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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학기 우리를 화나게 했던 사이버 강의 속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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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 우리학교가 정말 그랬어?...’

 

학생들은 다른 해보다도 2020년도 1학기에 유독 이 말을 더 많이 했을 것이다.

 

사이버 강의 체제로 수업료를 지불하고 유튜브를 보는 일도 생기고, 그간 몰랐던 교수님의 부정적 면모가 드러나는 일도 발생했다.

  

2학기에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강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지난 학기 우리에게 닥쳤던 사건들을 되돌아봤다. 이번 학기에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수업 도중 음란물 메신저창 유출 사고

  3월 25일 교양 대학교수의 녹화 강의 도중, 음란물이 첨부된 메신저창이 공개됐다.

교수는 아무런 언급 없이 창을 끄고 수업을 이어갔으며, 에브리타임에 이 일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한 수강생은 "음란물처럼 보이는 섬네일이 메신저창에 보였다.", "교수님은 아무렇지 않게 (메신저) 창을 끄고 수업을 이어나갔다"며 당혹감을 표출했다.

 

더욱이 논란이 되었던 지점은 강의가 녹화강의였다는 사실이다. 해당 교수는 사과문에서 해당 사건을 '에러'라고 언급하며 사건을 일축했다. 학교 측은 조사위원회를 꾸렸고, 해당 교수가 맡은 1학기 수업은 모두 취소됐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미흡한 수업 준비와, 교수의 부정적 면모가 부각된 사건

 지난 학기는 일부 교수들의 미흡한 수업 운영과 부정적 면모 부각으로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소통 부재로 교수-학생 간 다양한 갈등이 발생했다. 

 

일부 교수들의 미흡한 수업 준비는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강의 영상을 업로드하는 대신 웹사이트 동영상 링크로 수업을 대체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과제도 문제가 됐다. 한 학생은 "시험 기간에도 과도한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라고 밝혔다.

 

 대면 수업을 반대한 학생들에게 막말한 교수도 있었다. 교수의 대면 수업 통보에 등록금, 집단 감염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이메일을 보낸 학생에게 학생을 예의가 없다고 비난하며,  “등록금 줄 테니 대신 나한테 뺨따귀 다섯 대만 맞아”라는 등 막말을 쏟아낸 것이다. 논란이 되자 교수는 ‘미안하다’고 공지했고,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 해명했다.

 

우려했던 대로, 이번 학기에도 유사한 문제가 되풀이되는 모양이다. 한 교양 강의의 강사가 온라인 강의 수강 문제로 문의 메일을 보낸 수강생에게 '막말'을 쏟아낸 것이다.

 

강사는 수강생에게 "허접한 시스템으로 교육을 포기한 학교에게 이런 메일을 먼저 보내셨나요?", "방역에 실패한 청와대에도 이렇게 보내세요" 등 공격적인 답신을 보내고, 이 클래스 게시판에 학생 실명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태를 보여 빈축을 샀다.

 

 

-    더 나은 수업을 위해 우리 모두가 취해야 할 행동은?

 

 코로나19 상황은 교수와 학생에게 모두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 그로 인한 해프닝이 일어날 순 있다.

 

하지만 일부 교수의 행동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방만한 강의 운영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 교수, 학생 모두 서로에 대한 혜안이 필요하다.

 

첫 째, 학생들은 요구사항을 예의있게,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제시했는지 생각해보자.

둘 째, 교수는 학생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견을 펼치지는 않았는지, 귀찮음에 수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셋 째, 학교는 기본적인 기술문제 해결부터, 그리고 학교에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적절히 대처했는지, 안했는지 생각해보자.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여 비대면 강의가 장기화할 양상을 보인다. 즉, 해당 문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 나은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서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기자 : 김인겸(doctok5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