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제 35대 사생위원단 ‘사이’. 사생들의 불편사항이나 궁금증에 대해 빠르고 확실한 피드백으로 학생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림알리는 ‘사이’의 활동을 궁금해 할 학생들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에타의 17724번째 이용자, 이승진 사생위원단 위원장을 만나보았다.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사생들은 사생위원단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필독이다.
▲제 35대 사생위원단 위원장 이승진
Q: 사생위원단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A: 사생위원단은 기숙사의 학생회로서, 복지사업 운영과 사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도모할 수 있도록 민원 및 건의사항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나아가서 직접적인 생활 지도를 담당하여 조교 역할을 하는 사감단과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실이 3인 1체가 되어 살기 좋은 기숙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Q: 사이는 어떻게 구성해 운영하고 있나요?
A: 다른 학생회와 같이 부서로 나눠 역할을 분담해 운영하고 있어요.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회장단이고, 총괄팀은 하위부서들의 업무 진행을 효율적으로 돕는 역할을 해요. 또, 커뮤니케이션팀은 홍보팀의 역할도 같이 하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하며 템플릿과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어요. 기획팀은 프로그램을 운영, 기획하는 부서로 매 회의마다 회의록을 작성하는 역할을 하고, 시설복지팀은 시설 관련된 민원을 좀 더 앞장서서 진행하는 역할을 해요. 총무팀은 예·결산 관련된 정리를 담당하며 행정실을 한 번 거쳐 예산을 받는 역할이고요. 마지막으로 정책팀은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여 주로 행정실과 소통하는 역할을 진행하고 있어요. 추가적으로 발전적인 업무를 위해 강원대학교의 기숙사 학생회인 관생자치회와 교류활동까지 진행 중이에요.
Q: 강원대학교 기숙사 학생회와 교류를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정책팀은 강원대학교 기숙사 학생회와 어떤 교류를 하고 있나요?
A: 강원대학교 기숙사 학생회는 저희에게 해방주간 사업을 물어 정보를 얻고, 저희는 강원대학교 기숙사 학생회에게 고물자전거 등을 해결하는 문제의 정보를 교류하고 있어요. 강원대학교 기숙사 학생회와 정보 교류가 기숙사 제도 운영에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점 역할을 하는 바람이에요.
Q: 사이의 빠른 피드백으로 에브리타임에서 많은 학생들이 칭찬하고 있는데 커뮤니티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 건가요?
A: 일단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사생위에서는 커뮤니티 알림 기능을 통해 사생위 관련 댓글 혹은 게시물들을 먼저 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기숙사 행정실분들과 사감위원분들에게 민원을 전달하면 바로 피드백을 해주셔서 빠르게 일을 진행 할 수 있었어요.
Q: 사업 아이템 중 색다른 것이 많았는데 누구의 아이디어로 계획을 추진했나요?
A: 사생위원단은 어떤 틀이 없는 편으로 다양하게 의견 나오는 대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요. 간식사업에서도 저희가 먹는 걸 좋아해서 직접 먹으러 다니며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요. 이번 중간고사 간식사업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말고사엔 어떻게 할지 많은 고민에 있는데 싸이가 강남스타일 다음을 준비할 때 이런 기분이었나 싶기도 해요.
Q: 간식사업 준비를 위해 같이 먹으러 다닐 정도면 부원들끼리 사이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일도 재밌게 하시겠어요.
A: 저는 부원들끼리의 친밀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나치게 친목 위주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일에 있어서 편하게 의견 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추후 저희의 바람은 사생들과의 벽도 허무는 거예요. 서로 거리낌 없어야 편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커뮤니티에서도 제도를 개선시킬 예정이니까 2학기 때도 깜짝 놀라실 준비하세요. (웃음)
▲ 제 35대 사생위원단 '사이'
Q: 그렇다면 사이가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사업들 이외에 현재 자율형 기숙사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중인데요. 추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진행 될 예정이에요.
Q: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 중 어떤 사업이 가장 반응이 좋았나요?
A: ‘브리꼴라주’ 사업에 대해 얘기하자면 사생들이 기숙사 관내에 있는 시설로 돈을 따로 들이지 않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고 팀플 같은 것도 공간이 확보가 되어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어요. 하지만 기숙사 관내에 있는 시설이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다보니 환기가 안 되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어요. 그래서 추후에 환기와 청소에 더 신경 쓰려는 계획 중이에요.
Q: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운영비는 어디서 충당하나요?
A: 저희는 행정실을 한 번 거쳐서 예산을 받고 있어요. 다른 학생회는 ‘학생회비’로 운영을 하지만 저희는 ‘자치회비’라고 명칭을 부여해서 기숙사비에 학생회비가 포함되어 운영하고 있어요. 자치회비는 대부분 기숙사 생활에서 시설보수 혹은 사생들의 편의 도모를 목적으로 쓰이고 있어요.
Q: 사생위원단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사생들에게 받는 민원문제인데요. 가끔 룸메이트와의 갈등 문제로 민원을 보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런 부분은 룸메이트와 상의를 해서 의견을 좁혀봤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코멘트를 남겨드려요. 사소한 부분에서도 부딪히는 경우에 대비해 저희 사생위원단은 룸메이트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이벤트 등을 고려하고 있어요.
Q: 여러 학생들을 만족시켜주는 건 어려울 텐데 운영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나요?
A: 솔직히 힘든 건 없어요. 왜냐하면 너무 하고 싶었고 지금 있는 사람들도 다 간절히 원한 일이었기 때문에 일적인 부분에서 힘든 부분은 없지만 이번에 간식사업 때 예상 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매년 예산에 맞춘 수량으로 간식사업을 진행 해왔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부족했던 적이 없는 간식이 이번에는 1시간 만에 소진되는 이런 예측할 수 없던 부분이 당황스럽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3관 이외의 기숙사는 외국인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문화차이로 인해 갈등하는 부분은 없나요?
A: 현재 3관이 규정상 프로그램이 따로 있기 때문에 3관을 제외하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외국인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다보니 간혹 외국인 학생들이 캣콜링이나 생활관 안에서 이발하는 난처한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어요. 캣콜링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이외의 문제들은 저희와 외국인 학생들과의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문화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어 외국인 학생들의 고충을 들어 더 소통하려고 하고 도와 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주고 싶어요.
Q: 사감단과 소통하면서 마찰이 있다거나 한 적은 없었나요?
A: 사실 사감위원 분들과 그전과는 교류가 많이 없었는데 올해 최초로 단톡방을 개설했어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만나서 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나 마찰이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Q: 사생위원단 활동 중에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현재 심야소음 문제가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 밖의 행동들이 다른 사생들에게 반드시 피해가 된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희가 계속해서 심야소음 문제에 대하여 분석하고 의논해봤지만, 사생들에게 생활지도측면에서 제제할 순 있어도 직접적인 제제는 같은 사생으로서 감히 얘기를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인식을 좀 더 개선시켜 배려하는 문화를 지향하고자 심야소음 관련 배너를 설치할 예정이에요. 배너를 설치한다고 바로 달라질 순 없겠지만 기숙사에 사는 것 자체가 공동생활이고 본인의 책임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스스로 인지를 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이번 사생위원단 최초로 총장님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어떤 얘기를 나누었나요?
A: 우선 총장님과의 식사가 저희는 영광스러운 순간이었고요. 식사를 하면서 총장님께 저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드렸어요. 총장님께서는 기숙사 내에 있는 인상 깊게 봤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총장님께 기숙사가 자율형 기숙사로 도약하는 것과 시설보수 측면을 건의했는데요. 총장님이 기숙사에 관심이 많으셔서 기숙사의 공간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Q: 마지막으로 사생위원단의 위원장으로서 사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A: 사생위원단과 사감위원은 ‘파티플래너’라고 생각해요. 파티의 주인공은 사생들이고요. 저희뿐만 아니라 뒤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지만 사감위원 분들이 많은 수고를 해주셔요. 사생들이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것을 알아주시고 파티를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본가를 떠나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에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생위원단 ‘사이’는 같은 사생의 입장으로써 학생들이 편안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모해 방법을 고려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 중에 있다. 파티의 주인공, 사생들은 앞으로도 ‘사이’가 준비한 다양한 파티를 잘 즐겨보도록 하자.
인터뷰/글 = 김소현 기자(784613@naver.com)
사진= 조한솔 기자(whgksthf9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