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일)

대학알리

가톨릭대학교

가톨릭대 화장실 가림막 문제는 현재진행중?...“총학생회로부터 아직 방안을 듣지 못해”

가톨릭대 시설팀 “아직 총학생회로부터 의견이 들어오지 않아···학생들의 의견 적극 반영할 것”
가림막 화장실을 이용하던 학우,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이하 본교) 학생미래인재관, 다솔관 화장실에는 입구 상단 절반을 가리는 천 재질의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해당 가림막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만들어졌지만, 실제 학우들은 가림막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현행 가림막은 상단만 가려진 구조로 인해 하반신이나 그림자가 외부에 보이기가 쉬워, 이로 인해 일반적인 화장실과 달리 외부와 시각적·청각적 차단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위생적,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경대학 24학번 A학우는 “가림막 때문에 눈치를 보면서 화장실을 사용하게 된다”며 말했다.

 

다음으로, 공과대학 24학번 B학우는 “문이 아니라 천막으로 되어 있어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이는 점이 불편했다”고 답했다.

 

이과대학 25학번 C학우는 “(입구를)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천막이) 머리에 걸리는 점이 불편하다”며, “위생적 측면에서 주기적으로 입구 천막을 수거하여 세척 후 사용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다”고 전했다.

 

인문대학 24학번 D학우는 “천으로 된 입구는 다른 화장실처럼 관리가 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위생적 치안적으로도 걱정이 된다. 시설을 개선하려는 학교 측의 의지가 필요하고, 예를 들어 천막이 아닌 문을 여닫을 수 있는 형태 등 덜 개방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병준(수학·23) 학우는 “ 김수환관처럼 안쪽으로 들어가야 화장실이 있는 형식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가대알리는 해당 시설의 개선 여부와 진행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본교 시설팀에 인터뷰를 요청해 지난 14일 시설팀 박영주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총학생회(너울)의 정책에 따르면 화장실 가림막 보완을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총학생회와의 진행 사항 및 논의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학생지원팀에 화장실 가림막에 대한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학생지원팀과 총학생회가 논의 중 인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총학생회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수합해 학생지원팀을 통해 전달해 준다면 언제든 적극 반영할 의사가 있습니다.


화장실 천 가림막 설치 의도가 장애 학우들이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천이다 보니까 민원이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화장실) 안에 문이 다 있습니다. 학생회관, 니콜스 4층 모두 문이 있고 그 다음에 가림막이 있는 거지, 가림막이 있다고 문이 없는 건 아닙니다. 사용자가 편리하게끔 한 것 같은데, 저희가 ‘문을 개방해라’, ‘문을 닫아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하지만, 아직 요구 사항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저희는 학생지원팀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학생회와 논의 진행 중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이루어진 조치나 혹은 추후개선 계획이 있으신가요?


천 가림막에 대한 정확한 요구사항을 알려주시면 그 방향에 맞춰서 공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비용 문제가 발생할 순 있지만, 최대한 학생의 요구를 반영할 생각입니다. 어떤 요구사항이 나오는지 파악한 후엔 접근 방향을 정해 총학생회에게 피드백을 받을 예정입니다.


학우분들께 시설팀의 입장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학교에 워낙 노후된 시설물이 많아서 저희도 우선순위에 따라서 보수와 개선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목소리입니다. 교내 구성원의 목소리가 어느 것이 가장 시급한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수요 조사, 설문 조사와 같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총학생회나 가대알리 분들이 무엇이 시급한지 저희한테 많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일부 학생들은 현재 문제가 있는 가림막 대신 자동문을 설치하거나, 가림막의 길이를 조정하는 등의 시각적인 차단을 강화하는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설팀은“학생들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수용할 의지가 있으며 추후 총학생회와 학생지원팀과의 협의를 통해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1219kny@gmail.com)
고민정 기자 (nymos4869@gmail.com)


편집인: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김단비 부편집국장 (국어국문 21)
담당 기자: 김나영 기자 (인문사회 25), 고민정 기자 (국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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