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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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2년, 서울 보신각에서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외치는 소리 울려 퍼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집단학살을 이어온 지 2년이 지났다. 한국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종전과 안전을 바라는 마음이 모인 날이다.

 

지난 18일 오후 4시에 서울 보신각 앞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의 주최로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의 발언으로 시작된 집회는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향하는 행진에 이어 연대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집회에는 참여연대를 비롯해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저마다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으로 2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로 인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6만 7천 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 중 2만 명이 어린이로 추정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제안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해 10일(현지 시각) 휴전이 발효되었으나 인질 시신 송환 문제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발언의 첫 순서를 맡은 뎡야핑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신을 돌려주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의 유족들이 피해자의 시신을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현실이 끔찍하다”며 휴전 이후에도 협상을 파기해 집단 학살을 이어가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0월 8일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구호 물품을 전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호’에 탑승했다가 나포된 활동가 해초 또한 온라인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해초 활동가는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한 연대를 강조하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대가 중요하다. 그 누구도 고통 속에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대 발언 이후에는 송현광장을 지나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향하는 행진이 진행됐다. 미국 대사관을 행진 경로로 선택한 이유는 집단학살을 외면한 채 이스라엘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경제적 지원을 이어가는 미국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미국 대사관을 지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도착한 행진 참가자들은 거리에 누워 전쟁 종식과 집단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다이인’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뜻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이 끝난 후 보신각으로 돌아와 소수자연대풍물패 ‘장풍’과 브라질리언 퍼커션 앙상블팀 ‘호레이’의 연대 공연을 보며 집회를 박수로 마무리했다.

 

 

 

취재, 글, 사진 = 이선영 기자

디자인 = 주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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