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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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세종대의 명가수 유솔이를 소개합니다 어이!어이!어이!

 

• 뭐? 세종대에 재학 중인 가수가 있다고?

2016년 여름방학, 세종대에서 음반을 낸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나노신소재공학과 12학번 유솔이 학우가 그 주인공이다. 놀랍게도 그는 음악과가 아닌 나노신소재공학과! 음대가 아닌 공대에서 가수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싱어송라이터로 지난 8월 20일 소풍 셰어 하우스에서 단독 공연을 열기도 했다.

요즘에는 직접 작사 작곡하는 가수들보다 그룹으로 나오는 아이돌들이 많이 보이곤 한다. 그에게 아이돌 가수를 할 생각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딱히 제의를 받아 본 적은 없다”며 솔직한 대답을 해줬다. 그는 아이돌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고 했다.

‘비 오는 날’의 음원은 음원사이트에서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고,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이번 9월 28일에 디지털 싱글곡 Dark Night를, 10월 27일에 앨범 쉼표(,)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개인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sswsor을 팔로우해 두면 소식과 음원 발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비 오는 날” 여름방학 동안 공개된 첫 싱글 앨범

보통 비 오는 날은 차갑고 쌀쌀하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이 노래는 그런 비 오는 날에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곡이다. 이 곡이 만들어진 계기도 비 오는 날 통유리로 되어있는 펍에서 남자친구랑 같이 놀다가 영감을 받아 만들어지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영감을 받아 곡을 쓰기까지는 15~30분 정도의 시간밖에 안 걸렸다.


▲ 유솔이씨의 '비오는 날' 앨범 이미지

하지만 곡을 쓰고 발매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약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곡을 쓴 후에도 곡 자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녹음도 수도 없이 다시 했기 때문이다. 끈기와 인내심이 많이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곡을 녹음하고 다듬는 것만 문제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소속사가 있는 것도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못했다. 그래서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작은 것 하나하나 지인의 도움이 필요했다. 비 오는 날 커버 삽화는 지인으로 알고 지내던 만화과 출신의 (손수정 밴드의) 손수정 씨가 그려주셨고, 뮤직비디오도 지인이었던 여민주 배우, 윤정일 배우, 신동민 감독님과 함께 만들었다.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스태프도 부족한 상황이라 가수 유솔이 씨가 직접 스태프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런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올해 7월 22일 ‘비 오는 날’ 앨범이 탄생할 수 있었다.

 

• 우려를 기대로 바꿔가는 유솔이 그의 이야기

그의 어렸을 적 꿈은 수학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아는 언니와의 대화를 통해 그 꿈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수학 선생님이라는 일 그 자체가 아니라 안정적인 월급, 직장에 끌렸던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네가 진짜 원하는 것은 가까이에 있고, 또 이미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언니가 해줬던 말이다. 그때부터 고민해서 찾은 길이 가수이다. 그는 1학년 2학기에 세종대학교 안에서 거리공연 소모임을 만들고 ‘달달 공작소’라는 인디밴드를 결성해 한강 거리공연을 하며 지냈다. 인디밴드 활동을 하면서 ‘이름이라도’라는 곡도 냈다. 그는 더 진지하게 음악을 공부하고 싶었기에 2학년 1학기가 끝난 후 학교도 휴학하고 음악공부와 앨범준비에 매진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곡이 잔잔해서 심심하지 않을까 싶어 노래를 편곡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하고, 몇 번을 녹음해도 성에 차지 않아 지치고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끝까지 매달렸고 그렇게 탄생한 앨범이 ‘비 오는 날’이다.

▲ 소풍 쉐어하우스에서 열린 유솔이 학우의 단독 공연

앨범 준비 말고도 그에겐 힘든 일이 있었다. 바로 부모님의 반대였다. 가수를 하겠다고 선언한 다음부터 부모님과의 갈등이 잦았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도 그의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부모님을 “밖에서도 힘든데 집안에서까지 반대하면 너무 힘들지 않겠나, 물론 나를 걱정하고 내가 잘되길 바라서 반대하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믿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그의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본 부모님은 이제 인정하고 응원해 주신다고 한다.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는 아르바이트 안 하고 노래로 돈을 벌고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음악으로 홀로 서는 것뿐만 아니라 나중엔 방송에도 나오는 유명한 가수가 되어, 지금의 시간을 그땐 그랬지 하며 회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그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

그는 “어떤 분야든 쉬운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세종대학교 학생들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모두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 그리고 그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공감할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 부모님의 반대, 새로 찾게 된 꿈과 전혀 다른 지금의 전공이 우리를 망설이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심으로 갈망하는 꿈을 찾아냈다면 더 늦기 전에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해보고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내 나의 길이 아니었다고 깨닫게 되더라도 적어도 후회와 아쉬움은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길을 찾고 각자의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자랑스러운 세종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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