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 (수)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막걸리 떼리뷰

비 오는 날에는 보통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다행히도 외대 근처에는 비오는 날 파전을 먹고 싶은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곳은 많다.

하지만 막걸리를 먹을 때는 항상 먹던 막걸리만 먹지 않는가? 막걸리는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어떤 막걸리가 맛있을지 몰라 주문할 때마다 같은 것만 시키던 분들을 위해 기자 세 명이 직접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먹고 솔직하고 직설적인 평가를 내려 봤다.

 

 

1. 장수막걸리

 

권진희

평점 : ★★★ -‘막걸리답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우리가 흔히 먹던 막걸리. 막걸리 특유의 뒷맛이 남.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그 막걸리의 기준.

현우식

평점 :★★★★ - 그래 이게 막걸리지. 그냥 먹던 거 먹을래요.

김종혁

평점 :★★★- 스테디셀러인 이유가 있다. 들이켰을 때 누룩의 시큼한 맛과 적절한 탄산이 어우러지는 것이, 막걸리로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어필하는 술. 아스파탐으로 단 맛을 낸다는 것은 감점요소.

 

2. 느린마을 라이트

권진희

평점 : ★★★★

막걸리 특유의 뒷맛이 거의 나지 않고 매우 깔끔하다. 다른 막걸리와 다르게 아스파탐이라는 인공감미료가 들어있지 않아서 민감한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그냥 느린마을도 먹어보기를 권한다.

 

현우식

평점 : ★★★ - 뒷맛이 깔끔하고 달다. ‘쓰지 않으면 술이 아니다’라는 생각만 없다면 무난하게 추천

 

김종혁

평점 : ★★★★- 누룩 본연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너무 시큼하지 않고, 단 맛이 과하지 않아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절제되어 더욱 완벽한 막걸리.

 

 

3. 부여 알밤 막걸리

권진희

평점 : ★★★ - 밤향이 비교적 깊게 난다. 고소하고 약간 쓰다. 흔치않게 ‘닉값’을 아주 정말 잘 지킨 막걸리라고 볼 수 있다.

현우식

평점 : ★★★★ - 밤막걸리인지 막걸리밤인지 모를 정도로 밤맛이 짙게 난다. 인공색소를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별 하나 추가

김종혁

평점 : ★★★☆- 알밤의 단맛이 자연스럽게 누룩의 결이 짙은 쿰쿰한 맛과 어우러진다. 목으로 넘길 때 꽤 강한 쓴맛이 느껴지지만 알밤의 껍질을 씹는 조화로운 정감이 있다.

 

4. 대박막걸리

권진희

평점 : ★ - 탄산 맛이 매우 강하게 난다. 과연 막걸리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막걸리를 먹고 싶을 때 굳이 다른 막걸리를 놔두고 이걸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 대한민국 대박!이라면서 왜... 쌀은 수입산?...

 

현우식

평점 : ★★ - 막걸리에 사이다를 탔는데 왜 맛이 없지?

 

김종혁

평점 : ★★ - 누룩의 풍미는 약하고, 아스파탐의 단맛과 탄산이 강하다. 막걸리를 막걸리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이 결여돼있다. 쌀뜨물로 만든 탄산수를 먹는 느낌..

 

5. 경주법주쌀청포도

권진희

평점 : ★★ - 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어릴 적 먹던 청포도 사탕 향이 낫다. ‘닉값’만은 잘 지킨 막걸리(?)라고 할 수 있다.

 

현우식

평점 : ★★ - 이름을 청포도 요구르트로 바꿔도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인다.

 

김종혁

평점 : ★★☆- 청포도 맛을 내기 위해 노오력한 신개념 아방가르드 음료수. 문제는 막걸리가 아니라는 점. 과일향 소주처럼 맛있는 술을 먹고 싶다면 정은 붙일 수 있다.

 

6. 가평 잣 막걸리

권진희 :평점 : ☆ - 친구들끼리 게임할 때 벌주로 쓰기 아주 좋은 막걸리이다...잣의 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 잣 함유 0.21%....

 

현우식 :

평점 : ★ - 잣맛은 하나도 안 나는데, 잣같은 맛(?)이 난다.

 

김종혁

평점 : ★ - 잣막걸리인데 잣 맛이 안 난다. 누룩의 맛도 너무 약해 혀에서 금방 사라져버린다. 밍밍하다. 아침햇살에 소주를 타서 먹는 게 더 이득이다.

 

권진희 기자 kjhne1031@naver.com

김종혁 기자 hwaseen@hanmail.net

현우식 기자 inspired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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