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의 목소리로 시작해 세계를 뒤흔들었던 미투(#MeToo)를 기억하시나요? 2018년 1월, 검찰 내 성폭력 및 성범죄가 폭로되면서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한국외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묻혀있던 추악한 진실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특성상 소규모 특수 학과가 많고, 관련 학계에서 본교 교수가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입을 열 수 없었던 피해자들이 권력형 성범죄의 고리를 끊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K 교수, L 교수, S 교수에 대한 고발이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가해 교수 2명에게 각각 정직 3개월, 해임이라는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추후 가해 교수는 학교로 돌아와 다시 강단에 설 수 있습니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정직은 해당 기간이 끝나면 바로 복직할 수 있으며, 해임의 경우에는 3년이 지난 뒤 재임용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사건들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2018년부터 시작된 한국외대 권력형 성폭력 폭로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사건 요약 정보 1. 그리스·불가리아어과 K 교수 2018.0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늘(13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교수 장기근속 포상철회 및 파면을 촉구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권력형 성폭력 가해자인 S교수에게 장기근속상을 수여한 학교를 규탄하고 징계위원회 학생참여 보장 및 정보 공개를 요구하였습니다. (사진 - 외대알리) S교수는 작년 8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제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은 교수라는 지위를 악용한 권력형 성폭력이었으며 그 정도와 기간이 매우 악질적이었으나, 학교 측은 S교수에 ‘3개월 정직’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습니다. 또한, 징계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지 않아 많은 학생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처럼 가해자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S교수가 올해 4월 19일 개교 65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 포상(금 3돈 포함)을 수상하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비대위는 오전 11시 30분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교수에게 수여한 장기근속 포상을 철회하고 마땅한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학생
올 초부터 대한민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미투(#MeToo) 운동. 차기 대선 주자부터 유명 영화 감독, 연기파 배우 등 사회 주요 인사들이 자신의 경력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이들은 높은 지위를 남용해 자신을 거역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 성적 폭력을 행사했고,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잘 기억이 안 난다', '합의에 의한 관계' 등을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한국외대 역시 '권력형 성폭력'이 일어났다. 교수 지위를 앞세워 여학생들에게 무차별적인 성희롱 발언과 성폭력을 일삼은 이들의 만행이 1학기 개강 직후 알려졌다. ‘권력형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모두 세 명으로, 김원회 교수(그리스-불가리아어과, 前 글로벌캠퍼스 입학처장), 故 이영태 교수(아랍어통번역학과, 前 글로벌캠퍼스 학생처장), 서정민 교수(한국외대 국제지역 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이다. 3월: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연이어 알려진 교수들의 만행 (출처 - 트위터 ‘I_know_whatudid’ 계정) 3월 5일 - 김원회 교수 성폭력 폭로 트위터 아이디 ‘I_know_whatudid’ 계정을 통해 그리스 불가리아어과 김원회 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폭로됐다.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