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제43대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단 후보 ‘외대의 봄’ 인터뷰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 선거운동본부 ‘외대의 봄’ 두 후보의 이야기
“얼어붙은 겨울의 외대에게 따뜻한 봄을 선물할 것”
다음 주 진행되는 사흘간의 투표를 통해 당선 여부 결정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제43대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오는 7일(화)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는 외대의 봄’ 선거운동본부가 단독 후보로 출마하였으며, 오늘(5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외대알리는 선거를 준비하는 ‘외대의 봄’의 오경현(독일어통번역학과・19) 정후보(이하 정후보)와 송명준(러시아학과・20) 부후보(이하 부후보)를 만나 ‘외대의 봄’ 선거운동본부의 포부와 다짐을 들어보았다.

 

* 인터뷰는 실시간 줌(Zoom)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Q. ‘외대의 봄’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정후보 :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제43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외대의 봄’입니다. 저희 슬로건은 ‘외대의 봄, 외대와 봄’이며, 이번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외대의 봄은 얼어붙었던 외대를 녹이고 따사한 봄을 불러오겠다는 신념으로 이번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출마의 변을 듣고 싶습니다.

 

정후보 : 2년 전, 학교에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했던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저는 신입생 때부터 총학생회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변화되는 외대를 꿈꿨고, 이러한 기억을 원동력으로 삼아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변화의 봄바람이 되어, 불통행정과 재정 문제 등으로 얼룩진 우리 외대를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부후보 : 저는 2년 동안 재학하며 학교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 팬데믹의 여파로 학교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었고 설레는 대학생활이 공포와 혼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생회가 학교 스위치 온(Switch-On) 사안과 관련하여 학우들의 권리를 위해 밤새 투쟁한 것을 보며, 학우들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계기로 총학생회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년도 총학생회 ‘ON’의 활동 중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계획도 있으시다면 덧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정후보 : 우선, 현 총학생회 ‘ON’에게 1년의 임기동안 학우들을 위한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최초로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총장후보 선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제를 통해서 양 캠퍼스가 최초로 합동 학생총회를 성사했으며, 양 캠퍼스 총학생회의 교류가 사상 최고로 활성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의제에 국한되어 양 캠퍼스의 교류를 시행해왔던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양 캠퍼스의 교류를 다방면으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예컨대, ‘e스포츠 공동 체전’이나 ‘학생증 공모전’ 등의 공약들을 통해서 실행하고 싶습니다.

 

 

Q. 수강신청 기간에 청강도 신청할 수 있게끔 <청강제도>를 공약했는데, 이미 수강 인원이 제한되어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에 청강까지 병행한다면 오히려 수강인원 포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구체적 방안이 있을까요?

 

정후보 : 청강제도의 경우, 수강 인원 제약을 받지 않게 하고자 동시 송출로 강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수강인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강신청과 청강신청을 동시에 받겠지만, 정규 수강신청과 별도로 청강 수강신청란을 따로 개설하여 혼란을 줄여나가겠습니다. 또한 이미 현존하는 강의실 포화 문제나 특정 강의의 수강 인원 집중 문제들도 함께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청강은 동시송출로 진행한다면, 청강 인원이 있는 강의는 모두 온라인 동시송출이 시키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정후보 : 그렇습니다. 해당 강의는 동시송출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Q. <동일 캠퍼스 전과 기회 1회 추가 부여> 공약과 관련하여, 특정 과로 전과 시도가 집중화 될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있으실까요?

 

정후보 : 우선 전과의 요인에는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 교육 기관인 대학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학문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1년 만으로는 본 전공이 본인에게 진정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인지 파악하기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을 위한 학습권 보장을 조성하기 위해, 해당 공약을 정립하게 된 것입니다.

 

Q. 추가 전과 기회는 1학년을 마치는 시기 이후, 언제 기회를 부여하실건가요?

 

정후보 :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에 부여하는 것입니다. 물론 학습권 보장도 중요하지만, 발생할 수 있는 학사적인 혼란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이미 전과를 했던 학우들도 추가적으로 1회 더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정후보 : 학습권 보장 측면에서는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학교 측하고 논의를 더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공약 중 하나인 <법률상담소 신설> 관련하여 성평등센터나 진로취업센터와 같은 기존 교내기관의 경우에도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법률상담소의 실효성에 대해 설명해주실까요?

 

정후보 : 현재 법률상담소는 서울캠퍼스 법학전문대학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법률상담소 자체적으로도 통해 무료 법률 자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접할 수 있게끔 총학생회가 나서서 홍보하려고 합니다. 또한, 글로벌캠퍼스에도 별도의 법률상담소를 유치하여 학우들의 편의 증진을 키워나가겠습니다. 법률상담소 자문이라는 것이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법적인 문제에도 적용이 되겠고, 특히 저희는 자취방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법률상담소 외에도 기존의 성평등센터나 인권센터 같은 경우 역시, 온라인 상담 방식을 가능하게 해서 이용률을 증가시키면 어떨까 싶습니다. 

 

Q. <중앙집행위원회 간부들을 공개 모집> 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이는 외대의 봄의 1년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보통 후보 등록시부터 간부들을 염두해 두는데, 당선 이후 학생회가 구성된다면 추후 일정들이 계획대로 잘 흘러갈 수 있을까요?

 

정후보 : 우려해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총학생회에서 시행해오던 중앙집행위원회 간부 선출 방식 역시, 저도 경험해보며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가 이 공약을 정립하게 된 것은 보다 능력 있는 인재들을 모집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저희가 정식으로 총학생회로 선출이 된다면, 취임 직후 가장 최우선적으로 이 공약을 이행하겠습니다. 간부들을 즉시 선발하여 혼란을 방지하고, 보다 능력 있고 열정 있는 인재들과 함께 발전된 외대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Q. 시기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있을까요?

 

정후보 : 정식으로 총학생회가 출범이 되면 1월부터 바로 임기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1월 초에 해당 모집 공고를 올리고, 최소한 그 다음 주까지는 최종적으로 선발하려고 합니다.

 

Q. <교양관과 도서관 리모델링> 관련 공약은 매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진척되는지 학우들은 전혀 알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총학생회가 학우들에게 꾸준히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후보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학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 또한 총학생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교 본부와 리모델링 관련해서 회의를 가지게 된다면, 추진 여부의 긍정성과 관계없이 매번 학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습니다. 학내 언론과도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가 관련 정보를 즉각적으로 말씀드리면, 언론에서도 해당 내용을 기사를 써주시는 방식으로 학우들의 알 권리를 함께 충족시키고 싶습니다.

 

Q. 공청회에서 <건강관리센터> 공약에 대해 헬스장 같은 센터를 마련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하셨는데, 공약집에는 보건실의 기능을 보조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정확히 건강관리센터는 어떤 센터인가요?

 

정후보 : 우선 건강관리센터는 헬스장 같은 센터를 마련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청회에서 말씀드렸던 것은 헬스장에 다니는 학우분들을 위해서 맞춤 루틴이나 운동법에 관해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부후보 : 건강관리센터와 보건실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보건실은 비상약품 구비와 인바디 체크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관리센터의 경우, 학우들이 비상시에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우들의 건강 관리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학우들에게 운동법 등의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정기적으로 간행물을 발행하는 계획도 고려 중입니다.

 

Q. 그럼 학생회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인지, 혹은 학교와 협력이 필요한 사안인가요?

 

정후보 : 아무래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보건실과 협력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모교설명회> 공약을 살펴보면, 과거 유사 프로그램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정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으신가요?

 

정후보 : 해당 공약은 2020년 총학생회 ‘더본’에서 진행이 되었던 공약입니다. 당시에 학교 홍보처와의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보의 필요성에 대해 학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참여의 문제는 당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참여율이 더욱 저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 각 학교로 학우들을 파견해서 우리 학교의 장점을 알리고 했던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이후에도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온라인 송출 방식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모교 홍보단으로 선정이 된 학생들에게는 활동증명서를 배부하는 식으로 혜택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Q. ‘외대의 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약은 무엇인가요?

 

정후보 : 저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약은 ‘코딩 튜터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코딩 튜터링은 우리 학우들을 위해 코딩 관련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는 장을 추가적으로 마련하는 공약입니다. 이 공약은 진로취업센터와 현재 협업 예정이며, 이미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진척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공약 중에 하나라고 말씀을 드리겠으며, 학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후보 :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약으로는 ‘카셰어링’을 꼽고 싶습니다. 특히 저희 학교는 교통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카셰어링 서비스 유치를 통해,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여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습니다. 다만, 안전사고에 관한 걱정은 남아있어, 제도적인 장치를 잘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코딩 튜터링>을 추진하기 위해 학교 외에 관련 정부 부처에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정후보 : 물론 정부의 담당 부처와 협업이 진행된다면 저희에게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는 총학생회로서 학내 코딩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우선적으로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진로취업센터 같은 경우에도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희 총학생회가 협업한다면 상당히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공청회에서 분기별로 학내 언론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학내언론과 소통을 한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계신가요?

 

정후보 : 개인적으로 학내 언론과의 소통 및 협업이 왜 지금까지 활성화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희는 토론회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분기 별로 학우들의 알 권리를 위해, 기자회견 방식을 통해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저희가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것은 어제 토론회의 장소였던 백년관 209호와 같이 대형 강의실이나 컨퍼런스 홀 같은 곳에서 사전에 학내 언론에 신청을 받고 Q&A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그런 방식이 어떨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학내 언론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논의하여 최적안을 만들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 캠퍼스 학우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정후보 : 저는 유세를 하면서 정책 자료집을 나눠드렸는데, 이 때 한 학우분께서 “드디어 외대에도 봄이 올 수 있는 거냐”고 물어보셨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저희 외대의 봄은 그 이름에 걸맞게 변화의 봄바람이 되어 얼어붙은 외대를 녹이고,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 다니는 것이 즐거운 학교, 그리고 자부심이 될 학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학교를 바꾸겠다는 일념 하나로 저희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희가 변화의 초석이 되어,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우 여러분들께서는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투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후보 : 그동안 저희들의 학생 사회는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함과 공포, 그리고 혼란 속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이기 힘든 상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로 2년째, 내년이면 3년째 이런 팬데믹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저희는 학우들을 위해 더 생각하고, 더 발전하고, 더 경험하는 학생회로서, 학교를 바꾸어 나가며 얼어붙은 학교의 봄을 되찾아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학생들의 하루하루가 결정되는 논의 자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을 대변하고 부조리에 목소리 내고, 불합리를 없애는 내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외대의 봄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철준 기자 (kcjoon0711@gmail.com)

박시은 기자 (sini0418@hufs.ac.kr)

오기영 기자 (oky9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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