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없는 대중교통, 대중의 기준은?
지난 10일, 4호선 열차에서 전국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전장연)은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승하차를 반복하며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일환인 행동을 진행했다. 이에 서울 교통공사는 서울장애인 차별철폐연대의 시위로 인해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음을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교통약자에는 장애인을 포함해 어린이,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노인을 포함한다.
우리가 편히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중’이라는 단어 안에는 누가 포함이 되는 것일까? 대중의 사전적 의미로는 `수많은 사람의 무리’ 혹은 `대량 생산’ · 대량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을 뜻한다. 우리 사회에서 쓰이고 있는 대중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만 뜻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우리 사회의 대중은?
▲2020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고령 인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20년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5.7%이며, 앞으로 5년 후 20.3%가 되며 2060년에는 43.9%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9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등록장애인 현황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년 등록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노년층 장애인 비율은 2010년 37.1%에서 2019년 48.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장애인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말 기준 등록 장애인은 총 261만 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5.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으로 가장 많은 등록 장애인을 보유하고 있다. 60대는 9.3%, 70대는 16.2%, 80대는 21.6%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주(州)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교통 전략’을 수립 · 시행하는 중이다. 주 정주는 노인이 경험하는 교통 불이익 감소와 장애인 모두 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며, 고령자도 환승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노인이 주로 이용하는 병원 · 의료기관과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