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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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셔틀버스 에티켓 문제’...노(NO) 에티켓 피해 속출

버스 내 과도한 의자 젖힘, 큰 소리로 통화…노(NO) 에티켓 문제 발생 심각
“기본적인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래도 위험하지…” 노(NO) 에티켓과 관련한 학우들의 목소리

 

 

최근 한국외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글로벌캠퍼스 자유 게시판에는 셔틀버스에서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이른바 ‘노(NO) 에티켓’ 문제를 다룬 글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월 올라온 ‘의자 젖힘’과 관련해 ‘노(NO) 에티켓’을 지적한 글은 21개의 공감 수와 8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 중 한 노(NO) 에티켓 관련 글에는 ‘그런 건 말 안해도 안하는 것이 예의다’ 혹은 ‘어휴 진짜 혼내줘야 하는데’와 같이 불만을 드러내는 반응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의자를 젖히지 말아달라는 글에서 익명의 한 학우는 ‘나도 겪었는데 그 사람은 더 뒤로 젖혀서 나 무릎에 멍들음'과 같이 피해 사례에 공감하는 반응도 보였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 23년 1학기에만 총 23개의 노(NO) 에티켓 관련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중 노 에티켓 사례로 가장 많이 지적된 유형은 의자 관련 문제(의자 젖힘, 다리 벌림, 부적절한 짐 보관 사례)로 총 8개로 나타났다. 이어 과도하게 크고 오랫동안 계속되는 대화가 불만이라는 경우가 두 번째로 많았다. 뒤이어 새치기나 무임승차, 강한 향수나 담배 냄새 등도 노 에티켓 사례로 제기됐다.

 

 

실제 학우들도 버스를 이용하면서 노 에티켓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A 학우는 버스 내에서 큰 목소리로 기사와 학생들에게 방해가 된 경험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버스 내에서 학생들이 고성으로 대화한 상황을 소개하며 “기사님이 직접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기 초에는 (버스 내에서) 통화를 심하게 한 경우도 있었다”며 “너무 과도한 대화와 통화는 기사님의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안전을 위해서라도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B 학우 역시 “큰 목소리의 전화통화로 인해 피해가 생각보다 많다”며 답답함을 전했다. 또한 ‘승객이 많을때 옆자리에 짐을 놓아서 앉아야 할 사람이 눈치를 보고, 빠르게 승객들이 앉지 못하는 경우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C 학우는 “셔틀버스에서 시끄럽게 떠든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새치기를 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학우들은 '노(NO) 에티켓' 문제 해결을 위해 승객과 버스 운영 주체 모두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B학우는 옆자리에 짐을 놓거나 혼자 두자리를 차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뒷자리부터 앉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학교에서 진행한 '성희롱 등 폭력 예방 교육'처럼 학교에서 버스 에티켓 관련 교육을 온, 오프라인에서 진행해 (승객들이) 알아 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학우는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D학우는 경기도 G BUS TV에 방영되는 '두유노우 젠틀버스' 영상을 예시로 들며 "TV가 설피된 학교 셔틀버스에라도 모션그래픽 에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 송출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경기도는 2014년부터 관내 버스에 설치된 'G BUS TV'에 '두유노우 젠틀버스' 영상을 활용해 승객들에게 버스 이용시 지켜야할 에티켓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한편 약 5월 말부터 TV가 설치된 일부 통학 셔틀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큰소리의 전화 통화나 의자를 뒤로 젖히는 행위와 같은 버스 에티켓 관련 주의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박찬빈 기자(nova_ae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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