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오늘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비상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비상 전학대회)가 무산됐습니다. 회의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인원은 총 성원 65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4명입니다. 하지만 오늘 비상 전학대회에는 총 40 명의 대의원이 참석하는데 그쳐 회의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비상 전학대회의 안건은 ‘총학생회장단 사퇴의 건’으로, 제52대 서울캠퍼스 푸름 총학생회장단의 사퇴 여부를 의결에 부칠 예정이었습니다. 총학생회 간부들로 구성된 중앙집행위원회는 △농활 격려금 30만 원 관련 증빙자료 부재 및 회칙 위반 △총학생회장의 젠더 감수성 부족 발언 및 성희롱/일부 전·현직 집행위원 대상 언어폭력 △S·K 교수 권력형 성폭력 및 박철 전 총장 명예교수 임용 문제 소극대응 △기타 총학생회 운영상의 문제, 4가지 사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총학생회장단은 책임을 지고자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총학생회장단과 문제를 제기한 집행위원들의 소명절차가 진행됐고, 전학대회에서 사퇴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의결이 무산됨에 따라 다음 비상 전학대회는 12월 안에 열릴 계획입니다. 전학대회 무산 직후 총학생회장단과 중운위원들은 23~30일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날짜를 정해 전학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학생회장단의 사퇴 의도가 갑작스럽게 알려진 만큼 일반 학우들에게 해당 내용이 충분히 공론화 되지 못한 문제에 대해 중운위 임시의장단을 맡은 이영우 LD 학부 학생회장은 “시험 기간이 겹쳤고 지속적인 논의를 거치다 보니 전학대회 소집 공고문과 안건 관련 문서 작성이 늦어졌고 이로 인해 공지도 늦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유가 생긴다면 (총학생회 사퇴와 관련한) 대자보를 부착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다음에 열린 비상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장단의 사퇴를 의결할 경우, 내년 3월로 예정된 보궐 선거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총학생회장단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 정리 내용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희지 기자 (boa5219@gmail.com)
한달수 기자 (hds802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