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7 (월)

대학알리

대학

서강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새내기들의 이야기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서강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3월이 아닌 1월부터 시작된다. 서강대학교의 4가지 신입생 환영 행사가 개강이 시작하기 전인 1월부터 진행되기 때문이다. 4가지 행사는 다음과 같다. ▲수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단과대별로 1월에 진행되는 1차 새내기 환영회 ▲수시 합격생과 정시 합격생 모두를 대상으로, 단과대별로 2월에 진행되는 2차 새내기 환영회 ▲서강대학교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는 입학 축복 예식 ▲신입생 모두가 함께 강원도 비발디 파크로 가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교외 오리엔테이션.

 

이러한 신입생 환영 행사를 통해 새내기들은 정든내기 학우들과 만나 학교생활에 대해 배우고, 3월부터 시작될 대학 생활을 준비하게 된다. 서강알리에서는 앞서 언급한 신입생 환영 행사를 통해 1월부터 대학 생활을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3월 한 달간의 대학 생활을 지낸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강대학교 25학번 새내기 학우 세 분을 모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홍태기(경영25) :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1학년 홍태기라고합니다.

 

백나은(유문25) : 안녕하세요, 유럽문화학과 1학년 백나은입니다.

 

이x연(컴공25) : 안녕하세요, 컴퓨터공학과 25학번, 이x연입니다.

 

 

Q. 본인이 참여했던 신입생 환영 행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무엇인가요?

 

홍태기(경영25) : 2차로 진행된 새내기 환영회, 입학식, 교외 오리엔테이션에 모두 참여한 학생으로서 새내기 맞이 사업단 선배님들이 힘써서 준비해 주신 모든 활동이 뜻깊었지만 저는 그중 2박 3일로 진행된 교외 오리엔테이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새내기 환영회와 입학식은 다소 짧게 진행되어 선배, 동기들과 친해질 기회가 적었지만, 교외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로에 대해 깊게 알아가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공연과 트라이파시 공연을 통해 서강인으로서의 자신감을 느끼고 같은 과 동기뿐만 아니라 다른 과 서강대 가족과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백나은(유문25) :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교외 오리엔테이션입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같은 과 동기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x연(컴공25) : 교외 오리엔테이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신입생 환영 행사가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홍태기(경영25) : 저는 신입생 환영 행사에서 안면을 튼 동기, 선배와 개강 이후에도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대학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쉽게 적응하는 중입니다. 특히 새환회에서 안면을 튼 동기와 개강 전 자전거를 타거나 개강 이후 같이 학식을 먹으면서 대학 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고, 안면을 튼 선배들로부터 학교생활 꿀팁, 공부하기 좋은 스터디 스팟, 학교 인근 맛집 등을 공유받으면서 선배들이 아니라면 몰랐을 여러 학교 생활 정보를 알게되어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백나은(유문25) : 저는 1학년 1학기에 전공 수업을 듣지 않기 때문에 같은 과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거의 없는데, 신입생 환영 행사에서 친해진 동기들과 같은 교양 수업을 듣거나 점심을 같이 먹는 등 이후에도 함께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x연(컴공25) : 신입생 환영 행사 중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행사는 교외 오리엔테이션이었습니다. 조편성 등의 이유로 2차 새내기 환영회나 입학식은 다양한 친구를 사귀기에는 제약이 있었는데 교외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그러한 면이 적었는데요. 술게임을 하며 같은 조의 정든내기와 새내기끼리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고, 특히 자기가 속해있는 방이 아닌 다른 방에 가서 함께 노는 방치기를 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안면을 많이 틀 수 있었습니다.

 

Q. 신입생 환영 행사에서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요?

 

홍태기(경영25) : 환영 행사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교외 오리엔테이션에서의 빠듯한 공연 스케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었기에 눈과 귀가 아주 즐거웠지만 쉬는 시간 없이 타이트하게 진행되어 대략 12시쯤에 마친 교외 오리엔테이션 공연으로 인해 여러 동기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습니다. 특히 숙소에서 뒤풀이와 맞물려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일별로 나누어 공연을 진행하는 등 보완이 되길 희망합니다. 

 

백나은(유문25) : 1차 새내기 환영회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기 때문에, 모든 신입생 환영 행사가 프로그래밍 교육 기간이나 정시 발표 이후에 진행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행사 진행 시 대기시간이 조금 줄어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한 달 동안 학교에 다녀보며 어떤 부분이 가장 본인이 가지고 있던 기대와 부합하고, 어떤 부분이 기대와 가장 달랐나요?

 

홍태기(경영25) : 저는 대학의 자율성을 가장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개강 3주차인 현시점에서 대학의 자율성은 제 기대와 완전히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는 짜인 시간표대로 움직였지만  대학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시간,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동아리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관심 있는 여러 분야를 개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걸 언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러한 자율성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검도 동아리인 서강검우회에 지원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타 대학에 비해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자율성이 다소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사견으론 지정좌석제, fa 제도가 대학의 자율성 속에서 학생들이 최소한의 학생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부족한 교양 과목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규모 측면에서 보았을 때 여러 교양 과목이 개설되기 어렵다는 상황은 알지만, 많은 학생이 대학에서의 여러 색다른 경험을 하길 바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도록 여러 교양 과목이 개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의 자율성 속에서 모든 건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동기, 선배와 친해지기 어렵고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학교에서 진행되는 여러 의미 있는 특강, 활동에 참여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전 대학 입학 이전엔 수동적인 면이 있었는데, 이 교훈을 얻게 되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한편, 저는 입학 전부터 "대학 친구는 비즈니스일 뿐이다, 오래 안 간다" 등의 이야기를 여럿 들었습니다. 그러나 개강 전 새환회 활동을 통해서 본 선배끼리 서로 친한 모습은 중고등학교 시절과 다를 바 없었고 저 또한 동기들과 중고등학교 시절과 다를 바 없는 방법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제 생각과 달랐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나은(유문25) : 캠퍼스가 작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이동할 때 조금만 걸으면 되어 편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시간표를 잘못 짠 건지 강의실이 꽤 멀고 특히 계단을 오르기가 너무 힘듭니다. 매일 운동을 하는 기분입니다. (웃음)

 

서강대학교의 고유한 학풍과 관련해서, 저는 지정좌석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원하는 자리를 정해 놓으면 다음 수업부터는 원하는 자리에 앉기 위해 강의실까지 달려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사실 저는 대학생이 되면 자체 공강을 하고 싶었는데 fa 제도로 인해 못 하게 된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출석을 잘할 수 있다는 점이 아마 장점이겠죠?

 

개인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는 고등학생 때에는 짜인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었고 정해진 급식을 먹었는데 이제는 제가 능동적으로 시간표를 짜고 점심에도 원하는 메뉴를 먹으러 다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x연(컴공25) : 과방이 활성화가 되어있어서 선배, 동기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방을 이렇게 자주 가고 사람이 많이 있을지 생각지도 못해서 신기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대학교와 과에 소속감을 못 느낄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신입생 환영 행사와 활성화된 과방, 밥약 등 여러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서강대학교의 고유한 학풍에서 가장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지정좌석제입니다. 지정좌석제는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먼저 매일 자리 눈치 싸움 안 해도 돼서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처음 정했던 자리가 한 학기 동안 지속되는 것이기에 학기 초에 열정을 가지고 앞자리에 앉았다가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1교시가 고정인 수업이 있어서 반강제로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는데요. 제 체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 기대와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3월 한 달 동안 대학 생활을 하며 느낀, 학교에 변치 않았으면 하는 점이 있을까요?

 

홍태기(경영25) : 저는 학생들에 대한 서강대의 관심이 지금처럼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카카오워크를 통해 취업지원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 등으로부터 많은 알림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좋은 정보들을, 이를 통해 알아가고 있기에 교내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꾸준했으면 좋겠습니다!

 

백나은(유문25) : 지정좌석제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서강대학교의 귀여운 고양이들을 앞으로도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x연(컴공25) : 수업 종이 치는 것은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역할을 하다 보니 수업이 예상보다 늦게 끝나는 일이 없어서 연강일 때 다음 수업에 늦을까 봐 마음을 졸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를 응원하며

 

25학번 새내기 학우 세 분의 인터뷰를 통해 신입생 환영 행사의 경험과 서강대학교에서의 첫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서강대학교만의 고유한 학풍인 지정좌석제에 대한 이야기, 신입생 환영 행사를 바탕으로 쌓은 우정, 자율성을 바탕으로 하는 대학 생활까지. 앞선 세 학우와 더불어 25학번의 모든 신입생에게 새로운 시작을 잘 매듭지은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서강대학교에서 보낼 무수한 시간 또한 응원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백지현 기자(wxxit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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