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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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기숙사 사감, 사생들에 특정 종교 여부 묻는 문자 발송...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긴급 중운위 소집

 

특정 종교 여부를 묻는 기숙사 박 모 사감의 문자(좌) / 문자 발송 3시간 후 박 모 사감이 보낸 사과 문자(우) (출처 - 외대알리)

 

오늘 오전, 글로벌캠퍼스 기숙사 ‘HUFS DORM’ 박 모 사감으로부터 문자 한 통이 발송되었습니다. 문자는 ‘2018년도 사생들 가운데 기독교인 학생들을 파악하고 있으니 본인이 기독학생인 경우 이름을 써서 발신번호로 답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약 3시간 이후 박 모 사감으로부터 사과 문자가 발송되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입니다.

'박 모 사감 문자 사건' 관련 글로벌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 결의안(출처 -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한국외국어대학교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에브리 타임’에는 개인 정보 유출에 관한 우려 섞인 게시글 다수가 올라오면서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해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利:Action'(이하 총학생회)은 긴급 중앙위원회(이하 긴급 중운위)를 소집하였습니다. 긴급 중운위는 이번 사건의 경위 파악, 학생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유관부서의 직무유기 여부 조사, 사건의 현행법 저촉 여부 파악 등에 대한 논의 끝에 ‘△HUFS DORM 박 모 사감에 대한 해임 요구,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된 박 모 사감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진상조사위원회와 학교 당국, 사법기관의 공조를 통한 사태의 객관적 조사‘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오늘 오후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게시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를 파악하고 올바른 조치가 취해지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학교 행정 업무가 없는 주말에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서, 학교 측 관계자들도 이번 사건의 경위에 대해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개인 정보 유출에 관한 사안인 만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촌각을 다투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진희 기자(genie9506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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