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일)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코로나를 마주한 동아리, ‘우리는 여전히 공동체 존속과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19 속 위기를 마주한 대학 동아리 공동체 인터뷰

 지난 한 학기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알려주었다. 우리의 대학은 지식만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대학은 소통의 공간이다. 다양한 학문과 관심사를 매개로 수많은 구성원들이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연결되어 소통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속 대 학은 컴퓨터 화면 너머로 지식만이 전달되는 공간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학내 많은 공동체들 중 ‘동아리’는 대학의 활발한 소통을 담당하던 하나의 큰 주축이었다. 이러한 역할을 하던 동아리 역시 코로나19  앞에서 공동체 존속의 위기를 겪고 있다.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중앙동아리 활동 현황 조사 (2020.09.07~09.11)

 

 

 

 

 

 

 

 

 코로나19로 학내 모든 자치공간이 폐쇄되며 동아리 활동 공간이 사라졌고, 방역 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으로 사실상 동아리 활동은 중지됐다. 결국,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동아리 공동체’는 전례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떠들썩한 동아리실, 축제의 화려한 무대 등 갈 곳을 잃은 현 동아리 공동체는 어떻게 생존을 모색하고 있을까.

 

Q. 소속된 동아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KR BUDDY 장 : 저희는 Korea Tour buddy라는 동아리로,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관광지를 소개해주면서 여행을 매개로 소통하는 동아리에요. 외국인 친구들에게 관광지와 함께 문화도 소개해주고, 이런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의 지속적 교류와 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Humans of HUFS 장 : 저희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는 인터뷰 동아리에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상인, 교수님까지 모든 사람들이 가진 이야기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외대를 지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DOVY 장 : 저희는 HUFS DOVY라는 힙합 동아리에요. 크게 랩을 준비하는 MC와 춤을 준비하는 댄스 두 장르로 나뉘어져 있죠.

외대 연극회 장 : 저희는 교내의 많은 연극동아리들 중 유일한 중앙 연극동아리에요. 아마추어들이 모여 공연을 준비하지만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Q. 코로나19 이전 대학 내 동아리 활동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KR BUDDY 장 :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저희 동아리 특성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특히 ‘여행’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게 가장 좋았죠. 활동하면서 소속감도 많이 느끼고, 역동적 분위기 덕분에 1학년 생활동안 많은 에너지를 얻었어요.

Humans of HUFS 장 : 결이 맞는 사람들과 같이 활동하는 것에 대한 행복감이 있었어요. 인터뷰라는 관심사를 매개로 모였지만, 동아리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또 다른 공통 관심사를 찾아가는 것도 새로운 재미였죠. 실제로 동아리원들끼리 필름사진이나 독립서적 등 관심사나 취미가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코로나19는 무엇을 변화시켰는가.

Q. 코로나19 이후 동아리 활동에 있어서 가장 변화된 점이 무엇인가요?

DOVY 장 : 공연동아리 같은 경우에는 모든 공연 준비를 대면으로 해왔어요. 하지만 코로나로  모든 활동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지금은, 동아리 존폐 문제와 이어지는 것 같아요. 많은 활동들이 기획되고 준비도 마쳤지만,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많아요. 실제로 작년과 다르게 한 번도 공연을 올린 적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이죠.

KR BUDDY 장 : 저희 동아리 이름이 Korea “Tour” Buddy 인데 가운데 Tour가 사라진 것이 가장 큰 변화이죠. 지난 한 학기 코로나로 인해 아예 대면 모임이나 여행을 하지 못했으니까 동아리의 정체성 자체가 변화된 느낌이 들었죠.

외대 연극회 장 : 연극동아리인 만큼 대면활동이 중요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면활동이 불가능해진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죠. 현재는 비대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동아리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가능한 활동들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죠.

Humans of HUFS 장 : 인터뷰 진행 방식이 바뀌었어요. 기존 게릴라 인터뷰 방식에서는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터뷰 요청을 직접 했었죠. 코로나 이후에는 플랫폼 내에서 인터뷰를 원하는 분들의 신청을 직접 받아 진행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비대면 인터뷰도 시작을 했어요. 코로나 초반에는 마스크를 끼고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면, 현재는 줌이라는 인터넷 회의 사이트를 통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죠.

 

Q. 코로나19로 인해 동아리 활동에 많은 위기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었나요? 구체적 사례로 설명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외대 연극회 장 : 처음 활동부터 모든 것이 위기이고 어려움이었죠. 제일 먼저 겪었던 위기는 동아리 구성원 모집에 관한 것이었어요. 저희 동아리는 오디션을 통해 부원을 모집해왔었어요. 그런데 학교 시설이 모두 폐쇄되고 대면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면 오디션도 불가능 해졌죠. 이러한 상황에서 동아리 부원을 모집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가 제일 먼저 겪은 위기에요.

Humans of HUFS 장 : 신청을 받아서 인터뷰를 진행하니 인터뷰이 수가 많이 부족해졌어요. 기존에는 인터뷰가 부족하면 저희가 직접 거리로 나가 인터뷰이를 찾아다녔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기존 1일 1업로드 원칙에서 주 3일 업로드로 줄이고 그것도 부족할 때는 잠시 쉬어가는 기간을 갖기도 해요. 그리고 친목의 부분도 하나의 위기인 것 같아요. 결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친목도 동아리의 큰 부분을 차지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친목을 끌어내는 것이 전보다 많이 어렵죠.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친밀감이 없는 상태에서 일을 맡기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이 된 적도 있어요.

KR BUDDY 장 : 동아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던 여행 중단에 따른 위기였죠.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인원 유입자체의 문제도 있어서 한 학기동안은 동아리 활동이 거의 중단되었어요. 외국인 BUDDY 모집에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기존에는 외국인 모집을 동아리 박람회를 통해서 대부분 진행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1학기 동아리 박람회가 취소되고 유입에 큰 어려움을 겪었죠. 이 외에도 오프라인 개강도 무기한으로 계속해서 연기되고 불확실한 상황들이 동아리의 활동을 계획하는 것조차도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공동체 존속과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Q.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한 방법이나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Humans of HUFS 장 : 이번에 그동안 저희 동아리에서 해온 인터뷰들을 모아 「Humans of HUFS –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라는 인터뷰집을 출간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동아리 활동 자체가 축소되기도 했고, 개인적인 시간들도 조금 여유가 있어지면서 인터뷰집 출간을 기획할 수 있었어요. 코로나 상황이 최근 다시 심각해지면서 계획했던 책걸이를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동안의 발자취를 책으로 남길 수 있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코로나 초창기에 코로나 특집 인터뷰를 진행을 했었어요. 코로나가 처음 시작됐을 때, 인터뷰 자체의 위기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이 위기를 인터뷰 컨텐츠로 활용을 해보자고 생각을 했던거죠. 저희도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교환학생 중도에 돌아온 분들, 교수회관 경비원분, 학교 앞 약사분과 코로나 상황 관련해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코로나의 위기를 잘 극복한 기획이었다고 생각해요.

DOVY 장 : 동아리 구성원이 춤이나 퍼포먼스를 위해 모이진 않더라도 동아리 와해를 막기 위해 소속감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 했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동아리 단체티를 제작해서 소속감을 높이는 방식의 하나로 활용했죠. 단체티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제작했고, 온라인 택배수령, 방문 수령 인원 분산 등의 방식과 함께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진행했어요.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해주시고 반응도 좋아서 뿌듯했죠. 그리고 저희 동아리가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던 주요 행사들에 대한 계획은 계속해서 공지하고 있어요. 코로나 관련 상황들이 수시로 변화되다 보니, 아직까지 모여서 연습은 하지 못하더라도 상황 변화에 따라 진행될 수 있는 행사들에 대한 공지를 계속해서 하는 것이죠. 확신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연 날짜를 잡거나 모여서 연습은 하지 않지만,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저희도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비책 정도인거죠.

외대 연극회 장 : 동아리 부원 모집과 관련해서는 다른 동아리의 사례를 많이 살펴보았어요. 선행해서 부원을 모집했던 동아리들은 어떤 방식으로 동아리 부원을 모집하였는지 살펴보고 저희와 유사한 상황에 있는 동아리 회장님께 연락을 드려 조언을 구했죠. 많은 조언을 통해 진행한 비대면 오디션은 지원자 당 20분 정도의 시간을 잡고 온라인으로 대본 읽기와 간단한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죠. 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선례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든 일들을 동아리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며 진행했어요. 운영진끼리의 해결보다는 전 구성원의 소통을 더욱 추구한 것 같아요.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대본분석 활동을 주로하면서 최대한 비대면으로 가능한 활동들 위주로 동아리를 유지했죠.

 

Q. 코로나19 이후 해당 동아리의 변화된 활동 방향성은 어떠한지 말씀해주세요.

KR BUDDY 장 : 1학기 대면 활동을 쉬는 동안 임원들, 기존 부원들과 정말 많은 회의를 했어요. 투어 중단이라는 위기 속에서 저희는 안전을 우선시 하는 투어를 위해서 최근의 여행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동아리 자체적으로 투어 수칙을 만들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만 투어를 진행하고, 여행지 선정 규칙, 기존에 없던 조별 인원제한 규칙도 만들었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동아리 내부적으로 투어를 금지했기 때문에, 대체 방법으로 온라인 활동을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투어 동아리인데 과연 온라인 활동이 우리 동아리의 특성과 맞을까’하는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 동아리의 본래 목적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함께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었잖아요. 그래서 온라인 활동으로 충분히 저희 동아리의 본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DOVY 장 : 1학기 때는 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닥친 것에 대한 무력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저희는 동아리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야 하고, 현재 운영진으로서 다음 구성원들에게 내년을 이끌어가야 할 동력을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이고, 공연 준비는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전면적인 공연 중단이라는 위기의 상황이라고 해서 손 놓고 있지 않고, 동아리의 존속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활동들에서 새롭게 찾은 장점 또는 그럼에도 남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KR BUDDY 장 : 코로나 이후에 동아리 정체성이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고민들이 현재로써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저희 동아리의 본래 목적이 뭐였는지, 왜 존재하는지 기존에 하지 않았던 고민들을 하게 된 거죠. 그리고 새로운 투어수칙을 만들면서 동아리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바뀌기도 했죠. 투어 인원 제한 같은 경우에는 물론 안전상으로도 도움이 됐지만, 조원들 간의 소통도 더 원활하게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남아있는 걱정은 온라인 활동에 대한 걱정이죠. 온라인상에서 소통이나, 참여율에 대한 문제는 아직까지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외대 연극회 장 : 현재 방향성에서의 장점은 활동의 효율성 부분이에요. 기존 방식은 학기 중에 하는 개념 습득과 방학 중에 하는 적용 사이의 텀이 있었지만 지금은 두 가지 활동 사이의 텀이 짧아져 이해도 부분에서 전보다 효율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단점은 시간적인 절약이 힘들었다는 점이에요. 학기 중에 진행할 활동도 방학 중에 진행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내에 기존의 활동들을 진행하려니 한계가 있었죠. 그래서 코로나 이전과 달리 신입 부원들에게 모든 것을 세세하게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요.

Humans of HUFS 장 : 기존에는 게릴라로 명함을 드리며 인터뷰를 진행하다가, 신청을 받아 인터뷰를 하다보니 인터뷰이들이 확실한 이야기를 가지고 인터뷰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덕분에 인터뷰이의 진솔한 이야기나, 가치관 등이 잘 드러나는 인터뷰가 많이 나왔던 것이 큰 장점이죠. 저희가 게릴라 인터뷰를 진행하던 때 저희 부원들을 길에서 만나지 못해서 인터뷰 참여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던 분들도 신청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럼에도 남는 가장 큰 아쉬운 점은 인터뷰이들을 만나 뵙고 인터뷰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저희 동아리가 가진 가치나 의미도 인터뷰이에게 전달 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제한점들이 있다보니 아쉬움이 남아요.

 

Q. 대학 내 동아리 공동체의 건강한 활동을 위해 동아리 구성원 혹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KR BUDDY 장 : 교내에 저희 동아리뿐만 아니라 많은 집단이 있잖아요.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공동체들이 코로나로 인해 위기를 겪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에서 모든 공동체들이 공동체 존속의 이유나 공동체의 정체성,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새롭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위기를 새로운 발판으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만나지 않으니까 소통에 소홀해진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의식적으로라도 공동체 사이의 소통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Humans of HUFS 장 : 저희 동아리 부원들에게 감사한 점이 참 많아요. 모두가 처음 겪는 낯선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함께 찾아주시고,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나가주시는 동아리 구성원들이 항상 고맙죠. 인터뷰 자체가 인터뷰어, 포토그래퍼, 번역가, 디자이너가 다 함께 소통하며 하나의 인터뷰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함께 소통하고 있으니까요. 게릴라 인터뷰를 다시 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DOVY 장 : 전례 없는 코로나 상황으로 많은 동아리 구성원들이 공동체의 지속에 대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동아리 활동을 이어가고 싶지만,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실한 활동을 추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현 상황에서 동아리 공동체가 눈으로 보이는 가시적 성과들을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기획하고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요. 현 상황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정상화될 공동체 활동을 기대하며, 동아리의 지속과 끊임없는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는 대학 내 활발한 소통의 창구였던 동아리 공동체 존속의 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기존 활동의 방향성이 무너지고, 대면 소통이 제한된 지금, 동아리 공동체는 여전히 존속과 변화를 위해 활동한다. 각 동아리 공동체 존재의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활동 방향성을 찾으며, 소통의 끈을 놓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이들에게 준 위기는 단순히 대면 활동의 제한이라고 할 수 없다. 코로나19 관련 이슈들로 인해 수많은 동아리 공동체의 존재감은 흐릿해져 간다. 가시적 성과만이 이들의 존재 목적은 아니었으며,  대면 소통의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공동제 존속을 위해 고민하는 이들의 노력이 재조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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