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필수 앱 ‘에브리타임’을 떠나는 사람들 “에타 봤어?”라는 물음, 대학생이라면 흔히 듣는 말이다.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및 시간표 서비스인 ‘에브리타임(에타)’은 전국 대학생 45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게시판과 댓글 위주로 운영되는 에타는 대학교 필수 앱이라 불릴 정도로 대학사회 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에타를 삭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사람들이 에타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타를 왜 삭제했냐는 물음에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에타 게시물·댓글의 배타성과 공격성을 강조했다. 소통은커녕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라고 답했다. 발전적인 토론이란 불가능에 가깝고, 계속되는 설전에 지친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실제로 청년참여연대의 <‘에브리타임’ 내 혐오표현 관련 이용자 설문과 대학 정보공개청구 결과 분석> 이슈리포트는 이 같은 문제들을 정확히 짚고 있다.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에타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79.1%가 이용 도중 불쾌했던 경험이 있으며 막말과 비방, 소수자 혐오 등의 이유로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에타 이용규칙 개선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79.3
우리 모두 직면한 학생자치의 위기 "최악의 상황은 1학년 때 참여했던 교내 동아리와 소모임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무산된 것이다. 온라인 상황에 대비되었는지 아닌지는 운영진들 외에 학생들은 알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회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유나(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20) 학우는 회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두꺼워진 소통의 벽으로 인해 느꼈던 학생자치 위기감에 대해 위와 같이 답변하였다. 이어 이유나 학우는 위와 같은 교내 상황에 회의감을 느껴 좀 더 규모가 크고 온라인 운영이 탄탄한 연합 동아리를 찾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등록금 반환이나 온라인 수업 질과 같은 문제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학생자치 운영 실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회뿐만 아니라, 비교적 일반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교내 동아리 및 소모임 운영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침체된 학생자치의 기류 속에서 코로나19는 일반 학생들에게 학생자치의 위기감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다. 학생들은 학생자치를 통해 사회에 나가기 전 처음으로 정치적 경험을 하게된다. 학생자치는 후에 학생들이 적극적인 정치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