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6개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7일 국회에서 부결되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은 재적 인원 195명으로, 정족수에 해당하는 200명을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퇴장으로 인해 채우지 못하며 자동 폐기 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측 비공식 추산 15만명이 모이며 수많은 인파가 여의도 전체를 뒤덮었다.
특히, 본 집회 이전 오후 2시 사전 집회로 모인 ‘대학생 시국 대회’에는 전국 31개의 대학의 1200여명의 대학생이 학잠과 각 학교의 상징을 들고 참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하는 다른 시민들은 대학생 시국 대회 현장을 보고 “학생들도 함께할 정도면 얼마나 화나는 일인가”라고 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대학생 시국 대회와 오늘 집회에 참석한 가톨릭대학교 권희지(심리·23) 학우는 가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비상 계엄령을 보고 이제 진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는 다 같이 행동할 때가 된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또 “오늘 (학생들이) 1200명이나 모였다고 들었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도 다른 학교 학생들도 너무 많이 와서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늘 대학생 시국 대회에서 발언한 경북대학교 김상천(22) 학생은 “계엄령이 터졌을 때 대학생·청년들의 정치 무관심이 자랑거리가 아니라 치욕스러운 약점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행동하자”라고 단상 위에서 외쳤다.
대학생 시국 대회가 끝난 뒤 오후 3시부터는 본 집회가 시작되어 많은 시민이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에 따라 한때 9호선과 5호선은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역, 당산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오늘 수많은 시민이 모였지만, 결국 탄핵 소추안이 부결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많은 학생과 시민이 탄식했다. 오늘 집회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한 신학과 학생은 가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시위에도 계속 참여하겠다”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조우진 기자(nicecwj112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