모된 질문을 기반으로 한 학생 주체 질의가 ‘골든벨’ 형식으로 제시되어, 각 후보자는 단답형·OX형 질문에 답했다. 당선 후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사람, 1호 공약, 선택하고 싶은 복수전공 등 학생 친화적 질문들도 이어져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활기를 띠었다. 핵심은 ▲1위 득표자 외 후보자의 법인 임명 거부 의사 ▲학생 요구안 정책 협약식 진행 여부 등 총장 후보자들의 ‘확약’을 묻는 질문들이었다. 모든 후보자는 각각의 질문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밝히며 자신의 대학 운
지난 21일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결산 특별위원회(이하 예특위)’ 감사 절차 이상 발견 및 재감사 안내가 공지됐다. 총학생회는 “지난 11월 12일 확대운영위원회 예특위 감사 보고 과정에서 이상 정황이 확인돼 추가 점검을 실행했으나 상반기 감사가 적절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주요 원인이 예특위원장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1차 감사가 단 3일만 진행됐다”며 “1차 감사 미비분은 2차 때 보완하려 했으나 2차 감사 역시 진행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박찬 예특위원장은 사임을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금주 주말 동안 재감사 진행결과를 발표한다”고 박찬 위원장의 사임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예산감사 결과는 전체 단위 중 무려 19개 단위가 ‘반려’ 조치를 당했다. 일부 단위는 ‘세부결산안 내용 확인 불가능’이나 ‘누락’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단위 중 박찬 위원장이 현재 공과대학 회장으로 있는 공과대학이 ‘세부결산안 내용 확인 불가능’이라는 감사 내용이 발표되며 논란은 더 가속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반려 단위는 ▲공과대학 ▲에너지환경공학과 ▲생명공학과
지난 20일 열린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 서울캠퍼스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가 참석 인원 정회원 중 10%(865인)를 넘기며 성사됐다. 총회 성사는 지난 2021년 양 캠퍼스가 공동 개최한 119 전체학생총회 이후 약 4년 만이다. 총회는 15시부터 진행된 영화 상영 등 사전 프로그램을 거쳐 17시에 개회할 예정이었지만, 17시 34분 기준 성원은 459명으로 성사 기준에 못 미쳤다. 그러나 7교시 수업이 끝난 18시부터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며 현장은 빠르게 채워졌다. 18시 5분 기준 526명, 18시 30분 기준 564명, 19시 15분 기준 569명을 기록했고, 마침내 20시 성원 873명으로 총회가 성사됐다. 전체학생총회는 서울캠퍼스 나민석 총학생회장(정치외교·22)과 송준우 부총학생회장(경제학·22)이 공동 의장으로, ▲보고 안건 ▲논의 및 결의 안건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안건은 ▲총장 후보 선거 일정 ▲총장 후보 선거 대응 현황 ▲이후 대응 계획 순으로 이어졌다. 총학생회는 전체학생총회 이후 단수 추천 후보(1위 득표자) 임명에 관련해 법인을 압박하고, 총장 당선자와 학생 요구안 관련 정책협약식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12월 둘째 주 이
과거 우리는 종교를 통해 삶의 안정을 얻고자 했습니다. 고려 시기 몽골에 침입을 이겨내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제작하기도 했고, 흉년이 들거나 가뭄이 들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현실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기도 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종교를 믿지않는 무종교인이라도 사주나 신점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하고 찾아보기도 합니다. 물론 현대에 이르러 종교 자체에 관심도는 떨어졌습니다. 한국리서치의 2024년 종교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종교인 비율은 51%나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종교적 요소와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여기 종교에 관한 거부감을 줄이고, 일상과 사회 속에서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입니다. 서울 은평구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기독교, 즉 개신교, 정교회, 가톨릭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한 공간입니다. 지하 상설전시관과 2층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된 공간은 문화관 내에 종교적인 공간 보다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적 요소를 가미한 곳입니다. 현재 지하 상설 전시관에서는 ‘신앙이 아름다웠던 순간들’이라
아산나눔재단이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소셜 섹터 관계자와 비영리스타트업 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5'를 개최했다.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는 국내 소셜 섹터의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아산나눔재단의 사회혁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에 참여 중인 성장트랙 기관들이 수행해 온 사회혁신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뉴 필란트로피, 변화의 지렛대'라는 주제로 비영리스타트업들과 함께 비영리 생태계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포럼 수준의 라인업으로 구성해 개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비영리스타트업은 규모가 작은 조직인 만큼 지속가능성과 문제해결력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란트로피 활동가들이 협력해 더 큰 사회적 시너지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진 "기부는 하면서 배운다…스타트업처럼 시작하라"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의 키노트 스피치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단번에 달궜다. 김봉진 창업자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 성공 후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대표적 필란트로피스트다. 김
서울대 학생사회에서 학내 자치언론을 지원해온 ‘자치언론기금(자언기)'을 해산할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총학생회 회계감사위원회가 자언기 운영을 두고 “장기간 회·세칙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며 기금 장의 해임과 기구 해산을 요구했고, 이에 자언기 소속 언론들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부당 감사”라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자언기는 학내 자치언론에 인쇄비·취재비 등을 지원하는 총학생회 산하기구로, 현재 장애 인권 문집 <디스에이블>, 시사·기획 월간지 <서울대저널>, 문예지 <스누퀼>, 성소수자 언론 <퀴어플라이> 등 4개 언론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언기 재원은 학생회비에서 배분되지만, 각 언론은 편집권과 재정 운용에서 총학생회로부터 독립된 주체라는 인식이 학생사회에서 오랫동안 공유돼 왔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9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제기된 자언기 예·결산 문제였다. 당시 자언기가 심사한 산하 언론의 회식비·다과비 집행을 두고 총학생회 집행부와 단과대 학생회 일부가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총학생회운영위원회(총운위)는 자언기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위원회(감사위) 설치 안건을 통과시켰다. 감
어느덧 총선거 날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총선거에서 총학생회 투표는 11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뜨겁다.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각 후보의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내년 2026년 학생자치의 방향을 결정할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의 전략은 무엇인지 가대알리가 짚어보았다. 첫 주부터 ‘거리유세’...양측 후보 간 치열한 운동 “안녕하십니까 기호 몇 번..” 지난 2014년 이후로 첫 경선으로 치러지는 총학생회 경선에 각 운동본부 역시 바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첫날부터 주로 여운은 김수환관 앞에서, 백야는 성당 앞 광장 앞에서 각 후보의 기호 번호와 본부 이름을 외치며 학우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교육’ 공약이 엿보인다. 특히 학점 비율 조정, 폐강 기준 완화, 예비군 교육권 수호 등 다양한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도 교육 분야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대학과의 성적 비율 차이” 두 후보 공통분모…그러나 비율에서는 이견 두 후보 모두 ‘학점 비율 문제’를 공통으로 설정하고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해법에 대
2025년 11월 4일 이민자, 무슬림, 사회주의자인 34세의 젊은 정치인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1892년 이후 최연소 뉴욕 시장에 당선되었다. 맘다니의 승리는 무엇 덕분일까. 선명한 민주사회주의 이념 덕분일까, 아니면 고물가에 지친 뉴욕 시민에게 생활 밀착형 민생 공약이 먹혀들었기 덕분일까. 둘 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공약을 통해 확보한 청년층 중심의 자원봉사자와 유권자들이었다. 맘다니의 주요 공약 가운데 ‘비현실적’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없었다. 임대료 동결, 버스 요금 폐지, 소상공인 부담 완화 같은 공약은 언뜻 보면 거대한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급진적 정책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런 공약들의 실제 설계는 철저히 뉴욕 시장이 행사할 수 있는 법적, 행정적 권한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졌다. 물론 무상 아이돌봄, 최저임금 인상처럼 뉴욕 주지사와 주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것들도 있다. (현재 뉴욕 주지사와 주 의회 다수당은 민주당이다.) 그럼에도 맘다니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불리는 뉴욕 시장의 권한이 정확히 어디까지 미치는지 세밀하게 짚은 뒤, 그 안에서 ‘시장이 당선
지난 2021년, 외동아들인 A씨(당시 22세)는 대학을 휴학한 후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8개월간 홀로 간병했다. 약 8개월간 입원치료로 청구된 병원비만 1,500만 원, 결국 월세가 밀리고 전화와 가스, 인터넷이 차례차례 끊겼다. 더 이상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는 ‘필요한 게 있으면 부를 테니, 그전에는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다. 힘겨운 간병과 경제적 어려움에 지칠 대로 지친 A씨는 결국 아버지를 방 안에 방치했고,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2021년 영케어러(Young Carer) 문제로 국가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간병청년 강도영(가명) 사건'이다. 현재 강도영 씨와 같은 영케어러는 정부 추산 약 1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준 1일 평균 간병비는 12만7천원, 한 달이면 381만원. 연봉 5,4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의 실수령액 전액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무려 18만 명의 청년들이 홀로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설령 운 좋게 돌봄을 함께할 가족이 있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은 24시간 계속되는 돌봄에 지쳐가고, 그로 인해 학교, 직장 등의 일상 곳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언제 끝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학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많은 대학언론인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언론은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언론사 <채널PNU>에서 지난 7월 1일자로 부대신문 편집국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는 교육학과 21학번 정윤서입니다. Q. <채널PNU>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부산대언론사 <채널PNU>는 1954년 창간한 부대신문
지난 17일, 가톨릭대학교 제49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제34대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관리운동본부(이하 선본) 기호 1번 ‘여운’에 징계 공고를 발표했다. 징계는 경고 1회와 주의 2회를 부여했다. 중선관위가 부여한 주의 2회는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칙 중 총선거세칙 제52조 1항의 2에 근거해 기존에 부여된 주의 2회는 소멸하고, 경고 1회로 전환됐다. 이어 중선관위는 ‘여운’ 선본에 총선거세칙 제 52조 2항에 의거해 이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경고 공고 게시 12시간 이내에 게시할 것을 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칙 중 총선거세칙 제52조 1항의 2 제52조【경고】 ① 다음 각 호의 사항에 해당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선거운동본부에 경고를 구두로 통보하고, 이 사실을 공고한다. 2. 한 선거운동본부에 주의가 2회 누적될 때(이때 경고로 전환된 해당 주의 2회는 소멸한다) 중선관위는 총학 선본 기호 1번 ‘여운’에 경고 1회와 주의 2회를 부여했는데, 그 사유로 ▲허가받지 않은 사전선거운동 ▲현직 학과 학생회장의 선거운동 참여 ▲현직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선거운동 참여라고 밝혔다. 이어 경고 근거 조항으로 제51조 6을
지난 16일 오후,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사이버관 기둥에 총장 후보들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는 모습이다. 캠퍼스 곳곳에 부착된 총장후보 선거 관련 포스터는 재학생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은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이 진행된 날로, 많은 예비 신입생들이 방문했다. 새로운 총장과 캠퍼스 라이프를 함께하게 될 예비 신입생들은 포스터를 바라보며 기대감과 신기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외대학보 등 학내언론들도 제13대 총장후보 선거 공개토론회를 취재해 보도했다. 재학생들과 교직원을 비롯해 선거에 관심이 많은 구성원들은 총장후보 선거 진행 상황을 담은 기사들을 통해 토론회 주요 발언과 쟁점, 후보별 입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회과학관 외벽에는 총장후보 선거 일정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해당 현수막은 도서관, 사회과학관, 잔디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다. 대형 현수막의 웅장한 규모와 메시지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끈다. 잔디광장과 도서관은 재학생들이 자주 머무는 공간인 만큼, 사회과학관 대형 현수막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투표를 의식하도록 하는 효과를 낸다
‘인공지능(AI) 전선’에 뛰어든 대학들의 커리큘럼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인문계(대학입시 기준, 인문·사회 계열) 학생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인문계 학생도 AI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탄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학가, 너나없이 AI 교육 도입 중 많은 대학이 ‘AI 인재 확보’를 외치며 경쟁적으로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첨단분야 학과를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이 증원하면서(89명) AI 중심 학과인 ‘의료인공지능공학과’와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중앙대학교도 AI 학과와 산업보안학과의 정원을 늘리면서 의료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점진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단국대학교는 ‘AI 캠퍼스’ 조성을 위해 단과대별 ‘AI-PD(Program Director)교수’를 배치했다. 인문계 학생의 좁은 취업길, 여전히 ‘문송합니다’ AI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재편되는 시대에 인문계 학생들은 여전히 취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보면 인문계 취업률은 ▲인문계열 61.5% ▲사회계열 69.4%로 나왔다. 전체 대졸 평균
*이 기사는 2025년 9월 발행한 회대알리 19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웹 발행을 위해 추가 수정을 거쳤습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용어로, 2006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출범된 책임투자원칙(PRI)의 핵심 요소로 다뤄지며 본격적으로 부각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온실가스 배출 절감과 같은 ‘환경적 측면’과 임직원, 지역사회,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아우르는 ‘사회적 측면’, 투명한 감사 기구 운영과 같은 ‘지배구조적’ 측면을 뜻한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가치, 즉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지표이다. 지속가능성이 대두된 배경에는 UN 산하의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 브룬틀란트 위원회)가 1987년 출간한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 보고서가 있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개념을 제시하며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미래 세대가 필요를 충족할 능력을 저해하지 않는 발전”이라고 정의한다. 넓게 보면 이를 정책 측면으로 발전시킨 것이 지속가능발전목표(이
*이 기사는 2025년 9월 발행한 회대알리 19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에겐남과 테토녀: 새로운 성격 유형론의 등장 2025년 상반기, 또 다른 성격 유형론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MBTI 이후 새로운 인간 분석의 도구로 떠오른 '에겐/테토' 유형론이다.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줄임말에서 비롯된 이 신조어는 개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부터 시작돼 SNS를 거점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이후 에겐/테토 유형론은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소개되며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에겐/테토 유형론은 성호르몬의 표면적 특성을 기준으로 개인을 유형화한다. 분류에 따르면 테토형은 직진형의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다. 당당하고 거침없는 태도와 거친 말투, 운동 선호 등이 특징이다. 반면 에겐형은 차분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가지며, 외모 관리에 자본을 투여하는 등 감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으로 분류된다. 이 유행어의 흥미로운 점은 기존 성별 고정관념을 뒤섞는 조합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에겐남'과 '테토녀'라는 표현은 남성도 감성적이고 섬세할 수 있고, 여성도 당당하고 추진력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런 표현은 표면적으로는 전통적인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