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대동제 'Spring Cooler'를 개최했다. 행사명 'Spring Cooler'는 스프링클러에서 착안한 명칭으로, 코로나로 인해 얼어있던 대면행사를 녹이는 봄과 학우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자는 쿨한 이미지를 합친 의미이다. 이번 축제는 2019년 이후 처음 개최된 교내 축제로 특히 코로나 이후 학교 행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학우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다.
첫날인 17일 각 학과와 단과대 학생회의 부스 운영을 시작으로 축제의 문이 열렸다. 각 부스는 음료나 간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거나 물총이나 뽑기 등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제공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학생회관 주변에는 푸드트럭이 마련되어 학우들이 축제 기간 내내 이용하기도 했다. 명수당 광장에서는 중앙노래동아리 ‘해무리’가 축제 기간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며 캠퍼스를 노래로 물들였다.
18일과 19일에는 연예인 초청 공연이 잇따랐다. 18일에는 가수 볼빨간사춘기, 19일에는 가수 보라미유와 싸이가 백년관 운동장에서 공연했다. 19일 공연 이전에는 글로벌캠퍼스 소속 세계민속문화축전 참가팀 ‘나빌레라’, ‘트윔보’, ‘샨다르’ 세 학회의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19일에는 가수 싸이의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캠퍼스 학우들도 글로벌캠퍼스를 방문했다. 서울캠퍼스 중국학대학 소속 한 학우는 “축제 부스와 공연까지 즐겼다”며 “2022 올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축제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진행한 싸이는 “2년 6개월 만에 되찾은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의 일상”이라고 전하며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말을 통해 학우들을 격려했다. 한편 마지막 날 공연 직후 귀가하는 차량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교내를 포함한 캠퍼스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입학 때부터 대학 축제를 즐기지 못했던 이른바 ‘코로나 학번(20학번 이후)’ 학우들은 첫 축제를 경험했다. 축제에 참여한 언어인지과학과 21학번 김 모 학우는 “얼음 같던 교정에 다시 활기를 띄우는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한 독일어통번역학과 21학번 학우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축제라 신기하고 재밌었다”며 첫 축제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코로나 이전에 축제를 경험했던 루마니아어과 18학번 박 모 학우 역시 “코로나 이전에 학교를 다시 보는 것 같다”며 다시 돌아온 축제를 반겼다.
김서진 기자(seojin1122@hufs.ac.kr)
오기영 기자(oky9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