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나 왓챠,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의 등장이 급증하고, 유튜브나 틱톡처럼 영상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며 이러한 미디어 콘텐츠는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었다. 실제로 넷플릭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된 작년 1분기의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는 기존에 예상했던 700만 명의 2배 이상인 1천 577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미디어는 누구나 쉽게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을까? 앞서 언급한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시·청각적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때 미디어 제공자가 이러한 능력을 ‘누구나’ 지니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결국 능력을 지니지 않은 ‘누군가’는 미디어의 사각지대로 몰리게 된다. 현재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 서비스는 화면 음성해설이나 폐쇄형 자막(콘텐츠 내 모든 음향효과를 자막으로 표현하는 것) 등의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국내 OTT 서비스에서는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
성공회대학교 제36대 총학생회 학생회장 후보자는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커밍아웃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에 맞서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총학생회 선거는 무산되었지만, 대학사회 내에서 이 같은 사례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2015년 서울대에서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당선된 김보미 학생회장을 시작으로 카이스트, 연세대, 계원예대에서도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임원이 선출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포항공대 대학원에서는 외국인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중앙대에서는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총학생회 산하 장애인권위원회를 설립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대학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 속에는 소수자의 모습이 많이 지워진 듯하다. 현재 국회 구성을 보면 성소수자나 외국인은 찾아볼 수 없고, 장애인은 4명(1.3%)에 그친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소수자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될 수 없는 현실이 존재하는 것이다. 개인의 정체성과 대표자의 역량은 다른 영역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학생회장이었던 김보미 활동가는 성소수자 인권 증진 단체 ‘다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표자는 공동체를 대표
#사례1 “엘리베이터는 본관에 있어요.” 이번학기 교류학생 자격으로 외대에 수강을 신청한 변재원(22·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씨가 인문과학관 내 엘리베이터가 있냐고 묻자 들은 말이다. 변씨는 지체 3급 장애인으로 왼쪽 다리가 마비되어 있고, 평소 목발을 짚고 걷는다. 그는 이번 2014년 2학기에 한국외대에 교류학생으로서 미디어와 젠더(월34), 한국철학사(금456), 정치철학(금789)수업 총 8학점을 신청했다. 그 중 정치철학의 강의실은 인문과학관 408호였다. 다리가 불편한 변씨는 엘리베이터 없이는 4층 높이의 강의실에 올라 갈 수 없었다. 결국 변씨는 이번 학기 외대에서 강의듣기를 포기했다. #사례2 서양어대에 재학 중인 이아무개씨(22·여)는 학기 중 무릎인대파열로 무릎에 깁스를 했다. 깁스를 한 다리를 이끌고 인문과학관에 수업을 들으러 가기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평소 인문과학관 수업이 많던 그는 혼자서는 도저히 강의실에 갈 수 없었다. 결국 이씨는 매번 부모님이나 같은 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강의실을 가야했다. 만약 인문과학관이나 교수학습개발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면 이씨가 강의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