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외대알리)
어제 오후 2시 45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과별 학점 조정 통보에 관해 나민구 교무처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5월 5일, 서울캠퍼스 총학 비대위는 페이스북에 학교 당국이 학과별로 학점을 축소하라고 통보했으며,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가 잘못이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번 면담의 목적 역시 학과별 학점 축소에 관해 논의하고, 일방적인 결정과 하향식 의사결정에 관한 불만을 제기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면담에서 나 교무처장은 '2학기 교양 수업의 수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학과 차원에서 학점 축소에 대해 거부한다면 전공 수업 역시 감소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송민지 부비상대책위원장(일본어대학 학생회장)이 밝혔습니다. 이에 비대위는 수업 축소와 관련해서는 우선 안심하고 있으며, 관련 입장 표명은 일단 유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교무처는 대부분 학과에 학점을 축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비대위는 이 사실을 교무처 혹은 학교 관계자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 받지 못했다며, 학교 본부의 일방적인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학과장이 해당 단과대학의 학생회장에게 말하거나 혹은 학과장과의 사적인 자리에서 이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대위는 학과별 학점 축소와 관련해 학종지, 교무처 실무진 등 여러 관계자 간 말이 달라 충분한 정보 공유가 미흡한 점을 들며, 학생 간의 의견 수렴 역시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나 교무처장에 따르면 이번 학과별 학점 조정 통보는 강사법과 무관하고, 단순히 전공별 개설학점을 적정화하기 위함입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이번 통보가 강사법과 실제로 무관한 행동인지 계속 확인할 예정이며, 추후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면 최대한의 행동까지 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습니다.
장희지 기자 (boa52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