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캠퍼스 잔디광장에서 상반기 정기 총회가 열렸습니다. 총 952명이 참석해 정족수 930명을 충족하면서 총회가 성사됐습니다. 총회 시작에 앞서 며칠 전 화재 사고로 사망한 故 무탈, 파루크 학우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기 총회는 논의 안건, 공유 안건, 보고 안건, 기타 안건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논의는 △학생 참여 민주적 총장 직선제 협의체 마련 △모든 자치공간 24시간 개방 및 안전 예산 확충 △학사제도개선위원회 신설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진 - 외대알리)
먼저 학생 참여 민주적 총장 직선제 협의체 마련의 건에서 이선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이선범 비대위장)은 지난 대학평의원회에서 총장직선제 논의에 진척이 없었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2021년에 차기 총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장의 발언이 끝난 이후 ‘학생 참여 민주적 총장직선제 협의체 마련’에 대한 안건이 결의됐습니다.
다음으로 모든 자치공간 24시간 개방 및 안전 예산 확충과 관련해 비대위장은 CCTV 설치 및 전문 경비원의 24시간 순찰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2020년도 안전예산을 100%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 시스템의 체계화와 학생들의 안전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인문과학관 1층, LD/LT학부 면학실 등 학생 자치공간의 24시간 개방 요구 안건을 결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사제도개선위원회 신설의 건에서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성적 평가방식 변경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학사제도개선위원회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성적 평가 방식 변경 논의를 재개하고 외국어 회화수업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을 주장하며 학사제도협의회 신설 안건을 결의했습니다. 해당 사안은 총회 참여자 수가 정족수에 미달하여 참가자 일동으로 결의되었습니다.
공유 안건에서는 송도 캠퍼스 활용 방안과 학교 본부의 학과별 학점 축소 통보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이선범 비대위장은 ‘송도캠퍼스의 외대 국제교육센터 건축이 확정되었으며 다음주 화요일에 1차 기공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국제교육센터의 사용 목적이 학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앞으로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학교 본부에서 학과별 학점 조정을 통보한 사안에 대해서는, 총학생회 측이 교무처와 면담을 통해 “1. 학과별 강의 축소의 경우 학과장의 동의 없이 강제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 교양강의의 축소 예정은 없다. 3. 강사법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며 관련 예산을 마련해 두었다.”는 내용이 학우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이선범 비대위장은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점 관련 문제를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타 안건 순서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총학생회 비대위에게 전달했습니다. 먼저 학생들은 낙후된 냉난방시설 개선을 요구했고, 저녁 6시 이후에는 중앙에서 통제하는 냉난방시설을 학습 및 자치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끊임없이 논의되어왔던 엘리베이터 설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선범 비대위장은 ‘인문관의 경우 엘리베이터의 도면 설계 및 시공사 선정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하면서, 올해 12월 내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시력이 좋지 않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강의계획서에 명시된 ‘장애 학생 지원란’과 관련해 실제로 교수님들이 이러한 제도를 잘 보장해주시지 않는다고 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민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학교 측의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나아가 제도적으로 확실히 정립되도록 학교에 강력히 의견을 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수현 기자 (owesomeo@naver.com)
이지원 기자 (jione05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