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3 (금)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 총학생회 "가해자를 처벌하고 병영 부조리를 철폐하라"

28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군 당국은 사인 규명을 위한 노력은커녕 회피와 왜곡에 급급했다"
엄중한 가해자 처벌과 병영 부조리 철폐 촉구

28일 오전 11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양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가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발생한 12사단 GOP 총기 사망 사고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먼저 글로벌캠퍼스 오태경(융합인재 19) 비상대책위원장은 "군 내 가혹행위를 통제해야 하는 소속 부대 간부와 부대원들이 김 이병에게 암기를 강요하고 협박했다"며 "이러한 불합리한 문화가 한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병역 부조리를 개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들의 인권 보장은 군 당국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고 김 이병의 아버지는 "지휘관들에게는 깜깜이 징계가 내려졌고 가해자들은 단순 모욕죄와 협박죄만 적용됐다"며 군 당국에 "이 결과가 정말 최선을 다한 결과입니까"라며 따져물었다. 

 

이어진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서울캠퍼스 배귀주(국제통상 20) 총학생회장은 "군대의 폐쇄적인 특성을 활용해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던 군 당국의 태도에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군 당국의 사후 대응을 꼬집었다. 또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시작으로, 사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가해자 처벌 및 병영 부조리 철폐를 촉구하는 외대 재학생 및 동문 1183명의 연서명을 국방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번 연서명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여드레간 진행됐다. 배 회장은 국방부로부터 답변을 받는대로 학우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기하늘 기자 (sky41100@naver.com)

오기영 기자(oky9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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