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화)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얼 알리라고 한단 말인고?

K-21

안녕하세요. 외대알리 창간호 잘 읽으셨나요. 많이 부족한 잡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알리의 편집장 임채윤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 잡지의 정체가 무엇인지 솔직담백하게 말씀드리고자 해요.

한국외대 언론사 중 하나인 외대학보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교정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사화 하는 일은 힘들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었습니다. 최근 장학금 천만 원을 기탁하고 명실상부 우리학교 명물 카페가 된 Bebridge가 초기에는 버려진 소파를 주워 인테리어를 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우리학교 대학원에서는 한 시각 장애인이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은요? 전 지난 대선 때 학생기자 신분으로 문재인과 박근혜 후보를 만나기도 했고, 크리스마스이브 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우리학교 노조위원장의 사건을 취재하며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총학생회 선거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A4용지 선거 특집호를 여러분 손에 건네 드린 기억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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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리도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모든 기사가 신문에 실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신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학교의 이해관계에 따라 붉은 펜으로 밑줄 그어지며 검열당해야 했고, 이미 다 쓴 기사가 신문에서 잘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생 기자들의 자비로 A4용지 신문을 만들어야 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해와 이번 해 외대학보는 국회의원 김재연의 속마음 인터뷰, 자곡동 땅 750억 기사, 노조위원장 죽음 기사, 자유전공학부 폐지 기사 등을 내보내지 못했죠.

이는 발행인이 총장으로 되어있는 대학 언론의 시스템 때문입니다. 이 시스템 안에선 학생 기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취재를 해도 총장이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신문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알려져야만 할 것들이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했죠. 외대알리는 ‘외대인의 알 권리’의 줄임말입니다. 알리는 대학 언론 시스템의 한계에서 벗어나 학생 여러분들의 기본적인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알리와 같은 독립 언론은 학교의 울타리에서 벗어났기에 언론의 독립권을 획득한 대신 학교에서 아무 지원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대알리를 위해 외대언론협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 모두가 회사의 주인입니다. 누군가는 자금을, 누군가는 재능을 기부해 모두의 알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다운로드

▲이 알리도 아니다

자, 이제 외대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가 가실까요. 부족한 설명은 앞으로 알리의 콘텐츠를 통해 메우도록 하겠습니다.

외대 학생 여러분, 외대알리를 통해 여러분의 알 권리를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임채윤 편집장 towhfl33@naver.com

외대알리 창간을 축하합니다.

- 국민대학교 학생자치언론 <국민저널>
참 독한 사람들입니다. 오로지 “대학언론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믿음을 제대로 지켜
내고자, 학보사라는 공식 지위도, 학교와 재단 측의 지원도, 모두 떨치고 나왔답니다.
이 독한 이들이 지독하게 파헤쳐 취재한 기사로 채워질 <외대알리>를 응원합니다.

- 대학언론협동조합
학생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알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알리 볼 밖에

-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자치언론 <성신publica>
난... 외ㄷH알ㄹㅣ가 생겨서 좋ㄷr... ㅁㅏ감 지옥에ㅅㅓ... 같ㅇㅣ 울 수 있는 동지ㄱr
또 생기는 건 좋은 거ㅇ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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