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정기총회 개최했지만 가결안 무효화…교양관 엘리베이터 설치 확정

교양관 엘리베이터 3월 이전 설치 및 도서관 리모델링 내년 겨울 착공 예정
학생-교무처장 간 ‘수업시간 정시 시작’ 놓고 대립
총회 불참 인원에게 의결 링크 공유돼 총학생회장단 사과 및 가결 안건 무효화

지난 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가 2학기 정기학생총회(이하 총회)를 개최했다. 노천극장에서 개최된 이번 총회는 오경현(독일어통번역 19) 총학생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학생처장 인사, 총학생회 업무보고, 왕산체전 시상식, 안건 심의 및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교양관 엘리베이터 내년 3월 이전 설치 완료

정책연대국의 보고에 따르면, 총학생회가 교양관(구 본관) 엘리베이터 설치 촉구를 위해 지속적인 면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수(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19) 정책연대국장은 “학교 측이 올해까지는 예산 등의 문제로 불가하지만, 이번 10월까지 업체를 선정하고 겨울 내 착공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3월 개강 이전까지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5층 건물인 교양관을 두고 많은 학생들이 이전까지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왔다. 이번 설치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많은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회에 참석한 교무처장 역시 이와 관련해  “학교의 최우선순위는 교양관 엘리베이터 설치 및 화장실 인테리어 교체에 있다”고 밝히며 학교 측의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교내외 셔틀버스 증차 요청 논의 및 카쉐어링 추진 상황 공유

김 국장은 이어 교내 및 교외 셔틀버스와 관련해 “총괄지원팀 및 동영관광(운영업체)과의 소통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교내 셔틀버스의 증차를 계속해서 요청 중이며 교외 통학버스 노선인 신길, 수원, 잠실-천호 노선은 증차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카쉐어링 유치에 대해서도 “학교의 최종승인이 난 상태이며, 계약 및 유치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보고했다.

 

 

도서관 리모델링(스마트도서관) 건설사 확정 및 내년 겨울 착공 예정

이어진 학생복지국의 보고에 따르면, 도서관 리모델링 건설사가 선정됐으며 내년 겨울 착공에 들어간다. 그동안 글로벌캠퍼스 도서관은 낙후된 시설로 인해 많은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총회에 참석한 교무처장 역시 질의응답에서 “저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다”며 “행정지원처장님이 세향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스터디카페로 전환할 생각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하며 다른 교내 시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학생복지국은 이외에도 “10월 중 교양관, 후생관, 백년관을 통해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보고했다. 또 “운동장 및 라이트 사용 간편화 사업과 교내 자판기 개선 사업 역시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 요구

업무보고 이후 진행된 안건 상정과 의결 과정에서 총학생회는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 요구를 위한 의결을 진행했다. 한국외대의 계절학기 등록금은 지난 여름학기 기준 85,000원으로 기존의 79,000원에서 6,000원 인상됐다. 총학은 사전에 공지된 안건 소개 게시글을 통해 “이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였으며, 인상 후 진행한 계절학기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 강의의 질이 그대로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총회 현장에서도 오 총학생회장은 “의결을 통해 학교 측에 등록금 인하를 요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내년부터 수업시간 정시 시작 추진

지난 9월 교무처는 다음 학기부터 학부 수업 시간을 서울캠퍼스와 동일한 정시 시작(1교시 09시 정각)을 제안했다. 기존의 글로벌캠퍼스 학부 수업 시간은 1교시 기준 09시 30분이다. 학교 측은 “양 캠퍼스가 동시 수강 가능한 수업 개설, 행정 편의성, 교육 인프라 향상 등을 이유로 수업 시작 시간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1,2교시 강의 비대면 수업 진행 또는 1교시 1학년 수업 중심 개설을 제시했다.

 

 

이 같은 입장이 전해지자, 곧장 학우들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캠퍼스와 같은 시간으로 하는 이유를 묻는 한 학우의 질문에 학교 측은 “서울캠퍼스와 시간을 맞추는 것보다 교육적인 환경 개선을 위함”이라고 답하며 “수업 선택 확장 및 교육 서비스 제공 극대화를 위해 수업 시간 일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통학을 비롯해 불편한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 담당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다른 학우가 출근 시간 혼잡을 고려해 광역버스 증차 혹은 통학 셔틀노선 증차 가능성에 대해 묻자, 학교 측은 “광역버스 증차 문제는 지원팀을 통해 협의 가능하도록 하겠으며, 통학 셔틀노선의 경우 이번 학기도 만차가 있는 것으로 알기에 시도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놓았다.

 

의결 과정에서 총회 불참자에게 투표 링크 공유… 총학생회장단 포함 중운위 징계 및 의결 무효화

 

한편 상정된 두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학우들에게 투표 링크가 공유돼 논란이 불거졌다. 총회 직후 총학에 따르면, 두 의결안(계절학기 등록금 인하 요구 및 수업시간 정시 시작 반대 요구)은 총 투표 429표 중 찬성 395표, 반대 28표, 기권 6표로 가결됐다. 그러나 투표 준비 과정에서부터 총학생회는 정족수가 채워질 경우 모든 단위에 투표 링크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실제 당일 총회에서 정족수가 채워지며 총학은 투표 참여 온라인 링크를 공유했고, 이 과정에서 공과대학과 동유럽학대학 등 일부 단과대가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학우들에게 투표 링크를 배포하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회원 1/10 이상의 참석과 참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는 의사결정기구에 관한 총학생회 회칙 15조와 관련해 위반 사항이다. 결국 이날 총회에서 가결된 안건은 모두 무효화됐다.

 

 

총학생회는 11일 사과문을 통해 “해당 문제를 바로 인지하여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총회를 진행했던 총학생회장단에게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심의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재빨리 사과문을 게재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총회의 의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는 학생총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의사결정기구에 관한 총학생회 회칙 16조에 따르면, 학생총투표를 통한 의결은 학생총회 의결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오기영 기자(oky98@daum.net)

이지석 기자(dlwltjr1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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