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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긱사생 1 방금 버린 쓰레기 너무 심한 거 아니오?

"기숙사 플라스틱 분리수거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우신가요. 적어도 안에 들어 있는 액체류는 빼고 버리세요."

"4관 계단 분리수거 서랍위에 라면 먹고 남은 거. 개념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애초에 먹을 거면 조리실 가서 먹든가 아니면 제대로 치우던지 하세요.."

"학우님들 분리수거 좀 부탁드립니다ㅠ 오늘 지나가는데 청소하는 아주머니께서 바닥에 쭈그려 앉아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들 일일이 분리수거하는 걸 보았습니다. 먹다 남은 음료수까지 따로 안 버리고 그냥 다 한 곳에 막 던져놓았더라고요....."

 

에브리타임에서 끊임없이 지적되는 기숙사 분리배출 문제. 지난 기사 "환경미화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에서도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의 심각성에 대해 다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사생들의 잘못된 분리배출은 줄어들지 않는 듯 했고, 심각성을 느낀 한림알리 기자들은 확인 차 기숙사 8관을 돌아보았다. 한층한층 돌아보며 직접 쓰레기 분리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거 참 쓰레기 분리하기 좋은 날씨네..”

"15층부터 시작된 분리수거 전쟁. 자리 잘못 찾았어 늬들. 내가 오늘 너희 집 다 찾아주고 간다.."

 

평소 분리수거 즐겨하던 황서영 기자의 자신만만함이 뒤늦게 후회로 돌아올 줄은, 이때는 몰랐다. 적어도 이 기사를 보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약속 하나씩 하자.

 

 

약속 1: 음식물은 비우고 버리자 (제발)

 

기자들이 만난 첫 번째 쓰레기. 비닐 안에서 일반쓰레기인척 위장 중이었다.

 

 

이 플라스틱 용기는 담배꽁초까지 품고 있었다.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일반쓰레기통’에서 발견된 것은 물론 (찍은 게 너무 많아 다 올릴 수 없음) 음식물로 인한 악취는 말할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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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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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음식물쓰레기들의 등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쓰레기통에서 열 발자국도 안 되는 곳에 음식물을 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음식물을 버리고 지저분한 용기를 씻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분.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붓고 기다리는 시간보다 짧다.

 

Tip

재활용 용기 중 이물질이 심하게 묻은 것은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그러니 깨끗이 세척해서 버리는 것이 좋다. 이물질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하자.

 

좋은 예

 

 

 

약속 2: 귀찮다고 아무데나 버리지 말자.

 

쓰레기통을 뒤지다보니 다른 종류의 쓰레기들끼리 한 곳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 플라스틱과 캔을 봉지 안에 넣어 같이 넣어 버리거나, 비닐인 요거트 뚜껑을 떼지 않고 포장된 종이와 함께 버리거나, 두유 팩에 빨대를 꽂은 채 버린 경우도 있었다.

 

 

Tip

어떻게 분리배출 해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 대부분 용기 뒷면을 살펴보면 어떤 소재가 쓰였는지 알 수 있으니 확인해보자!

 

 

세상 어려운 분리배출. 뒷면을 확인해 봐도 알쏭달쏭하다면 환경부가 출시한 ‘내손안의 분리배출’ 어플을 추천한다. 웬만한 건 다 자세히 나와 있다!

 

 

(집을 잃어버린 쓰레기들에게 깔끔하게 제 집 찾아준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중)


 

 

 

약속 3: 음식물쓰레기인 것, 아닌 것을 잘 구분하자

 

귤껍질은 일반쓰레기일까, 음식물쓰레기일까? 정답은 ‘음식물쓰레기’. 흔히 대부분의 과일껍질이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과일껍질만 음식물쓰레기로 분리해야 한다. 딱딱하고 수분이 없는 일부 과일껍질(ex. 파인애플 껍질), 씨, 채소 뿌리 등은 일반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동물사료로 쓸 수 있는지’ 여부로 구분할 수 있다. 위 사진을 참고해 제대로 분리하도록 하자!

 

 

계란껍질은 동물이 먹을 수 없다.

 

 

 

약속 4: 쓰레기가 넘친다면 새 봉투를 꺼내자

 

 

(.............) 이렇게 쓰레기가 넘치고 있다면?

 

 

쓰레기통이 있는 선반을 열면 여분의 봉투가 들어있다. 쓰레기가 꽉 찬 봉투를 꺼내묶을 시간은 없더라도 새 봉투를 꺼낼 시간은 있을 것이다. 넘치는 봉투에 버리지 말고 빈 봉투에 쓰레기를 버리도록 하자!

 

음식물쓰레기도 마찬가지로, 넘치고 있다면 봉투를 꺼내 담아주자.

 

 

구멍이 뚫려 새고 있는 봉투에는 새 봉투를 덧대어주는 센스를 발휘하기!

 

 

 

 

약속 5: 쓰레기의 부피를 줄이자

 

 

대부분의 쓰레기들이 부피가 그대로인 채로 버려져있었다. 종이, 플라스틱, 캔, 비닐 등의 부피를 줄이면 더 많이 담을 수 있어 불필요한 봉투 사용 또한 줄일 수 있다.

 

환경미화원분들이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횟수 또한 줄일 수 있다.

 

 

꾹 밟아주거나 접어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에 한 번씩 눌러주자!

 

 

신문지와 박스도 납작하게 만들어서 차곡차곡 쌓아줍시다!

 

좋은 예

 

 

 

 

청소를 마친 기자들의 이야기

 

 

황서영 기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를 분리하며 '이 곳이 자기 집이라도 이렇게 버렸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처음에는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곧, 어느 날 귀찮음을 이기지 못한 제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누군가의 한숨으로 새어나왔을 것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여태까지 저희가 마주한 이 광경으로 아침을 시작했을 미화원분들께 죄송함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의 자식이듯 미화원분들 또한 누군가의 부모님입니다. 단 몇 초 몇 분만 투자하면 올바른 분리배출 할 수 있습니다!”

 

 

박다슬 기자 “직접 쓰레기를 분리해보면서 기숙사생들의 자발적인 분리배출 참여가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쓰레기통이 깨끗하게 비워져있지만 그것에는 미화원분들의 노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분리배출을 하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 더 신경 쓰면 됩니다.”

 

 

 

 

취재= 황서영 기자(hwangseoyoung0213@gmail.com), 박다슬 기자(pds3959420@gmail.com)

글= 조한솔 기자(whgksthf9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