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길에 지쳐가는 수도권의 청춘들
-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 대학생들의 긴 통학 시간
- 대학 기숙사 문턱은 높고, 월세 부담은 더 크다
'인천 사람에게 건대는 약속 취소 사유'라는 말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천에서 건대입구나 대학로까지 가기 위해서는 환승과 이동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 감각은 요즘 유행하는 숏폼 브이로그에도 반영돼, 서울 약속을 위해 새벽부터 준비하는 일상이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과 서울이 지하철로 연결된 하나의 생활권처럼 보여도, 실제로 수도권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수도권 학생들에게 '통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인서울 대학'이란 용어 자체가 사회의 경쟁 및 진로 목표로 자리잡으며, 지방 및 경기권 대학보다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열망이 커졌다.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의미다. 많은 대학생들은 오늘도 새벽에 지친 몸을 일으키며 몇 시간씩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향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청년들의 하루는 길 위에서 시작해 길 위에서 끝이 난다. 실제로 대학가에서는 "경기도에서 통학하는데 왕복 네 시간이 걸려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는 푸념이 잇따른다. 일부 학생들은 통학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강의를 하루에 몰아 듣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