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3 (수)

대학알리

세종대학교

신비한 세종사전, 너의 능력을 보여줫!




“큽큽킁킁ㅎ크븤큽큽클큿큽큽큽흡흡흐흫흡흡흐흡”


이것은 어느 누가 죽을 정도로 웃는 소리가 아닙니다. 바쁜 일정로 아침, 점심, 저녁도 못 먹고 편의점에서 들어가서 컵라면을 공기 반, 면 반으로 흡입하는 소리도 아닙니다. 이 소리는 자신의 코를 20번이나 마실 수 있는 능력의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종대의 능력자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절권도로 일초에 5번 이상 주먹을 날릴 수 있다는 세종대 이소룡. 귤의 맛만 보고도 제주도 어느 산지에서 난 귤인지 판별할 수 있다는 절대 귤미각 능력자 등, 많은 분이 저희 알리 페이스북에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모든 능력자를 도감에 수록하고 싶었지만, 세종대 곳곳에 숨어있는 능력자들의 신비함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3분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위에 나온 코 흡입 능력자를 만나봤습니다.
 


    < 코 능력자>
          

a. 능력의 시작: `중학교 때 개인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때는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니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해봤답니다. 모창부터 성대모사, 웃긴 소리(겨드랑이와 무릎 뒤로 내는 방귀 소리), 재채기 개인기까지. 하지만 노래도 남 목소리 따라 하는 것도 어렵더라구요. 그러다 겨울이 돼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코를 먹었는데 10번 가까이 먹어지는 거예요!!!. ‘이거다!’ 싶어 연습하다 보니, 20번 연속으로 코를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V

b. 낯선 자리에 가서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면 개인기 하나 정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부터 분위기를 올리지는 못하더라도 깨지는 말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려면 웬만한 개인기가지고는 호응을 받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독보적인 개인기를 가져야겠다는 고민을 하다 발견한 능력이 바로 코 먹기 능력이랍니다..

c. 능력의 비결: 다들 폐활량이라고 생각들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비결은 유전자예요. 네 일명 ‘코수저 ’죠. 부모님이 튼튼한 코를 가지셨어요. 그래서 아마도 코점막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근육이 강한 것이 능력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코 근육 단련을 하시면 언젠가는 저 같은 건코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합니다! 킁흡ㅎ흡ㅋ흡흡!

 


<스냅사진 능력자>

a. 능력의 시작: 새내기였던 15년도에 강화도 여행을 소모임에서 만난 친구랑 같이 가게 됐어요. 정말 생각 없이 간 여행이었는데 챙겨간 삼각대가 정말 예쁜 사진들을 만들어 준 거예요. 거기서부터 제 스냅사진 능력이 어느 정도 나타난 것 같아요.

b. 사진을 잘 찍는다는 건 어느 정도 사진 감각이 필요한 것이겠지만, 그 외에도 장소섭외도 중요해요. 분위기 좋은 장소를 아는 것! 그것도 좋은 사진을 찍는 데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그 외에 사진 찍는 능력은 솔직히 감각이에요. 좋은 구도나 감성을 포착한 순간, 그것을 렌즈 안에 담는 것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필수조건이랄까요. 그래서 지금도 길을 가다가 구도랑 분위기가 좋아서 영감이 떠오르면 가던 길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요.

c. 능력의 비결: ‘어렸을 때부터 사진을 많이 찍고 다녀서 감각이 있다!’ 라는 말을 하면 돌 맞으려나요? 주로 자기 얼굴 찍거나 주변 사물을 찍고 다니면서 감각을 키웠던 것 같아요. 요즘은 휴대폰이 좋아져서 그냥 삼각대만 있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거기에 더해서 블루투스 리모콘까지 있으면 더 좋구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보정앱’이랍니다. 컴퓨터에서 포샵하기에는 귀찮으니까요. ‘픽스아트’라는 앱을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부터 보정 그리고 SNS에 공유까지 한방에 가능해요. 사진을 찍는 팁은 별거 없어요. 좋은 장소와 구도, 삼각대 그리고 작은 열정! DSLR과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다니는 열정보다 휴대폰과 삼각대만 들 수 있는 ‘약소한 열정’만 있으면 돼요. 참 쉽죠? 그래도 팁을 좀 더 알려드린다면, 수평유지/ 빛 조절/ 초점 정도만 잘 맞추면 누구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여러분도 가볍게 스마트폰만으로 예쁜 스냅사진 많이 찍으세요.

 


<저금 능력자>

a. 능력의 시작: 처음엔 나도 300만원이라는 돈을 1년 만에 모을 수 있을지 몰랐어요. 왜냐하면,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으니까요. 그러다 입학하고 나서 어느 날 알바를 시작하게 되고, 받은 월급을 어디에다 쓸지 고민하다가 언니가 남은 돈 있으면 저금을 해보라고 권유해서 저금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주말알바까지 하게 되면서 한 달에 50만원 이상 저금할 수 있었어요.

b. 물론 쓸 곳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남자친구랑 데이트도 하고 옷도 사고 친구들이랑 맛난 것 먹으러 다니기도 하구요. 물욕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랍니다. 그런데 그런 물건들로 만족을 얻어지는 것보다 통장에 ‘숫자드리’ 아름드리 커 가는 걸 보면 더 뿌듯해요. 이상하게 느껴지는 만족감이랄까. 이건 해본 사람만 아는 그런 느낌이라 잘 모르실 거예요 and 렬정렬정) (!27살 먹고 100만원도 없는 본 기자는 이 친구가 이상하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졌다…!(부들부들))

c. 능력의 비결: 사실 가족의 영향이 커요. 아버지께서 경제 계획을 세워주시고 언니는 인생 선배로 실감 나는 조언을 해주니까요. 아! 그리고 돈 모으는 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있어요. 먼저 돈을 떼어 노오오오옿는 게 돈 버는 노오오오력만큼 중요해요. 돈이 들어왔다고 막 먼저 쓰면 나중에 적금할 돈이 없어요. 그래서 자유적립적금 상품을 1년 혹은 6개월 만기로 개설해서 그때그때 돈이 생길 때마다 넣어두는 게 필요해요. 이건 정말 필수랍니다! 그리고 적금천국, 소비지옥! 이에요. 적금하고 구원받으시길.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꼭 많이 모아서 ‘숫자드리’가 주는 삶의 기쁨을 누리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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