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학생회,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5년의 노력들 한국외대 학생 사회에서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 참여가 보장된 총장선출권에 대한 담론이 전개됐다. 2015년 제49대 ‘함께등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은 기존의 총장선출제도는 제도적 정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선출 과정이 비민주적·비효율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짚으며 정기총회 안건으로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상정했다. 또한, 총학생회는 총장과의 면담 당시 총장선출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당시 김인철 제10대 총장은 “직선제가 출혈이 크다”고 짧게 언급했다. #2017 #학점_특혜_의혹 #김인철_총장_연임 2017년 2학기, 당시 국제스포츠레저학부 소속 프로 골퍼 김인경 선수가 제대로 출석도 하지 않고, 리포트도 내지 않았는데 높은 학점을 받았다는 이른바 ‘학점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학교 본부는 교수들에게 김 선수의 성적을 올리라고 압박했으며, 심지어는 김 선수에게 전액 장학금을 수여했다. 김인철 총장 역시 교수 재직 당시 김 선수가 수강했던 조직관리론에서 만점을 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김인철 총장에게 학점 특혜 의혹을 해명하고 총장으로서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요구했으나,
2020년 9월,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투표에서 ‘총장후보 선출규정 개정안’이 과반이 넘는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한국외대는 총장선출에서 교수, 학생, 직원의 참여가 잠정 확정됐다. 민주적인 대학 사회로 한 발짝 전진한 이 시점에서, 총장직선제의 역사부터 학생 참여 직선제를 보장하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한 학생들의 활동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그러한 노력을 밑바탕으로 삼아 민주적인 총장직선제에 도달하기 위해 학생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며,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보자. 총장 ‘후보’ 선출 흔히 총장을 뽑는 투표를 한다고 하면 학내 구성원들이 투표로 총장을 직접 선출한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총장은 최종적으로 정부나 이사회가 임명한다. 그렇다면 현재 대학 구성원들이 투표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총장후보자’이다. 정부와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총장을 임명하기 전, 학내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총장후보자의 순위가 정해지게 된다. 그 후 정부와 이사회가 상위 2~3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총장으로 임명한다. 총장선출방식은 크게 완전임명제, 직선제 그리고 간선제로 나누어진다. 완전임명제는 따로 총장후보를 선출하지 않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은 배제한
지난 4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한 총장선출 관련 학생총투표에서 97.87%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오늘(8일) 오후 7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총장선출 관련 학생총투표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투표는 총장선출에 관한 양 캠퍼스 합동대표자 총회 권한 위임 및 총장후보선출규정 개정안 동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최종투표율은 52.64%(5091표)로 투표 성립 요건인 ‘정회원 과반수의 투표’가 충족했고, 이 가운데 찬성 97.87%(4983표)으로 통과됐다. 지난 2020년 9월 대학 3주체가 참여하는 총장후보선출규정 개정안이 확정됐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학생 측 추인을 위해 학생회칙에 양 캠퍼스 단위 대표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총장선출에 관한 양 캠퍼스 합동대표자총회(이하 ‘합동대표자총회’)>에 관한 조항을 신설했고, 양 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학생 단위 추인 과정을 진행했다. 합동대표자총회는 각 총학생회 선출직으로 구성돼, 총장후보선출을 위한 추천위원회 및 중앙운영위원회 파견 위원 결정, 총장후보선출규정 개정안에 대한 학생단위 추인, 총장후보선출 관련 사안 대응에
20학번 익명의 부(boo) 대학일기 #1: 대학생활의 이상과 현실 ‘위 학생은 2020학년도 신입학 정시 모집에 합격하였음을 통지합니다’ 드디어 대학생이다! 새로운 친구들과의 생활, 다양한 활동, 성인이 된 후 첫 사회생활을 만끽할 생각에 마음이 설레어왔다. 지금까지 대학교 합격을 바라보며 달려왔던 날들과 힘들었던 날들 모두 날려버리고 멋있는 대학생이 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여러 가지 불길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대학생활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우리 대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코로나 19 상황 안정 시까지 2020년 1학기 개강 일자를 연기하였습니다.’ ‘코로나 학번 정말 불쌍하지 않니?’, ‘코로나 때문에 후배들한테 무시받는거 아님?ㅋㅋ’, ‘코로나 때문에 선배들이랑 밥약도 없다며?’ 다양한 커뮤니티, 뉴스 속 이야기들의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새내기가 되어있었다. 뭐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우리도 그 속에 우리만의 이야기가 있다고! # 20학번은 왜 ‘미개봉 중고’가 되었는가? 2020년, 우리는 유례없는 전염병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과 회비... 꼭 내야하나요?’ OT 시즌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에브리타임 새내기게시판에는 이런 질문들이 가득하다. “과 회비가 비싼 거 같은데 대학 생활이 처음이라, 과 회비를 내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나요? 안 내도 되는 건가요?” 자신만 과 회비를 내지 않는 건 아닐지 하는 생각에, 새내기들의 마음은 복잡해져 간다. 시간이 지나자 선배들도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 “새내기 여러분, 그냥 4년에 한 번 내는 거니까 눈 딱 한 번 감고 내세요.” “과 회비 얘기 좀 그만해요. 지겹게.” 이런 글들이 올라오니 많은 새내기들은 과 회비를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1학기가 끝나고 나니 과 회비 금액이 역시 과도했다는 생각이 든다. 간식 행사, MT, 축제 부스, 개강, 종강 파티 등에 그만큼의 돈이 필요했는지 의문스럽다. 많은 학생들이 과 회비 운용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만, 관심을 가지는 건 잠깐일 뿐이다. 매년 과 회비 책정 기준과 운용 과정이 문제가 되지만, 관습이라는 이름 하에 문제의 근본은 가려졌다. 특히, 매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는 과 회비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물론 학생회비 문제는 글로벌캠퍼스만의 일은 아니지만, 글로벌캠퍼스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말이 있듯 일상생활에서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안전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우리는 안전의 중요성을 쉽게 잊고 살아가지만, 안전사고는 조용히 곁에 있다가 ‘방심’이라는 틈을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과연 안전한가? 학내 구성원들은 학내 안전 문제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지금부터 ‘외부인 문제, 자치공간 개방, 기숙사 통금, 학생 순찰대’ 네 가지 주제에 대한 학생과 학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외부인 문제 본교 서울캠퍼스는 2004년,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도시경관 향상을 위한 서울시의 ‘담 허물기 운동’에 동참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녹지 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학교와 지역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부인이 자유롭게 교정에 드나들게 되면서 학내 구성원에게 위협이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외부인에게 캠퍼스를 개방하면서 일어났던 사건사고를 알아보자. 그동안 외대는 # 예수는 평화의 상징 아니었나요? 2017년 4월 11일, 잔디광장에서 중년 남성이 외대 재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늘(5일) 새벽 1시 경, 서울캠퍼스 제54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새벽으로부터’의 당선이 공고되었다. 최종 투표율은 36.84%로 투표 성립 요건인 투표율 30%를 충족하여 예정대로 개표가 진행되었다. ‘새벽으로부터’는 총 3176표 중 찬성 3001표, 반대 95표, 무효 80표를 얻어 득표율 94.49%를 달성하였으며, 당선 공고 이후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24시간 후에 당선이 최종 확정된다. 당선자는 외대알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나현 당선자는 “임기 시작 전까지 믿고 투표해주신 많은 학우 분들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겠다”며 “학우분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총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당선자는 “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 이야기를 들어주신 학우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일년 동안 약속드린 공약을 하나하나 잊지않고, 맡겨주신 바에 보답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를 묻는 질문에, 김나현 당선자는 “학교에 쌓여있는 많은 현안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서 학우분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민영
“얼마 전에 오십만년 전 인간의 미라가 발견됐죠? 거기에도 수렵의 흔적이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육식은 본능이에요. 채식이란 본능을 거스르는 거죠.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요샌 사상체질 때문에 채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 던데…… 저도 체질을 알아보려고 몇군데 가봤더니 가는 데마다 다른 얘길 하더군요. 그때마다 식단을 바꿔 짜봤지만 항상 마음이 불편하고…… 그저 골고루 먹는 게 최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행이네요. 저는 아직 진짜 채식주의자와 함께 밥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내가 고기를 먹는 모습을 징그럽게 생각할지도 모를 사람과 밥을 먹는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정신적인 이유로 채식을 한다는 건 어찌됐든 육식을 혐오한다는 거 아녜요? 안 그래요?” -소설 '채식주의자'에서- 채식 주의 이야기 먼저 이 글은 채식주의를 하지 않는 당신에게 채식주의를 하라고 권하는 글이 아니다. 채식주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채식주의를, 그리고 채식주의자를 비난하지 않았으면 하는 글이다. 대부분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비판과 비난 혹은 폭력은 채식주의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취재하다 만난 한 채식주의자는 자기를 불쌍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어제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캠퍼스 잔디광장에서 상반기 정기 총회가 열렸습니다. 총 952명이 참석해 정족수 930명을 충족하면서 총회가 성사됐습니다. 총회 시작에 앞서 며칠 전 화재 사고로 사망한 故 무탈, 파루크 학우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기 총회는 논의 안건, 공유 안건, 보고 안건, 기타 안건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논의는 △학생 참여 민주적 총장 직선제 협의체 마련 △모든 자치공간 24시간 개방 및 안전 예산 확충 △학사제도개선위원회 신설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진 - 외대알리) 먼저 학생 참여 민주적 총장 직선제 협의체 마련의 건에서 이선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이선범 비대위장)은 지난 대학평의원회에서 총장직선제 논의에 진척이 없었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2021년에 차기 총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장의 발언이 끝난 이후 ‘학생 참여 민주적 총장직선제 협의체 마련’에 대한 안건이 결의됐습니다. 다음으로 모든 자치공간 24시간 개방 및 안전 예산 확충과 관련해 비대위장은 CCTV 설치 및 전문 경비원의 24시간 순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