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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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알리Week 7일차] Vol.11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를 소개합니다!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를 소개합니다!

 

교수님 연구실에 놓인 달력, 졸업생들이 입는 가운, 당신이 커피를 사러 갔던 깐투치오, 다 같이 얼굴 보는 정기 총회 운영.. 이 많은 일들을 한 번에 하는 곳이 있다. 총무처도 교무처도, 대학본부도 아니다.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다.

 

10월 24일,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는 4대 집행부 ‘함께 맞는 비’의 임기가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내년 5월까지 집행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5대 집행부가 선출되지 않은 탓이다.

 

이 소식을 통해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에 관심을 갖게 된 본 기자와 회대알리는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리고 11월 7일, 깐투치오에서 총동문회 4대 집행부 ‘함께 맞는 비’의 회장직을 맡았던 이혜숙 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본인 소개 간단히 해주세요!

A. 4대 총동문회 ‘함께맞는비’ 회장직을 맡은 이혜숙입니다. 2015년 10월 첫 경선을 통해 당선되었고, 2018년 10월에 임기가 만료되었습니다. 내년 5월 정기총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로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정기총회를 통해 후임 동문회를 선출할 예정이에요.

 

 

Q. 우리 학교 동문회는 어떤 곳인가요? 저도 동문회 구성원이 될 수 있나요?

A. 사실 대학은 졸업생이 되면 동문회에 자동으로 가입돼요. 형식적 기구로 존재하는 한 축이라지만, 동문회는 학교마다 하기 나름이에요. 잘 되어 역할, 위상이 높은 곳도 있고, 생협 등 학내 수익 사업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성공회대는 상대적으로 그러지 못하는 상태지만요. 2015년 10월 이전에는 상징적 동문회 지위에서 가운 대여 사업을 하는 정도였어요. 그때, 동문회를 활성화시키고자 하여 학교 주도 하에 동문회를 부흥시키고자 요청이 들어왔고, 경선을 열어 새로 동문회를 세웠어요.

우리 학교는 과 단위로 동문회가 잘 되어 있었어요. 교내 과 단위별 작은 규모로 학생회 유지가 잘 되었듯이 동문회도 그랬죠. 요새 추세는.. 학부생들도 총학을 못 세우는데, 동문회도 마찬가지예요. 원래 잘 되던 과의 동문회도 무너지거나 허물어지거나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어요. 잘 되던 과의 동문회들도 몇 년간 부진으로 인해 피로도가 상승하기도 했고, 잘 되지 않던 과의 경우는 더욱 그렇지요. 학부제 개편 이후 단위 과에 대한 소속감도 없는 데 총동문회에 대한 소속감도 많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요.

 

 

Q. 총동문회가 하는 사업은?

A. 졸업식 때 가운 대여 사업, 상반기에 하는 정기 총회 일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깐투치오도 총동문회가 운영하고 있어요. 깐투치오는 학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학생들이 조직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적 분리는 안 되었지만 수익은 생협이 가져가고 있어요. 그걸로 운영도 하고 있고요. 총동문회에서 학생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여 운영된다고 보시면 돼요.

옛날엔 대동제와 동문제 때, 총학과 연계해서 뒷풀이를 주점에서 할 수 있게도 했어요. 총회에 참여한 동문들에게 쿠폰을 나눠주고 그걸 주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죠. 동문이 될 학생들에게도 동문회를 알리고자 했던 사업이기도 했고요.

 

 

Q. 회대 총동문회 만의 모토가 있나요?

A. 음.. 처음에 동문회를 시작할 때, ‘동문들과 따로 놀지 말자’고 생각했었어요. 일단 성공회대는 동문 수도 적고 학교도 작잖아요. 다른 학교 동문회는 동문회관도 크게 있고 장학금도 크게 내기도 하고요. 우리는 그런 건 못하더라도, 성공회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비를 맞아주는 동문회는 되지 않겠냐, 동문회가 학교 대소사도 같이 챙기고 학생들과 함께 일을 해보자. 그런 이유에서 했던 게 대동제, 동문회 사업이었죠.

 

 

Q.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만의 문화?

A. 따로 문화는 없고 다들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매달 한 번씩, 14명의 집행부가 모여 정기 운영 회의를 하며 같이 맛있는 거 먹고요. 학교 걱정하고 개인사 걱정하고 그렇습니다. 부회장단이랑 얘기하는데, 한 달에 한 번 모여 행사도 기획하고 서로 의견도 나누며 굉장한 도움을 받고 있어요.

 

Q. 4대 집행부 ‘함께 맞는 비’ 회장으로 서게 된 동기가 있다면?

A. 그게 제일 긴 얘기죠. (웃음). 10년간 동문회 활동이 지지부진했고, 동문회를 바로 세우자는 의미에서 시작했어요. 전 집행부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새 집행부가 필요했는데, 그걸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학교에서 제시한 총동문회 집행부 요청을 거절했으나.. 학교에 큰 일이 터져 1주일 동안 학교에 상주하게 되었고 학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정치경제학과 김수행 선생님 제자인데, 분향소를 관리하게 되면서 학교에서 공간도 내주고. 학교의 은혜를 입은 상황이 되었고, 은혜를 갚아야 되니까 회장직을 수락했어요. (웃음)

 

 

Q. 성공회대학교 졸업생, 재학생들과의 관계는?

A. 졸업생과는 옐로아이디, 문자, 페이스북 통해 연락해요. 사실 응답률이 높지 않긴 한데, 달력 사업 같은 경우는 응답률이 높아서 ‘박 터져요’. 달력이 부족한 상황까지 이어지고요. 달력 사업의 경우 작년부터 학교의 지원을 받고 있어요. 5000부에서 6000부까지 달력이 배송되는데, 배송 비용까지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요. 그래서 이제 동문회가 배송비만 내고, 학교에서 달력값을 내주고 있어요.

그래도 달력 배송 사업으로 2년간 정기 후원자를 60~70명 모집했어요. 연 700만원 정도 직접 후원을 받고 있어요. 누구는 장학금, 누구는 동아리 운영 비용으로 후원을 하고 계시고요. 동문이 졸업 후 학교 단체에 후원하기도 쉽지 않은데, 정말 감사하죠. 재학생들과는 앞에서 말했 듯이 깐투치오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요.

 

Q. 총동문회 참여 방법은?

A. 따로 없어요. 성공회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가입됩니다. 동문회에 가입되면 행사가 있을 때 동문회 소식지를 전달하고 연락을 드립니다. 달력은 학교 내에서나 주위에서 보고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요.

 

Q. 성공회대학교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여러분들도 졸업하시면 동문이 될 거잖아요. 학교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쌓일지는 다 다르겠지만, 그 애정이 이후 동문회에 대한 애정이 되는 것 같아요. 애정이 100이 있으면 100의 반의 반이 될지라도! 애정 갖고 학교 생활 열심히 해주세요. 학교에 대한 프라이드도 가지시고, 동문회 활동에도 관심 가져주시고, 이후 동문회장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주세요.(웃음) 또, 우리 학교는 동문회장이 감투가 아닌 ‘동문과장’에 가까워요. 일할 수 있는 젊은 동문 여러분,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인터뷰 내내 이혜숙 씨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의 회장답게 총동문회에 많은 애정을 쏟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동문회장이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성공회대학교 총동문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학생회보다 비대위가 익숙한 우리 학교를 받치는 든든한 느티나무, 총동문회라는 기둥에 잠시 기대어보자.

 

글: 김연준 기자

취재: 강성진 기자, 김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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