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관 앞에 걸린 박철 해임 촉구 현수막(좌) / 모든 현수막이 사라진 18일 저녁 법학관 앞(사진 - 외대알리)
캠퍼스에 걸려있던 박철 해임 촉구 현수막이 하룻밤 새에 사라졌습니다. 박철 전 총장의 명예교수 임명 철회를 이행하지 않은 학교를 규탄하기 위해 중운위 측에서 캠퍼스에 설치한 현수막이 학교에 의해 강제로 철거된 것입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학교 당국은 오늘 수요일부터 있을 교육부의 회계감사를 이유로 캠퍼스 내의 모든 현수막 철거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중운위가 승인하지 않자 학교측은 화요일 오후 4시 강제철거를 통보하였고 중앙운영위원들의 강한 항의에 잠시 중단되었다가 다음날인 오늘 수요일 새벽, 학교는 박철 현수막을 포함한 모든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서울캠퍼스 내 게시되어 있는 현수막 수는 0개입니다. 또한 지난 18일 외대알리와 외대교지가 공동으로 총장실과 본관 1층에 부착한 성명서 역시 없어진 상태입니다.
학교의 일방적인 대응에 대해서 중운위는 ‘교육부 회계감사라는 명목으로 교비횡령범 박철 전 총장의 치부를 감추려는 학교 본부’라며 학교의 불통행정을 비판했고, 조속한 추후 진행 상황 보고를 약속했습니다.
방진희 기자(genie9506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