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하고 싶다." "나도." 하루에 한 번은 꼭 동기들과 나누는 대화다. 한 것도 딱히 없는데 너무 빨리 달려온 기분이 들고, 학생의 신분일 수 있는 기간은 또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죽음의 팀플레이와 과제는 폭격처럼 떨어지고 숨을 조금 돌릴만 하니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쉼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필자의 이야기이고, 휴학이 필요한 사람들의 사연은 제각기 다양하다. 취업의 압박이 슬슬 다가오는데 황량한 이력서와 지원서에 채워넣을 말이 없어 땔감을 찾으러 휴학을 결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새로 찾은 진로와 적성을 더 알아보고자 대학생활에 브레이크를 건 사람, 제대 후 남은 군 휴학 기간을 알차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 돈을 벌고자 휴학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모든 이들을 위해 외대알리가 소소하게나마 휴학 이야기를 가져왔다. 혹시 이거 아니..? · 일반 휴학기간은 1회에 1년간을 원칙으로 하지만 1개 학기 이후 복학 가능이 가능하다. 재학 중 통산하여 3년을 초과할 수 없다. · 수업일수 4분의 1선이 경과한 후에는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경우, 공식적인 문서로
외대알리 김종혁 기자 hwaseen@hanmail.net 지난 3월 26일, 우리 학교 독일어과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어과 집행부 MT에서 성적인 질문이 오가는 진실게임이 진행되었고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면 벌주를 마셔야 했다. 그리고 과 학생회장은 피해 여학생의 남자친구에게 피해자와의 성관계에 대한 질문을 했다. 피해자는 이후 4월 11일에 있었던 독일어과 정기총회 자리에서 게임에 참가한 모든 집행부원들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다. 외대알리는 사건에 대한 공동체 차원의 대처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학생 사회가 성폭행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공동체적 해결의 실패 사건은 4월 24일 독일어과 집행부 전체의 사퇴로 일단락되었지만, 독일어과라는 공동체 내부에서의 대처는 완전히 실패했다. 그들은 방법을 몰랐다. 가해자는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고, 일부 학생들은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는 발언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입혔다. 성폭력 사건에 있어 공동체적 해결은 필수적이다. 피해자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문제 해결에 무관심하거나, 피해자를 지지해주지 않으면 피해자는 공동체로부터 또 다른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6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1월. 대학교 합격 통보를 받았다.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본격적인 대학생활의 시작이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16학번 000입니다. 저는 9x년생 이에요.” 다들 놀란 눈치다. 하지만 나도 신입생이다. 조금은 특별한 신입생. <91년생 신입생의 이야기- ‘샌애긔’라면 누구나 이런 표현들 있잖아요. 나는 새내기지만 ‘샌액희’, ‘애기’는 아닌데….> Q. 현재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한 이유가 있다면? 지금 나이에 오려고 의도 했던 건 아니에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 친 다음에 대학을 가려고 했는데 놀았어요. 수능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하고, 그냥 원서 넣어서 지방에 있는 학교를 다녔어요. 학교를 별로 다니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등록금만 내고 학교를 거의 안 갔죠. 학사 경고장 받아 보셨어요? (웃음) 20살, 21살 때는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다니면서 놀고, 군대를 2011년 12월, 21살 말에 갔어요. 전역하니까 23살 말이었죠. 군대에 있으면서
그곳에 가면, 어떤 소리도 다 들을 수 있다. 노래소리, 악기 연주소리, 잡담소리, 소근대는 소리, 이 모든 소리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우리학교에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잔디광장을 지나 지하로 연결된 계단을 따라 한참 내려가면 등장하는 미지의 공간. 이 곳은 중앙풍물패 연습실을 포함해 새물결, 오디오필, FA, 외인부대 등 많은 음악동아리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 가면 어떤 소리도 다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고 인사를 건네니 한 동아리원이 웃으며 문을 열어준다. 그 웃음의 의미를 알아차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곳은 마치 최신식돌비사운드를 탑재한 음향시스템이 갖춰진 듯여러 동아리방에서 나오는 소리가 여과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음악동아리에게 합주 연습은 필수인데, 이 소리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른 동아리방으로 흘러 들어가 결국 모든 동아리방의 소리가 물아일체의 경지를 이루는 지경이 된 것이다. (지하3층 동아리방의 모습, FA, 외인부대, 노래나래, 맥박 등 음악동아리들이 줄지어 있다. ) ( 학내 소음에 관한 수많은 제보들, 비단 동아리방 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얼마나 방음
외슐랭 : 벗이 있는 집 ★ 도서관 뒷길로 빠져나가 회기동까지 이어지는 이문동 골목 곳곳을 살피다 보면 꽤나 보물 같은 맛집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벗이 있는 집’도 그런 유의 식당 중 하나다. 그 근방에서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찾아가기 꽤나 까다로운 곳이기 때문일까. 필자가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도 한 달이 채 안된 일이다. 나는 곱창, 허파 볶음, 순대, 막걸리 따위가 생리에 맞는 아재 같은 사람이다. 홍대보단 종로가 더 친숙하고, 세련된 최신음악보단 7080을 좋아하는 사람. 그렇게 되어 먹은 탓에 학교 앞에 있는 최신식 식당엔 어쩐지 거부감이 든다. 내가 들어서는 식당마다 케케묵은 기운이 느껴지면 좋겠다. 소주에 반쯤 취한 아저씨 둘이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나를 반겨줬으면 좋겠다. 벗이 있는 집은 바로 그런 식당이었다. 아재 식당이 가진 또 하나의 미덕은 바로 푸짐한 식사다. 우선 반찬 대여섯 첩이 나온다. 신선한 나물에 무슨 요술을 부렸는지 하나같이 맛이 있다. 방문할 때마다 반찬의 종류가 바뀌는데, 오늘은 무슨 반찬이 나올 지 기대하는 재미도 있다. 다음으로, 내가 벗이 있는 집에서 즐겨 먹는 식사는 김치찌
선거 무산부터 비대위 설립까지 : 서양어대 비대위 구성 타임라인 - 4/5 : 김규리 후보(서어 14), 서양어대 학생회장으로 당선 - 4/17 : 서양어대 운영위원회, 김규리 당선자 사퇴 요구 서양어대 운영위원회는 김규리 학생이 선거 전인 2016년 3월 25일 휴학을 신청하였고, 따라서 서양어대 학칙 11조에 따라 정회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상태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서양어대 운영위원회는 선거 무산을 선언하고 김규리 학생의 사퇴를 요구하였다. -4/18 : 서대 선거관리위원회, 선거 무효 공고 서대 선거관리위원회는 김규리 학생이 3월 25일에 휴학을 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서대 학생회칙 11조, 서대 선거시행세칙 6조에 의하여 김규리 후보는 정회원 자격, 피선거권을 상실하였으며 따라서 제 50대 서양어대학 학생회장단 재선거는 무효가 되었다. - 4/20 : 서양어대 비대위장단 모집 공고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서대 운영위원회는 비대위 구성을 위해 비대위원장 및 부위원장 모집을 공고하였다. -4/26 : 서대 비대위장 이슬 당선 비대위장단 후보로는 김나현(프랑스어학부, 15) / 박찬훈(러시아어과, 15) 과 이슬(스칸디나비아어과, 13
어느새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외대앞 코인노래방.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단돈 몇 백 원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오케스트라급 사운드를 제공하는 곳은? 똑 같은 노래를 불러도 가장 점수가 후한 곳은? 노래방 마니아들을 위한 외대앞 코인노래방 4곳 공략! 1. 귀일만두 옆 지하 1층 <코인노래연습장> 금액 1000원 – 4곡 500원 - 2곡 300원 - 1곡 100원X6개 – 2곡 태진미디어 1~2인용 방 12개. (가장 안쪽 방은 조금 더 넓다.) 자판기 O 동전교환기 O 에어컨 대신 방마다 작은 선풍기가 있다. 여름엔 좀 더울 듯. 방마다 자동 방향제가 있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다. 청결도 ★★☆☆☆ 2. 한잔어때 건물 3층 금액 1000원 – 4곡 500원 - 2곡 300원 - 1곡 100원X6개 – 2곡 태진미디어 2~3인용 방 19개 자판기 O 동전교환기 O 내부 화장실 O 돈을 넣으면 퀴즈가 나온다(…) 문제를 맞춰야 노래를 시작할 수 있다. 에코, BGM, 마이크 음량을 조정할 수 있다. 외부에 에어컨 있음. 방마다 작은 송풍구가 있다. 1
지금 충무로에는 많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옛 영화의 재개봉 열풍이 불고 있다. 2015년말,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성공적인 재개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쇼생크 탈출', '비포 선라이즈','냉정과 열정 사이' 등의 명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만들어진 후 시간이흘러도 기억에 오래 남는 명작이라는 것이다. 재개봉 영화의 연이은 흥행은 옛 영화의 깊이와 분위기를그리워 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오늘은 그리운 마음을 담아 올해 상영된, 그리고이제 상영할 재개봉 영화 두 편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낭만이 가득한 비엔나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비포선라이즈'와, 몽환적인 프랑스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이다. <비포 선라이즈: 해 뜨기 전까지>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주연: 에단 호크 (제시), 줄리 델피 (셀린느) ◆장르: 드라마, 로멘스 ◆원개봉일: 1996년 3월 30일 ◆재개봉일: 2016년 3월 30일 ◆로튼 토마토 지수: 100% ◆제 4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수상 '비포 선라이
장군집 ★★ 옆 학교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찾은 집. 조금 이른 시간에 육식동물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배를 비우고 당당히 입장했다. 고깃집이지만 삼겹살과 목살은 없고 갈매기살과 뽈살을 전문으로 판다. 테이블 수가 많지는 않아서 식사시간에 가면 웨이팅은 필수일 듯. 심플한 메뉴판에서 고기 부위를 골라서 주문하면 스텐 그릇 에 양념된 고기와 대파가 버무려져 나온다. 고기 질은 상당히 좋아보였고 생각보다 굽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긴 기다림을 잊게 해주는 것은 의외로 스텐 그릇에 익혀서 고기와 함께 먹는 대파. 스페인 음식 칼솟타다 (카탈루냐 지방의 유명한대파구이)처럼 이 대파는 구웠을 때 엄청나게 맛있어진다. 달콤하면서 알싸한 대 파와 딱 알맞게 양념된 고기, 오묘한 맛의 빨간 소스 궁합이 좋다. 대파라면 혹은 파닭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좋아할 맛. 단, 만난지 얼마 안 된 연인 사이나 어색한 친구끼리 갈만한 곳은 아니다. 우선은 마음 놓고 주워먹은 대파 냄새 때문에, 그리고 분위기 잡기에는 살짝 시끄러운 가게 분위기 때문. 하지만 오래된 지인들과 편하게 입고 소주 마시고 싶을 때 꼭 다시 가고 싶은 집이다. 개인적으로 외대/회기 지역 최고 돼지고깃집. 녹인 치즈
학군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정치외교 13 정윤표) 아버지께서 학군27기셔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어요. 장교 복무에 대한 자긍심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애국심이 지원계기인 후보생들도 무척 많아요. 거짓말 같지만 진짜에요. 의무복무제인 우리나라에서 결코 하기 쉬운 생각은 아닐 텐데, 그런 생각을 가진 동기들이 열심히 후보생 생활하는 걸 보면 멋지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사실 제복이 너무 멋있기도 했어요. 학군단에서 정확히 하는 일이 뭔가요? (정치외교 13 정윤표) 학군단은 1961년 1기를 시작으로 초급장교 양성을 위해 설립되었고, 우리 외대에는 4기로 시작했어요. 대학교 3~4학년에 걸쳐 학군사관후보생 신분으로 군사교육을 받고, 졸업 후는 소위 신분으로 군생활을 해요. 학기 중에는 교내 군사학 수업, 전적지 답사 등을 하고 방학 중에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입영훈련을 받아요. 학군단의 입영훈련에서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간부들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워요. 내용도 폭넓고 자세하고, 소위로서 가르치는 방법도 교육을 받는다는 거죠. 그리고 4학년 2학기 중에 최종관문인 임관종합평가를 받아요. 졸업논문 졸업시험 등으로
지난 3월 30일 우리학교 통번역대학원 건물 애경홀에서 성대한 취임식이 열렸다, 우리학교 법인 동원육영회에서 새로운 이사장이 선출된 것이다. 이에 호응하듯 교내 곳곳에 대자보가 부착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임기가 만료된 총학생회장단을 필두로, 학내 구성원들이 신임 이사장 선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성명서였다. 왜 학내 구성원들은 새로운 이사장을 마음 놓고 환영하지 못하는 것일까. 새롭게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종철 박사, 그를 들여다 보자. 신임 이사장 김종철, 그는 누구인가 이름: 김종철 나이: 64세(1952년 생) 직업: 우리학교 법인 동원육영회 제 8대 이사장 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 임기: 2016년 3월 29일 ~ 2020년 3월 29일(앞으로 4년) 특이사항: 초대 설립자 김흥배의 조카 취임 배경: 김흥배의 조카라는 출신 배경으로 이사회 내부의 알력싸움에서 승리 *구 비리 재단과의 관계는? 구 비리 재단의 이사였던 박승준은 김흥배 초대 설립자의 처조카였다. 그런데 김흥배와 혈연관계에 있는 또다른 사람이 바로 김종철이다. 고로 박승준과 김종철은 서로 친척 관계에 있는 것이다. <*구 재단과 동원육영회의 공영화> 지난 1
한참 전부터 티저만 몇 번을 돌려보며 오매불망 택배 기다리듯 기대한 영화가 있다. 10월 23일(목) 개봉한 데이비드 핀처의 ‘나를 찾아줘’. 감상평은 당장 포털 사이트에도 넘쳐날 테고 스포일러도 피할 겸, 데이비드 핀처 신작 개봉 기념 퍼스트 네임이 ‘데이비드’ 인 영화감독 3인을 소개한다. #오덕_댓츠노노 #10덕주의THRILL ME _ 데이비드 핀처최근 개봉한 <나를 찾아줘> (원제: Gone Girl)를 포함해 핀처의 필모그래피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핀처는 원작의 훌륭한 재료를 그만의 방식으로 요리하는 데 능한 감독이다. 그는 이미 평단과 관객을 모두 만족시킬 줄 아는 스릴러계의 마스터. 광고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인정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독특하고 미끈한 영상미에 탄탄한 각본, 연출력이 여러 작품들의 오프닝들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스타일’에 심취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밀레니엄>의 오프닝은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데, 검은 타르가 뒤덮은 주인공의 기괴한 이미지에 음산한 트렌트 레즈너의 선율, 거기에 카렌 오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더해
#사례1 “엘리베이터는 본관에 있어요.” 이번학기 교류학생 자격으로 외대에 수강을 신청한 변재원(22·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씨가 인문과학관 내 엘리베이터가 있냐고 묻자 들은 말이다. 변씨는 지체 3급 장애인으로 왼쪽 다리가 마비되어 있고, 평소 목발을 짚고 걷는다. 그는 이번 2014년 2학기에 한국외대에 교류학생으로서 미디어와 젠더(월34), 한국철학사(금456), 정치철학(금789)수업 총 8학점을 신청했다. 그 중 정치철학의 강의실은 인문과학관 408호였다. 다리가 불편한 변씨는 엘리베이터 없이는 4층 높이의 강의실에 올라 갈 수 없었다. 결국 변씨는 이번 학기 외대에서 강의듣기를 포기했다. #사례2 서양어대에 재학 중인 이아무개씨(22·여)는 학기 중 무릎인대파열로 무릎에 깁스를 했다. 깁스를 한 다리를 이끌고 인문과학관에 수업을 들으러 가기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평소 인문과학관 수업이 많던 그는 혼자서는 도저히 강의실에 갈 수 없었다. 결국 이씨는 매번 부모님이나 같은 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강의실을 가야했다. 만약 인문과학관이나 교수학습개발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면 이씨가 강의실까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경영학과 11학번 강은지입니다. 저는 현재 경희대 후문에 위치한 카페 ‘노엘’에서 주말 풀타임 아르 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표지촬영 때 표정 연기가 너무 좋으셨어요. 다양한 표정의 비결이 뭔가요?저는 사실 셀카를 안 찍어요(웃음). 동영상을 찍고 그걸 보면서 제가 가장 예뻐보이는 각도나 표정을 캡쳐해요.(모든 기자들이 동시에 ‘우와’ 했다.) 이게 제 비법이에요. 진짜 셀카 잘 못찍으시는 분들에게 저는 동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그걸 보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각도나 표정들을 찾아 캡쳐하면 돼요. 지금까지 하신 알바가 어마어마한데, 이렇게 알바를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처음에는 돈을 모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밌고, 그 조직의 체계를 알아가는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조직체계도 경험해보고 또 어떤 일이 저에게 맞는지도 알아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하지만 지금 알바를 열심히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생인 만큼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제 생활비를 스스로 벌기 위해서입니다. 강은지 씨의 알
안녕하세요. 외대알리 창간호 잘 읽으셨나요. 많이 부족한 잡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알리의 편집장 임채윤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 잡지의 정체가 무엇인지 솔직담백하게 말씀드리고자 해요. 전 한국외대 언론사 중 하나인 외대학보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교정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사화 하는 일은 힘들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었습니다. 최근 장학금 천만 원을 기탁하고 명실상부 우리학교 명물 카페가 된 Bebridge가 초기에는 버려진 소파를 주워 인테리어를 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우리학교 대학원에서는 한 시각 장애인이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은요? 전 지난 대선 때 학생기자 신분으로 문재인과 박근혜 후보를 만나기도 했고, 크리스마스이브 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우리학교 노조위원장의 사건을 취재하며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총학생회 선거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A4용지 선거 특집호를 여러분 손에 건네 드린 기억도 나네요. ▲이 알리도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모든 기사가 신문에 실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신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학교의 이해관계에 따라 붉은 펜으로 밑줄 그어지며 검열당해야 했고, 이미 다 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