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 후문 카페 엘브라더스, 소송과 함께 사라지다
*모든 인터뷰는 현장의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말투를 그대로 받아 적었습니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사건인 만큼, 말투보다는 각 당사자들이 전해온 정확한 사실관계에 초점을 맞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8월 22일, 한 카페의 철거“야, 우리 자주 가던 그 카페 있잖아. 후문에 있던 엘브라더스. 거기 없어졌대.” 친구는 흥분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글쎄, 거기 사장님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거야. 건물주가 부당하게 내쫒고 그 자리에 카페를 새로 차린대. 그 건물주 진짜 나쁘더라. 월세랑 보증금도 두 배로 올린다고 막 협박했대. 지금 애들 그거 보고 엄청 화내고 있다니까.” 새로 생기는 카페에는 절대 가지 않을 거란 친구의 말은 사뭇 비장하기까지 했다. 전화를 끊고 엘브라더스의 모습을 떠올렸다. 미리내 카페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내심 관심을 갖던 작은 카페. 그 카페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페이스북에 글까지 올라온 것일까. 페이스북에 올라온 그 게시글은 한 번에 눈에 띄었다. ‘갑의 횡포와 그 결과들’이라 시작하는 짧은 글은 벌써 좋아요 수 800개를 돌파하고 있었다. 엘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