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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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사건 이후 135일째, ‘대학 내 성폭력’을 묻다

 

 

지난해 11월 27일(일), <대학 내 성폭력 담론을 다시 묻다>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경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이하 학소위) ‘울림’이 주관했으며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진행됐다.

 

<대학 내 성폭력 담론을 다시 묻다> 토론회는 지난해 7월 15일(금) 발생한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에 관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페미니즘 담론을 정리하고자 계획됐다. 토론회에 협력한 단체는 ▲인하목소리 ▲유니브페미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대인공동행동이다.

 

토론회에서는 현재 대학 내 문화와 페미니즘에 관한 담론이 오갔다. 특히 인하대 사건 이후 재조명된 성폭력 담론이 다뤄졌다.

 

 

토론회의 첫 번째 발제는 인하목소리의 익명의 학생A 씨가 ‘대학생의 얼굴을 하지 않는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인하대 페미니즘 동아리 ‘여집합’의 운영위원인 익명의 학생A 씨는 ‘대학생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익명의 학생A 씨는 “인하대 사건을 비판하고 이에 행동하는 것의 핵심은 주체를 다시 만드는 것”이라며 “대학이 남성적 문화에 압도당한다 해도 도망가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는 유니브페미의 원정 씨가 ‘성차별은 정치가 실종된 편향적 공론장에서 반복된다’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유니브페미 사무처장 원정 씨는 폭력의 반복은 편향적인 공론장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원 씨는 “이제 대학에서는 ‘강간은 나쁘다’라는 말과 ‘차별이 왜 나쁘냐’는 말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며 “자정 가능성이 없는 에브리타임(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으로 혐오 정치와 성 차별 문화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제는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대인공동행동의 권소원 씨가 ‘성폭력 사건의 ‘좋은 해결’이란 무엇일까?’의 제목으로 진행했다. 권소원 씨는 대학 내 성폭력 사건 이후의 해결이 미비한 점을 지적했다. 권 씨는 “우리는 폭력 사건을 마주하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해결을 목격한 적이 없다”며 “성폭력 사건의 좋은 해결에 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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