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7 (토)

대학알리

성공회대학교

반갑습니다! 17학번 신입생 미리 만나보기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어도 기억하고 느끼는 바는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3월이 별 다를 거 없이 개강하는 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시간인 것처럼 말이다. 이번에 내년 3월이 어쩌면 조금 특별할 수 있는, 성공회대에 입학할 신입생을 미리 만나보았다. 내년에 사회과학부에 입학할 예정인 하승민씨가 수능이 끝나고 갖게 된 1주일의 휴가 중 짬을 내주었다. 캠퍼스가 너무 작지 않냐, 성공회대를 주변에서 잘 모르지 않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하는, 밝은 에너지의 소유자 승민씨와 나눈 이야기를 풀어본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광주 지혜학교에 다니고 있는 하승민입니다. 19살이에요. 3년 동안 지혜학교를 다녔고, 곧 졸업해요.

 

성공회대를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승민씨는 알고 있던 학교였나요?

지혜학교는 비인가대안학교인데요, 학교 선생님들이 성공회대를 추천해주셨어요. 저희 학교 내에서 성공회대는 꽤 유명한 편이에요. 그리고 제가 한겨레 신문을 보거든요. 신문에 성공회대 교수님들 글도 많이 개재되어서 알게 되기도 했어요. 저한테 성공회대는 되게 많이 알려져 있는 학교에요.

 

성공회대에 오려고 한 이유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독서 세미나라는 수업을 들었어요. 그 수업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고 발표하는 수업인데, 그 수업에서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그 책은 사회적기업가 17명을 인터뷰한 책이에요. 그 책을 읽고 사회적 기업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책을 읽은 후에 사회적 기업가들을 만나러 다니기도 했었어요. 그런 모습들을 선생님들이 보고는 성공회대 사회과학부가 적성일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저 스스로도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들어가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성공회대는 실제로 방문한 건 언제가 처음이에요? 어땠나요?

면접 볼 때 처음 갔어요. 되게 작은 건 알고 있었어요. 근데 다른 대학교도 갔었는데 그곳보다는 크더라고요.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도 굉장히 작은 학교에요. 지금까지 계속 작은 곳에서 지냈기 때문에 캠퍼스 크기는 딱히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작은 게 좋아요! 배우는 내용만 크면 상관없으니까요.

 

대학 생활에서 기대하고 있는 게 있나요?

지금 같은 학년의 여자 친구가 1명밖에 없어요. 원래 여자친구들이 더 있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나가게 돼서요. 그래서 저는 여자 동기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해요. 여자 친구 많이 만나고 싶어요. 여자가 필요해요.(웃음)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까지 알바를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돈 쓰는 건 쉽지만 버는 건 어렵다는 걸 알바를 하면서 스스로 알고 싶어요. 동아리에 대한 로망도 있어요. 어떤 동아리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회적 기업에 관심 있어서 창업동아리 하고 싶어요. 생각이 맞는 사람들과 모여서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고, 다양한 생각을 듣고 싶어요.

 

걱정되는 것도 있나요?

성공회대에는 자기 꿈이나 생각이 확고한 사람들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제가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선후배 관계를 어떻게 잘 맺을지 걱정되기도 해요.

 

사회과학부는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이렇게 나뉘어져있는데, 하고 싶은 전공으로 정해둔 게 있을까요?

사회과학부는 복수전공이 필수라고 알고 있는데, 사회학과 경제학을 전공으로 하고 싶어요. 제가 사회적 기업을 많이 다녀보면서 몸이나 마음으로 사회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 같은데, 머리로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책으로 보고 배우는 게 굉장히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사회학을 배우고 싶어서 사회과학부를 지원하기도 한 거여서 사회학을 전공으로 하고 싶어요. 기업을 운영을 하거나 그러려면 경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경제학에도 관심이 있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바뀔 수 있지만요.

 

한겨레 신문에서 성공회대 교수님들 글을 읽어봤다고 했는데, 듣고 싶은 교수님의 수업이 있어요?

교수님들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신문에서 김동춘 교수님이 기고하신 글을 보기도 해서 김동춘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싶어요. 제가 유심히 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신문 기사에서 성공회대 교수님들의 발언들이 짧게라도 자주 인용되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교수님 강의를 다 들어보고 싶어요.

 

지금 11월 말이니까 입학까지 3~4개월 남았는데 남은 시간은 어떻게 지낼 예정이에요?

지금은 학기 중이고요, 졸업을 내년 211일에 해요. 지금은 수능 끝나고 1주일 쉬는 기간인데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3주 동안 연극도 보고, 문학 비평도 하고, 요리도 하고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우는 시간이어서 바쁘게 지낼 것 같아요. 방학하고 난 다음에는 영어학원을 다닐 거예요. 알바도 하고, 살도 빼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소소하게 하고 싶은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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