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중앙도서관 자리예약시스템 문제가 가톨릭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붉어졌다. 익명의 한 학우는 게시글에서 “예약 걸어두고 쓰지도 않고 아무것도 자리에 없으면 그냥 써버리겠다”며 울분을 표하기도 했다.
가대알리는 학우들의 제보를 받고, 지난 9일 직접 본교 중앙도서관 현장 취재를 진행했다. 취재 결과 예약 시스템 화면에는 모든 자리가 만석이라 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사진과 같이 아무런 물건도 없는 상태의 빈자리가 최소 10개가 넘었다.

*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진을 블러처리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렇듯 지속되는 중앙도서관 자리 예약시스템에 대해 지난 9일 진행된 2025학년도 1학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기타 안건 및 질의 시간에 이영현 정경대 학생회장(행정·22)은 “도서관 리모델링 후에 최근 예약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도서관자치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협의가 되고 도서관에 도입된 사안이냐”고 도서관자치원장에게 질의했다.
박가영 도서관자치위원장은 “협의가 이뤄진 바 없다”며 도서관 자리 예약시스템이 도서관자치위원회의 내부 협의 및 중앙도서관과 협의가 되지 않고 도입된 사안임을 인정했다.
이영현 정경대 학생회장은 “예약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학생이 예약하고 자리에 남아 있지 않다”며, “도서관에 자리가 있음에도 정작 필요한 학생이 이용하지 못한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총학생회에서 해당 안건을 파악하여 도서관자치위원회와 함께 해결해 주시면 좋겠다”며 해결을 촉구했다.
김민구 총학생회장은 이 같은 요청에 “말씀해 주신 만큼 도서관자치위원장님과 같이 협의해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희전 학술정보운영팀 팀장은 가대알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 중앙도서관 좌석예약시스템은 작년 10월 모바일 앱 도입과 함께 추가된 기능으로, 도서관 홈페이지와 가대톡 등을 통해 그 기능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기존과 동일한 좌석 발권 기능이나 등교하면서 30분 전에 발권할 수 있으며, 발권 후 30분 이내에 중앙도서관 게이트를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발권되는 것”이라고 중앙도서관 좌석예약시스템에 관해 설명했다. 또 "추가된 예약 기능과 좌석 발권 이후 자리에 앉지 않는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 김민구 총학생회장이 전화로 질의하여, 해당 부분을 설명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발권 이후 4시간의 이용 시간 또는 그 이후 연장하여 이용하는 중간에 수업을 들으러 가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하러 가는 등 개인적인 용무로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하여 도서관이 별도의 제재를 가하는 것은 자유 이용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다만,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경우에 중앙도서관 app의 ‘반납’ 기능을 통해 다른 학우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반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위 문제는 등교하면서 편리하게 좌석발권이 가능하도록 추가한 예약 기능으로 발생한 문제는 아님을 명확히 하며, 도서관자치위원회를 통해 타인의 학생증으로 대리 발권하는 일부 학우들을 단속하고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하여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다수 이용자의 공정한 좌석 이용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학우 여러분들의 자정과 많은 협조를 바란다. ”고 답변했다.
이어 박가영 도서관자치위원장의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는 전학대회 발언에 관해 “도서관자치위원회의 기능은 도서관 제반 시설 관리와 모니터링,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 접수, 대리발권 단속, 도서관의 시스템과 서비스 홍보 및 공지"라며, "그렇기에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운영팀에서 진행하는 업무 추진 즉,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등을 도입하는 등은 도자위와의 협의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가대알리는 추후 김희전 학술정보운영팀 팀장과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후속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민제 기자 (writming03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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