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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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총장후보선거 1차 공개토론회 개최

제12대 총장후보선거 1차 공개토론회가 18일(어제) 저녁 6시,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1차 토론회는 외대의 발전전략 및 비전, 대학 경영 및 재정, 그리고 교육 분야를 중점으로 진행되었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자와 교수, 직원 및 학생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줌 웨비나(zoom webinar)와 유튜브를 통해 동시 송출되었다.

 

(사진='HUFS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각 후보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진행된 토론회는 공통질문, 후보별 질문, 주체별(교수, 직원, 학생) 대표 질문, 그리고 상호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회의 포문을 연 공통질문은 ‘유사 중복학과 학제개편과 관련한 캠퍼스별 발전방안’이었다. 

 

기호 1번 박흥수 후보는 지금까지 학교 집행부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감수하고 명확한 비전과 방향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글로벌캠퍼스의 경우,  버클리음대 유치를 통해 문화예술산업대학 신설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기호 2번 유기환 후보는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한 발전이 필요하며, 서울캠퍼스는 외국학, 글로벌캠퍼스는 AI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언어공학, 그리고 송도캠퍼스는 글로벌바이오 산학을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김유경 후보는 중복학과 통합과 정체성 정립을 강조하며,  융합적인 퇴로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도캠퍼스는 현 계획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4번 최종찬 후보는 중복학과 조정은 필수이며, 글로벌캠퍼스는 공학을 키우고 융복합적으로 외국어와 공학을 결합하여 글로벌캠퍼스만의 차별화를 두자고 발언했다. 또한 송도캠퍼스는 특성화 이전에 교지 인가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기호 5번 김응운 후보는 외국어와 사회과학을 연계하는 서울캠퍼스와 이공계, 외국학, 인문학을 연계하는 글로벌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호 6번 박정운 후보는 글로벌캠퍼스의 일방적인 변화가 아닌, 양 캠퍼스별로 특화된 발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재정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의하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후보는 공통으로 중복학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각 캠퍼스만의 특색을 살려 발전시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공통질문 이후, 사전에 안내되었던 질의서를 통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각 후보의 공약들이 실현 가능한지에 관해, 후보자들은 공약에 관한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며 이행을 자부했다.

 

 

이어서는 토론회 주제와 관련하여 교수, 직원, 학생 대표자들이 차례로 질문을 이어나갔다. 우선, 교수 대표의 질문은 크게 총장으로서 재단과의 관계 설정과 인문학 및 이공계열의 발전 방안에 관해 이루어졌다. 

 

박흥수 후보는 총장과 이사회의 관계를 견제와 협력으로 보았다. 인문학 발전을 위해 인문학 데이터 아카이브, 히스토리 아카이브 구축 등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공계의 경우 HUFSAN장학금 회복과 실험 실습 인프라 마련 등을 통해 기초 학문에 융복합을 더하겠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공대 건물 리모델링과 게임공학과 설치를 이루겠다고 언급했다.

 

유기환 후보는 재단과 100주년 재정 마스터플랜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발언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교육을 위해서는 고전 기반 교육인 인문학도 필요하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공계의 경우 AI융합-언어공학부 설립으로 외대만의 공대를 특화하겠다고 밝히며, 장학금 제도마련과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발전을 꾀하겠다고 전했다.

 

김유경 후보는 3주체의 공정한 여론을 반영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지금까지 인문대학의 발전에 학교가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새로운 제도를 통해 인문학 정신을 함양하고, 전공, 교양, 그리고 관산학 분야까지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공계열을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 칼리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경쟁학과와 우량학과에 대한 집중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기업과의 계약학과 등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

 

최종찬 후보는 총장은 3주체의 의견을 모아 대변하는 존재임을 언급하며, 3주체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문학의 경우 심리학과 같은 기타 학문을 추가하여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비쳤다. 이공계열의 발전은 자신의 공약인 데이터 행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유치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연대와 공대의 연구 역량을 키우기 위해, 관련 대학원생과 외국 학생들을 위한 지원 제도 및 장학금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응운 후보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재단에 요구할 것이며, 학사 과정에 있어서 학교가 자율성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문학 발전과 관련해서는 특수대학원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며, 이공계는 시설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대학원생 확보를 위한 장학금과 취사 가능 기숙사 확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운 후보는 재단과 대학은 협력 구조임을 주장하며 총장의 역할에 대한 답변을 대신했다. 박 후보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개발 차원에서 인문학 발전을 꾀하고, 이공계열은 수익사업을 통해 매년 50억 가량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직원 대표는 재정 확충을 위한 현실적인 공약을 각 후보자에게 요구했다. 

박흥수 후보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여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해외캠퍼스를 설립하고 유학생을 안정적으로 데려오겠다고 언급했다. 유기환 후보는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혜액 증대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하며, 산학협력 역시 보다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경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기업으로부터 1,000억 발전기금을 유치하고자산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찬 후보는 외대 내부적 역량을 활용한 외국어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올해 만들어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국책사업을 통해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응운 후보는 일시적인 금전적 지원보다는 지속가능한 구조적 기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산업체 연계와 평생교육 시스템을 마련하여 정원 외 학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운 후보는 자신이 추진했던 글로벌 1+3 수익사업을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는 직원에 이어 학생 대표로 참여한 양 캠퍼스 학생회장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학생 대표들은 후보별 공약에 대해 질의했다.

 

박흥수 후보에게는 공약에서 언급한 학생들의 전공 영역 확장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외국어+a, 기초학문+a처럼 학생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전공을 만들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주 공약인 게임공학과 설립과 활용을 재강조했다. 

 

유기환 후보는 정부 재정 지원 사업에 대한 전담 부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답했다. 유 후보는 현 국책사업추진단 담당 직원이 1명인 점을 지적하며, 부총장 중심의 산학연구 담당 부서를 만들어 300억 이상의 재정 조달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학생 대표는 김유경 후보에게 학사제도 유연화 관련 공약을 물으며 전공 개설과 폐지는 학생들을 실험의 대상으로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도의 유연성은 캠퍼스별 특성화와 각자의 환경에 맞는 제도를 운용한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최종찬 후보는 이중전공 선택 기회 증대와 상경계열 집중화에 대한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최 후보는 언어 중심의 우리 대학 구조를 중복학과 통폐합으로 개선하고 취업이 유망한 학과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일한 글로벌캠퍼스 후보 출신인 김응운 후보에게는 중복학과 통폐합 관련 질문이 주어졌다. 공약에 따른 부분적 통폐합은 구체적으로 어떤 학과가 대상인지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특정 학과가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아니며, 평가위원회 구성 후 정량지표와 정성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정운 후보에게는 학제개편이 재단 주도로 진행되는 점을 언급하며 공약집에 언급된 미래위원회 운영 방식에 대해 질문했다. 박 후보는 학제개편이 재단 주도만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말하며, 총장이 중심이 되어 재단과 협력하여 우리의 합의 의사를 승인되게끔 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에서 한 학생 유권자는 현재 대학평의회(이하 대평의) 관례는 비민주적이라고 꼽으며, 구성원과의 소통을 넘어 의사결정기구로서의 대안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각 후보자들에게 질문했다.

이에 박흥수 후보는 대평의 자체적으로도 심의를 회부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종찬 후보 역시 심의 폭을 확대하고 대평의 구성원 수를 늘리는 방안을 주장했다. 유기환 후보는 공감포럼을 통해 정례적 회의를 열겠다고 말하며 총장의 직접 소통을 강조했다. 박정운 후보는 총장의 비민주적 의사 결정을 비판하며 단과대학과 대학원의 독립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경 후보김응운 후보 역시 대평의가 가진 법적 지위 내에서 개선을 약속했다.

 

 

후보자들은 이어지는 상호토론에서 서로의 공약 이행 가능성과 현실성을 되짚어보며 본인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총추위 유튜브 채널에서 선거 종료 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제 1차 공개토론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AaYNLytdTFk

 

 

토론을 마무리 하면서 각 후보자들은 이렇게  발언했다.

 

기호 1번 박흥수 후보 : “유학생 유치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겠다. 이를 통해, 장학금과 급여 확대 등을 가능하게 만들겠다. 실무 협의 중인 버클리 음대 유치와 게임 기업 유치를 통해 관산학 협력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게임학과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율을 높이겠다. 융복합 교육을 강화하여 교육 혁신을 이뤄내겠다.”

 

기호 2번 유기환 후보 : “대학평가와 국가고시에서 고전 중인 우리 대학에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연간 재정 수입과 예산을 확충하겠다. 추격형 대학이 아닌, 선도형 대학이 되어야 한다. 온라인과 융복합을 발전 시켜, 국제화와 특성화를 강화하여 차이가 있는 외대를 만들겠다.”

 

기호 3번 김유경 후보 : “구조적인 재정 개혁과 학내 성장 동력을 발전시키겠다. 융합형 대학으로 외대의 미래를 건설하며, 자유로운 소통을 통한 의사결정 구조 시스템을 만들겠다. 외대를 안팎으로 연결해 새로운 외대를 만들겠다.”

 

기호 4번 최종찬 후보 : “중복학과 통합 및 학제개편, 이중전공 확대, 메타버스 캠퍼스를 만들어 외대의 미래와 수익을 동시에 잡겠다. 데이터 행정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대학을 만들겠다. 외국어 데이터 구축과 전문교육원 사업을 통해 수익구조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

 

기호 5번 김응운 후보 : “세 가지가 통하는 외대를 만들겠다. 통의를 통해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통섭을 통해 학과 및 전공을 연결하여, 학생들의 더 큰 사고와 학문의 물결을 만들겠다. 통용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외대가 사회에 통하도록 만들겠다. 혁신을 통해 재정을 만들어 내겠다.”

 

기호 6번 박정운 후보 : “헛된 공약이 아닌, 현실적이고 추진력 있는 공약이 필요하다. 과거 영어학과를 ELLT학과로 혁신했고, 교내에서 다양한 직책을 통해 성과를 이뤘다. 재임 기간동안, 발전기금 1,000억을 달성하고, 재정을 통해 융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는 구성원간의 소통을 통해 이뤄내겠다.”

 

한편, 2차 토론회는 다음 주 25일(목) 저녁 6시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다. 2차 토론회의 주제는 교수 연구 및 산학협력, 직원 복무 및 행정 효율화와 학생 지원 및 복지이며, 1차 토론회와 같은 방식으로 줌 웨비나와 총추위 유튜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철준 기자(kcjoon0711@gmail.com)

오기영 기자(oky9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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