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5 (금)

대학알리

정책

성북구, 지역 내 6개 대학에 천원의 아침밥 지원

고려대, 국민대 등 6개 대학 혜택
정부·서울시 지원금과 별도로 지원, 총합 3,000원 지원받을 듯

서울시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성북구에 있는 6개 대학 재학생들이 저렴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성북구는 지난 12일 ‘성북구-대학간 협력 간담회’를 열고 성북구에 있는 6개 대학(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에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 재학생에게 양질의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해 대학생의 결식률을 낮추고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정책이다.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대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부각되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할 전국 41개 대학을 선정해 발표했다.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추가 모집을 진행해 지난 21일 전국 94개 대학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학 재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요컨데 5,000원짜리 아침밥의 경우, 학생과 정부가 각각 1,000원씩을 보조하지만 나머지 3,000원은 대학이 부담해야 한다. 이 경우 대학은 하루 200인분 기준 하루 60만원, 한 달 1,44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성북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역 내 6개 대학에 예산 지원을 결정해 대학의 걱정을 덜어준다는 취지이다. 성북구의 이번 사업은 지난 10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1식 1,000원 지원’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따라서 성북구 6개 대학은 정부, 서울시, 성북구에서 각 1,000원씩 도합 3,000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관내 다수의 대학과 협력해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미래를 위한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누구보다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재학생 홍 모씨(26)는 “천원의 아침밥이 있어서 든든하게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며 “더 많은 학교에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6개 대학 중 고려대만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려대는 지난 3월 20일부터 천원의 아침밥을 재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동덕여대는 5월 1일, 서경대와 성신여대는 5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성대 또한 5월 중 제공을 목표로 하며, 국민대는 학교 측과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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