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수)

대학알리

한림대학교

안읽씹 vs 읽씹

 

대학생인 우리들은 친구들과 소통을 위해 채팅 앱을 주로 사용한다. 대화 도중 우리는 종종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답장을 미룰 때가 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서 답이 없을 때 혹은 상대방에게 톡을 보내러 들어갔다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1을 볼 때,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혀오는 기분을 다들 한 번씩 경험해봤을 것이다. 우리들의 스트레스 유발자, ‘읽씹’과 ‘안읽씹’. 당신은 무엇이 더 기분 나쁜가?

 

‘읽씹보단 안읽씹이 낫지’파
- 안읽씹이란? ‘읽지도 않고 씹음’이란 뜻으로, 말 그대로 문자를 읽지도 않고 씹는다는 말.
 ‘안읽씹’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필자는 ‘읽씹’을 더 선호하는 편으로 그 이유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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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씹은 답장을 아예 안 하겠다는 뜻이잖아. 그게 뭐야. 내 톡이 그렇게 대답할 가치가 없나? 무시 받는 기분이야. 그렇지만 안읽씹을 봐봐. 안읽씹은 나중에라도 답장을 해주겠단 의지지. 아니면 톡이 온 지 몰라서 못 봤을 수도 있고. 그리고 우리 주변에 톡 확인 잘 안 하는 친구들도 많잖아? 톡 하는 게 귀찮으면 나중에 읽는 거지. 그리고 읽씹 당하고 답장 온 적 있어? 답장 보내려다 깜빡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봐, 읽고 잠깐사이에 뭐 하느라 까먹었다고 해도 그 잠깐사이에도 까먹은 걸 나중엔 기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냥 ‘내 톡이 그렇게 존재감 없었구나’ 증명하는 거지 뭐.

 

‘안읽씹보단 읽씹이 낫지’파
- 읽씹이란? ‘읽고 씹기’의 준말로, 문자메시지나 SNS 등을 확인하고 답장하지 않는 것.
 반대로 ‘읽씹’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읽씹은 그래도 읽기라도 했잖아. 할 말이 없어서 답장을 안 보낸 거일 수도 있고, 읽고 깜빡해서 못 보낸 거일 수도 있고. 근데 안읽씹은 뭐야 그냥 나를 무시한다는 기분밖에 안 들어. 언제 답장 올지도 모르고. 더 화날 때는 언젠 줄 알아? 내 톡에는 답장 안 하면서 다른 사람이랑 톡할 때. 아주 화가 치밀어 오른다니까!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내 톡을 바빠서 혹은 못 봐서 답장 못 했다고 치자. 근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몇 달 뒤에 들어갔는데 그때도 1이 있어 봐. 너 같으면 화 안 나겠어? 할 말 없으면, 하기 싫으면 씹어줘 그냥!

 

 읽씹과 안읽씹은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르다. 하지만 둘이 발생한 수많은 이유 중 공통된 이유를 뽑자면 ‘귀찮아서’ 일 것이다. 본인 말이 씹히는 건 기분 나쁘고 상대방 말을 씹는 건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 양심적으로 손들어보자. 손 든 사람 모두들 서로가 기분 상하지 않게 가급적이면 하루나 이틀 내에 답해주는 매너를 지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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