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잘가요, 내 학점! 사라진 제 수업을 찾습니다
[막 학년 졸업예정자의 눈물] 졸업까지 일 년이 남았다. 죽지 않고 사망년을 버텼지만 취직이라는 짐은 나를 짓누르고, 내 화려한 대학 생활이 남긴 성적표는 내 다리를 붙들고 늘어지고 있다. 토익, 대외활동은 고사하고 학점이 3.5는 넘어야 회사에 서류라도 들이밀 수 있다는데, 내 학점을 보니 마음이 심란하다. ‘그래도 공부를 그렇게 안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싶다가도 희미하게 떠오르는 내 화려한 과거들. 딸기 딸ㄱ... 이게 아니지. 중간중간 농부가 되어 버렸던 나 자신이 미워진다. 전공과목에서도 C뿌리기의 향연이라니. 쌍권총을 잡지 않은 게 어디인가 싶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취업이고 뭐고 딱 망하기 좋아 보이다. 그래서 ‘교수님 살려주세요’ 라고 재수강 찬스를 외치려는 찰나에 들려오는 그 과목의 폐강 소식. 왓더퍽 내 재수강은? 학점은? 심지어 전공과목인데? 내년에 강의가 열릴 수 있으니 기다리란다. 하하하 5학년 때 ‘열어줄 수도 있으니’ 기다리라니, 욕이라도 한바탕 하고 싶은데 누굴 욕할지도 모르겠는 황당함이란.... 부모님, 불효자는 웁니다. 학자금대출 늘어나는 소리가 들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