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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캠 총장과의 대화, 올해도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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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오후 4시, 글로벌캠퍼스 ‘총장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번 총장과의 대화는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ON’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중계됐으며, 현장에는 총학생회장단과 김인철 총장, 글로벌캠퍼스 학생인재개발처장(학생처장)이 자리했다.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인 만큼 학우들의 질문은 사전에 접수 받아, 총학생회장단이 질문을 대리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총장과의 대화’에서는 2학기 수업 및 평가방식, 성적 백분위 산출 방식 개정 문제, 중복학과 문제, 송도캠퍼스 개발 문제 등 이전부터 학우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던 이슈들이 언급됐다.

 

본분교 통합 7년, 여전한 ‘용인캠퍼스’의 흔적

 

먼저, 글로벌캠퍼스’라는 정식 명칭을 두고 ‘용인캠퍼스’라는 옛 명칭이 혼용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2014년 한국외대가 ‘이원화 캠퍼스’로 전환한 이후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증빙서류에서는 아직까지도 ‘용인캠퍼스’라고 표기되어 있는 등 행정상으로도 명칭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인근 정류장 등에도 ‘용인캠퍼스’로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교 구성원은 물론이고 외부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이에 학생처장은 “행정부서에 번경요청을 하고 있다. 일부 버스정류장에서도 용인캠퍼스라 지칭되어 있는 것도 바꾸고 있는 중이다. 비용 발생으로 회사들이 주저하는 측면이 있으나, 지속적으로 바꾸고자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김인철 총장은 학생들의 불만을 인식한듯 불편한 교통 문제, 서울캠퍼스와의 장학 복지에 대한 불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나와도 감염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에 대비해 2학기 수업 방식을 어떻게 재정비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수업방식과 방역기준은 이미 통지된 바가 있다”고 간단하게 언급했다. 김인철 총장은 “정부 지침이 바뀌면 그에 따를 예정”이라며 정부 지침에 변화가 없을 경우 기존 Switch (스위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은 채택하지 않겠다” “ 확진자가 나와도 감염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며 학생 안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학기 성적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절대평가였던 1학기와는 달리 올해 초 미리 고지했던 대로 상대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점 백분위 산출법, 총장 “즉시 변경하겠다” vs 학생처장 “무조건 불리한 건 아니다”

 

다음은 타 대학에 비해 불리한 한국외대 학점 백분위 산출 방식으로 학우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해당 제도의 개정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김인철 총장은 “타 대학에 비해 불리한 기준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즉시 변경하겠다” “소급 적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학생처장도 이에 동의했으나, 서울시립대와 비교했을 때 백분위 점수가 1점 낮은 것은 사실이나, 서울 내 주요 대학과 비교해봤을 때 무조건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고려대와 비교했을 때 평점 3.9 이상은 불리한 것은 사실이나, 3.8은 비슷하고 3.7 이하는 오히려 유리하다고 답변했다.

 

“도서관은 학교의 심장” 나머지 건물 리모델링은 정해진 바 없어

 

글로벌캠퍼스 리모델링 진행 순서와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김인철 총장은 “어느 대학을 가도 도서관이 제 1의 심장”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는 도서관보다 낙후된 공학관과 자연과학관을 리모델링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는 많은 학우들의 인식과는 상반되는 답변이었다. 총장은 학교 입장에서는 강의시설보다 학생복지시설을 먼저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건물들의 차후 리모델링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도서관 리모델링 예산은 약 170억으로 책정됐으며, 모금과 부채, 교비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기 없는 중복학과 통폐합은 필요하지만, 유망하면 중복학과도 괜찮아”

 

김인철 총장은 캠퍼스 간 중복학과를 장기적으로 통폐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총장은 올해 3월 신설된 ‘융합인재대학(융인대)’을 예시로 들며, “앞으로도 융합전공을 강화하기 위해서 학과, 학부, 단과대학의 울타리를 낮출 수 있는 만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문의 필요성은 시장 수요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에 학과 통폐합을 반대하는 건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이라 일축했다. 융인대와 같은 신설학과 설치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는 계획이 없지만 향후 “융합을 논의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학문 분야를 찾아내서 학과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3단대 학제개편에 대해서는, 학교 본부와 단과대학 간에 갈등이 있다고 해서 학교의 입장을 철회할 수는 없다고 단호히 입장을 표명했다. 학제개편 협의 과정에서 사전에 재학생과 신입생이 겪을 문제점을 숙려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융인대 신설과 3단대 학제개편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진행된 합리적인 개편이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인철 총장은 이번 개편안이 학교의 주도가 아닌 여러 교수의 문제제기에 따라 TF가 구성됐으며 이 과정에서 학제 개편 과정이 자연스럽게 “영글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글로벌캠퍼스와 송도캠퍼스 간 중복학과 양산으로 인한 투자 분산 문제도 제기됐다. 융인대 내 ICT&AI 모듈은 같은 캠퍼스 내의 공과대학과도 커리큘럼이 중복되는 상황이다. 송도캠퍼스에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까지 신설된다면, 중복학과 양산으로 인해 개별 학과에 제대로 된 투자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인철 총장은 “중첩성이 전혀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글로벌캠퍼스 정원과 학문 영역을 온전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각 캠퍼스 간에) 서로 협업해가며 캠퍼스의 특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도캠퍼스, 아세아의 맨해튼 될 것”

 

부진한 송도캠퍼스 개발과 관련한 학우들의 우려 역시 이어졌다. 교육부의 송도캠퍼스 위치변경계획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자, 김인철 총장은 그 원인으로서울 캠퍼스 교지(校地) 확보율(약 40%)이 글로벌캠퍼스(약 900%), 송도캠퍼스(약 500%)보다 부족해 캠퍼스 신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캠퍼스를 신설하려면 교지, 교사, 교원, 수입용 기본재산의 네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기존의 서울캠퍼스가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송도캠퍼스에 신설 예정인 ‘데이터센터’가 교육 시설이 아닌 교통통신 시설로 간주되며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장은 이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기준”이라고 말하며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공사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도캠퍼스 투자 기금 마련에 실패했을 때의 대책을 묻자, 김인철 총장은 “송도캠퍼스 개발 의지는 아주 단호하다”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부지 반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송도캠퍼스 개발에는 세금을 포함해 약 280억 원 가량이 투입됐으며, 교육용 부지를 조건으로 구입했기에 토지를 반납할 경우 세금 공제액 반환, 위약금 납부 등의 비용을 제하면 투입 금액의 절반도 회수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인철 총장은 현재 송도캠퍼스 부지의 공시지가가 900억 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토지가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우리가 실제 사업을 한다면 그 가치는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며 송도캠퍼스 개발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총동문회 발전기금 조달, 재학생들이 선배들에게 매달려야”

 

행사를 마무리 하며, 김인철 총장은 글로벌 캠퍼스 동문회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총장은 발전기금 조성 과정에서의 재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며, “재학생들이 선배들을 찾아다니면서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달라고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따라서 글로벌 캠퍼스의 품격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며 학생들에게 재원 마련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박시은 기자 sini0418@hufs.ac.kr

조시은 기자 ohno28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