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농성 7일 차, 총장이 천막에 방문했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맥락은 없었다. 시간이 더 필요해서 기다려달라는 언급이었다. 피켓팅 시위와 함께 총장과 교수 일동에게
편지 쓰는 활동을 전개했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동참해 총장선출방식 관련 논의가 진행돼야 함을 말했다. 이만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자신들의 농성에 대한 당위를 감각할 수 있었다. 그들은 확고해졌다. 목소리가 커졌다. 울림을 담았다. 당신들의 호응을 원한다. 그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밤이 돼도 본부 불이 켜 있었다. 교수 협의체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그들은 회의 장소로 진입하여 발언했다. 우리가 이만큼 목소리 내는 이유를 언급했다. ‘우리’임이 중요했다. 대학의 주체이자 구성원인 ‘우리’ 학생들의 목소리에 침묵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밤이 됐는데 빛이 한동안 꺼지지 않아 밝았다. <글 제공= 박성빈 기자>
① "어두운 밤에도 꺼지지 않을게요" https://univalli.com/news/article.html?no=22908
② "아직 별 다른 일은 없었어요" https://univalli.com/news/article.html?no=22912
③ 말하는 대로 마음먹은대로 생각한 대로 https://univalli.com/news/article.html?no=22915
④ 지금, 여기, 우리 https://univalli.com/news/article.html?no=22918
⑤ 침묵은 만사형통이 아니다 https://www.univalli.com/news/article.html?no=22920
⑥ 서명을 한다는 것 https://www.univalli.com/news/article.html?no=22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