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시작된 4자 협의체가 아직까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10차례 이상의 회의에도 합의되지 않은 쟁점들에 대해서 4자는 각자 어떤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 교수, 직원, 학생, 동창 4자의 협의체지만 기사에는 학부 학생 대표와 대학원 학생 대표의 의견을 나누어 실었다. * 참고자료: 2017.4.3. 기준 '이화인에게 알립니다'에 업로드 된 1~9차 회의록(4자 서명 완료), 10~11차 회의록(4자 서명 미완료), 총학생회 블로그에 업로드된 10~12차 회의록 글= 김진주 기자 seapearl0902@gmail.com 디자인= 정원희 기자 wonywink@naver.com Designed by Freepik 쟁점 1. 피선거권 제2조 (총장후보의 자격) ② 총장후보는 본교 전임교원으로서 임기 중 교원정년(만 65세)에 달하지 아니하는 사람으로 한다. 학부생대표 외부인사 X 연령제한폐지 O약 3,000여 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3월 7일 토론회에서 의견을 모았다. 연령 제한이 여러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도 존속되어야 하는 이유가 불투명하다. 대학원생대표 외부인사 X 연령제한폐지 O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안녕하세요. 작년 3월 이대알리의 창간부터 함께 했고 이번에 새롭게 편집장이 된 김진주입니다. 저는 최경희 총장이 보낸 합격 축하 카드를 받은 15학번이고, 그 비리총장 덕에 입학 후부터 지금까지 아주 다이내믹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답답함에 이대알리를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불통으로 일관하던 권위적인 학교 본부가 제 기자의 꿈을 키워준 셈입니다. 학생들의 시위 끝에 비리총장은 물러났고 이제 누가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인지가 큰 화제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화의 새로운 총장이 되어야 할까요? 총장 후보 ‘피선거권’은 4자 협의체에서 오랫동안 합의되지 않고 있는 쟁점 중 하나입니다. 학생, 직원, 동창 단위 모두 연령제한 폐지에 찬성하는데, 유독 교수들만 ‘젊고 개혁적인’ 총장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뒤집어놓고 결국 구속되어 떠난 최 전 총장을 생각해봅시다. 그는 이화여대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총장이었습니다. 또한, 취임 당시 강력하게 ‘혁신 이화’를 외치던, 대놓고 개혁 의지를 드러냈던 총장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알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이화에 필요한
대학 다닐 때는 학비를 충당하려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힘들게 취업에 성공해도 결혼하고 집 마련할 돈이 부족해 또 대출을 받는다.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대부분 겪는 대출 스토리이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청년층(19∼35세) 대출자의 1인당 평균 빚은 4000만 원이다. 4년 전 2800만원이었던데 비해 청년층 빚은 45.2% 불어나 ‘청년부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심화되는 청년부채 문제에 색다른 ‘경제적 관점’을 가지고 협동조합 형태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이하 청지트)다. 청지트의 대표 한영섭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만들어진 역사 2005년까지 한영섭 센터장은 평범한 대기업 회사원이었다. 월급이 보장되는 대기업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매번 돈에 대해 걱정했다. 그런 모습이 비정상적으로 보였다. 이후 재무 설계를 공부하게 됐고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근무했다. 당시 상담을 찾는 이들의 높은 연령층을 보며 ‘청년들도 상담이 필요할 텐데 왜 청년들은 오지 않을까?&rs
지난겨울, 케이블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 드라마 하나가 전국을 화끈하게 달구었다. 멀게도 느껴지는 28년 전 모습을 드라마로 그려낸 tvN <응답하라 1988>이 그 주인공이다. 1988년이라 하면 거의 30년 전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거리 풍경이나 사람들의 차림새는 이제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정서만큼은 지금까지 그대로 전해 내려왔고 그래서 우리는 그 시대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다. 언니한테 치이고 동생한테 치이며 둘째로 살아가는 덕선이의 서러움에 공감하고, 독서실에 간 덕선이가 걱정되어 잠 못 이루는 정환이의 짝사랑에 내가 더 설레어 하는 것이다. 결국 ‘저 때나 지금이나 사람 살아가는 것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쌍문동 말고 이화의 1988은 어땠을까. 오래전 이화의 캠퍼스를 거닐던 선배님들은 지금의 우리 비교해 어떤 모습이었을까? 1988년에도 ECC가 있었다? ECC는 2008년 완공된 이후 이화여대의 상징적인 건물이 되었다. 그런데 그 이전에도 이화여대에는 ECC가 존재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컴퓨터 연구가 활발해졌고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대학마다
들어가며 테러방지법 통과 이후 나는 불안에 휩싸인다. 자칫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자!”라고 친구에게 카톡 하는 순간, ‘테러위험인물’이 되어 경찰서에 끌려갈 거라는 불안 말이다. 오버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지만 테러방지법에서 이야기하는 ‘테러위험인물’의 정의가 모호하기 때문에 어쩌면 충분히 가능한 일 일지 모른다. 나 혼자만의 불안은 아니었는지, 보안이 강력하다고 알려진 무료 메신저 ‘텔레그램’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도 급증했다. 혹시 ‘나도 텔레그램 깔아볼까?’하는 생각만 하고 귀찮은 마음에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가? 아니면 ‘텔레그램이 정말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가?’라는 의심이 들어 깔지 않았는가?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나의 생생한 텔레그램 체험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1일 차 <외로운 텔레그램> 스마트폰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하고, 노트북에도 텔레그램 웹 버전을 설치했다. 휴대전화 번호를 기반으로 아이디를 만들고 프로필 사진을 지정함으로써 간단하게 회원가입을 마쳤다.
스승의 날 특집 이화의 인기 교수님 인터뷰역사교육과 오영찬 교수님 (aka 오블리) 학창시절이라는 청춘의 향기가 가득한 시기, 각자 기억하고 싶은 은사 한 분씩은 있지 않을까. 알아볼 수 없는 글씨가 가득한 초등학생 시절 일기장에 애정 가득한 코멘트를 써주셨던 선생님이 기억난다. 또, 흔들렸던 그 시절, 방황이 끝날 때까지 옆에 계셔주시겠다던,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셨던 선생님이 떠오른다. 기자들은 5월의 이름을 빌려 은사님들을 추억해보면서 이화의 벗들에게는 어떠한 은사님들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대알리는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4월 22일 하루 동안 ‘이화의 벗들이 이야기를 듣고 싶은 교수님’이라는 주제로 제보를 받았다.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매력 넘치시는 이화의 교수님들, 그리고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한 제보가 넘쳐났다. 그 가운데 ‘좋아요 수’를 가장 많이 받으셨던, ‘중년미 폭발’, ‘미모 리즈’, ‘반전매력’ ‘오블리(오영찬+러블리)’라는 키워드로 요약되는 오영찬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