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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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서 학생회 천만 원대 회비 횡령 들통… ‘게임, 장난감’ 구매에 썼다

28일 감사 결과 공고... 3개 학과서 횡령 사실 발각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의 영어영문학과, 경영정보학과, 융합소프트웨어학부 3개 학과에서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는 ‘학생자치 및 산하기구 2차 감사 결과’를 공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경영정보학과 학생회와 융합소프트웨어학부 비상대책위원회의 횡령 내역이 함께 실렸다.

 

중앙운영위원회는 “올해 1차 전체대표자회의에서 ‘학생회비 운용 가이드라인’이 발의됐고, 학우들의 총학생회비 및 학과 학생회비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해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감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23일 이뤄진 지난 1차 감사에서는 영어영문학과 학생회의 횡령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 집중적인 조사를 요구하는 학내 여론이 커지자 2차 감사를 실시했는데, 경영정보학과와 융합소프트웨어학부에서도 횡령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횡령 금액은 영어영문학과 175만 8163원, 경영정보학과 22만 1500원, 융합소프트웨어학부 969만 4900원이었다. 특히 가장 큰 금액을 유용한 융합소프트웨어학부의 경우 자금의 대부분을 게임 재화 구매 및 장난감 구매 등 사적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학과 학생회의 대표자들은 “잘못된 판단으로 (회비를) 개인적인 목적에 사용한 점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감사 결과가 공고되자 횡령 경위서와 사과문을 잇따라 올렸다. 융합소프트웨어학부 비상대책위원장 A씨는 사과문에 “사용 후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채워 넣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남겼다.

 

한편 횡령된 금액은 모두 환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징계 공고를 게시하면서 “해당 내용을 학생지원팀과 해당 교학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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