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8 (수)

대학알리

오피니언

아무도 헤아리지 못한 소녀의 마음

영화 "죄 많은 소녀" - 김의석 감독

[대학알리 유수미]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제목과 다르게 잘못 없는 한 소녀의 억울한 심정을 조명하며 전개된다. 감독은 잘못 없는 소녀가 왜 죗값을 치러야 하는지 그 이면을 파헤치며 제목의 숨겨진 의미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시작은 혼자 있는 소녀의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결말은 사람들의 추궁을 짊어진 모습으로 끝이 나기에, 영화 제목 <죄 많은 소녀>는 영희의 책임이 아닌 사람들의 무책임을 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영희는 왜 죄 많은 소녀가 되어야 했던 것일까? 친구 경민이 사라지자 영희는 갑작스럽게 범인으로 지목되며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게 된다. 형사의 취조에도, 친구의 어머니에게도 자신의 무죄를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어른들은 영희에게 모든 화살을 돌릴 뿐이다. 영희의 심장에는 날카로운 화살이 꽂혀 피가 났고,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눈물을 흘리고 억울한 심정을 고백하는 것이었다. 어두운 거리를 홀로 걷는 영희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였고, 그녀는 차가운 공기에 짓눌려 점차 목소리를 잃어갔다. 영희가 아파하는 동안 선생님과 반 친구들, 그리고 친구의 가족들은 ‘진실 없는 진실’을 찾기 바빴다. 정답 없는 진실을 찾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