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혐오가 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익명성을 보장받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혐오 담론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청소년들이 무분별한 혐오 담론의 공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됐고,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은 정부도 인식한 듯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월 11일 국무회의를 통해 “특히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혐오 표현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라며 이를 “표현의 자유 넘어서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고,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 장치를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에브리타임은 이 비판에서 절대 피해 갈 수 없는 혐오·극우 발화의 온상이다. 에브리타임이 생산하는 무분별한 혐오 담론에 대한 비판은 이미 수년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나, 대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에브리타임 속 목소리는 스스로 “대학생” 대표를 자처하지만, 그들의 언어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만을 재생산했다. 특히, 여성과 장애인, 노동자가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진일보적인 목소리를 낼 때마다 에브리타임에서 그들에 대한 혐오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지난 2022년
서울과기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 지난 11월 진행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제42대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율 미비로 무산됐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는 ST:and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가 단일 출마했다. 윤여원 총학생회장 입후보자(기계자동차공학과 23)와 김유선 부총학생회장 입후보자(조형예술학과 23)가 후보자로 나섰다. 본투표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 단일후보의 당선에 대한 찬반을 투표하면 된다. 투표율이 40% 이상일 경우 개표가 가능하며, 투표자의 2/3 이상이 찬성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그러나 투표율은 예상보다 미비했다. 투표 마감 전날 저녁까지도 약 22% 정도에 머물렀다. 투표 마지막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독려 이벤트를 확대 진행했지만, 결국 최종투표율 34.87%를 기록하며 개표 불가로 막을 내렸다. 서울과기대 중앙선거세칙에 따르면, 투표 마감 기준 투표율이 40% 이상일 때 개표를 진행한다. 35% 이상 40% 미만일 경우 중앙선관위의 의결을 통해 연장 투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개표 요건과 연장 투표 요건에 미치지 않아 공식 무산되었다. 세칙에서는 본선거가 무산될 시 이듬해
제주 서광로의 도로 한복판, 도로 중앙에 번듯하게 선 유리 정류장 안에는 온열 의자와 대형 전광판, 냉난방 시설이 들어서 있다. 비바람을 막아줄 밀폐형 공간 안에서 시민들은 버스 도착을 기다린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 이하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의 상징인 ‘섬식정류장’이다.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서광로 구간에서 BRT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가 이 사업의 핵심이다. 섬식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설치돼 양방향 모든 노선의 버스가 동시에 정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주가 ‘섬(island)’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섬식정류장으로 이름을 붙였다. 정류장 구조에 맞춰 버스도 변화했다. 기존 버스는 오른쪽 한쪽 문으로만 승하차가 이뤄지지만, 양문형 버스는 좌·우 양쪽에 출입문이 있어 섬식정류장에서는 ‘왼쪽 문’을 이용해 승하차한다. 도로 한 가운데 설치된 섬식정류장에 맞춰 기존 승하차 방식이 뒤바뀐 것이다. 버스로 제주대학교에 통학하는 김용희(24) 씨는 “정류장이 깔끔하고 바람 많은 제주 날씨를 잘 고려한 구조 같다”며 “비나 눈이 와도 비교적 편하게 기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