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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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아웃] 롯데 왜 이렇게 못해요? - 4.7 한화 VS 롯데

9회말 2아웃: 롯데 왜 이렇게 못해요? - 4.7 한화 VS 롯데

한 이닝 최다 득점(16득점)

한 이닝 최다 타점(16타점)

한 이닝 최다 안타(13안타)

한 이닝 최다 타석(20타석)

한 이닝 개인 최다 출루(지성준, 3출루)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역대 15번째)

 

모두 4월 7일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그것도 3회 초에만 나온 기록들이다. 롯데가 경기 시작 직후 무너진 건 이번 뿐만이 아니다. 롯데는 3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도 23실점을 하며 한 경기 최다 실점(구단 기록)을 기록했다.

 

부족한 4, 5선발

롯데의 패배는 스토브리그에서부터 예견되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국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노경은과 FA계약에 실패하며 4, 5선발 자리에 공백이 발생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대안이 나왔다.

 

1. 불펜 투수 장시환의 선발 전환

2. 선발 1+1 오프너 체재(윤성빈+송승준, 박시영+김건국)

 

이 2가지가 채택되었다. 그러나 실패했다. 장시환은 3경기 ERA 11.17을 기록하며 선발로서 부족함을 드러냈고, 야심차게 준비한 ’한국형 오프너 전략‘ 또한 윤성빈과 송승준의 부진으로 계획 수정에 들어 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무너지는 장시환

박시영과 김건국의 무실점 행진(10이닝 무실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들만으로 시즌 전체를 운영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

 

건제한 1, 2, 3선발. 그렇기에 더욱 아쉬운 4, 5선발

4, 5선발의 부진에도 롯데가 7승 7패,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건제한 1, 2, 3선발의 존재 때문이다. 1선발 레일리는 첫 경기 부진을 제외하면 모두 호투 중이고, 또 다른 외국인 톰슨 또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보다 더 인상깊은 선발은 2선발 김원중이다. 김원중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 국내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원중은 저번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ERA 꼴찌를 기록해 팬들의 걱정이 많았다. 김원중은 이런 우려를 찬사로 바꾸었다. 김원중은 초반 3경기 호투하며 방어율 전체 9위에 올라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의 역투

1, 2, 3선발들의 좋은 투구는 4, 5선발의 부진을 더 도드라지게 한다. 이번 시즌 롯데는 14경기 88실점을 했는데, 그 중 52실점을 4, 5선발 등판일에 기록했다. 단편적인 기록이지만 이 기록은 롯데 4, 5선발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1, 2, 3선발 등판일 실점: 9경기 36실점

4, 5선발 등판일 실점: 5경기 52실점

 

양상문의 선택은?

5선발은 박시영+김건국으로 굳어지는 추세다. 양상문 감독은 “일단 거르기가 아까워서 다음 등판까지 기회를 줄 생각”이며 이들에게 믿음을 줬다. 중요한 선택은 장시환이 맡았던 4선발이다. 장시환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오프너(윤성빈+송승준)를 한번 더 쓰는 방안도 있다. 혹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실패한 노경은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도 있다.

 

사진=STN스포츠. 웃고있는 양상문

 

이번 롯데 코칭스태프의 선발 로테이션 결정에는 시즌 성패가 달려있다. 저번 시즌, 끝까지 5선발을 찾지 못한 롯데이기에 이 선택은 더욱 중요하다.

 

글=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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