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지난 7월 '도서정가제'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도서정가제가 다시 한번 출판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헌재는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간행물 유통 질서의 혼란을 방지함으로써 출판 문화산업 생태계를 보호·조성"하겠다며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형 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될 수 있고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지역 서점과 중소 출판사들을 보호하고 독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제공한다는 점을 도서정가제 합헌의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소비자들의 도서 구매의 불합리, 동네 서점의 불만, 출판계의 볼멘소리 등은 여전하다. ‘도서정가제’ 본 목표와 방향성은? 현 도서정가제는 2014년에 개정된 제도이다. 당시 기대했던 바는 대형⋅온라인 서점의 할인 공세로부터 동네 서점들을 지키고 온⋅오프라인 서점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2 한국서점편람>을 참고해 2019년보다 2021년 동네서점이 208개(+0.9%) 늘어난 점을 근거로 제안했다. 그뿐만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글캠)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대동제 ‘Fall in HUFS : 외대에 빠지다’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 3월 총학생회 사퇴 이후 운영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에서 진행됐다. 축제 기간 캠퍼스에는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학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비대위와 각 단과대학 및 학과의 부스 운영, 학생회관 앞 푸드트럭, 세계민속문화축전(세민전), FBS가요제, 초청 연예인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틀간 진행된 부스에서 각 단위는 이색적인 콘텐츠를 준비하기도 했다. 사학과의 경우 “을사오적 물풍선 맞추기”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고, 아프리카학부는 “아프리카 타로 점술”을 진행하는 등 각 학과는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 부스를 운영했다. 당초 첫날인 20일에는 노천극장에서 세민전이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강우로 인해 공연이 21일로 연기됐다. 이튿날 열린 세민전에서는 마주르카(폴란드어과), 로스호베네스(스페인어통번역학과), 샨다르(인도학과), 깔리나(우크라이나어과), 트윔보(아프리카학부), 오니로빼야(그리스불가리아학과), 폴카(체코슬로바키아어과), 텝티다(태국어통번역학과), 나빌렐라(한국학과) 등 9
최근 한국외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글로벌캠퍼스 자유 게시판에는 셔틀버스에서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이른바 ‘노(NO) 에티켓’ 문제를 다룬 글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월 올라온 ‘의자 젖힘’과 관련해 ‘노(NO) 에티켓’을 지적한 글은 21개의 공감 수와 8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 중 한 노(NO) 에티켓 관련 글에는 ‘그런 건 말 안해도 안하는 것이 예의다’ 혹은 ‘어휴 진짜 혼내줘야 하는데’와 같이 불만을 드러내는 반응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의자를 젖히지 말아달라는 글에서 익명의 한 학우는 ‘나도 겪었는데 그 사람은 더 뒤로 젖혀서 나 무릎에 멍들음'과 같이 피해 사례에 공감하는 반응도 보였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 23년 1학기에만 총 23개의 노(NO) 에티켓 관련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이 중 노 에티켓 사례로 가장 많이 지적된 유형은 의자 관련 문제(의자 젖힘, 다리 벌림, 부적절한 짐 보관 사례)로 총 8개로 나타났다. 이어 과도하게 크고 오랫동안 계속되는 대화가 불만이라는 경우가 두 번째로 많았다. 뒤이어 새치기나 무임승차, 강한 향수나 담배 냄새 등도 노 에티켓 사례로 제기됐다. 실제 학우들도 버스를 이용하면서 노 에티켓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연구자들이 게시한 윤석열 정부 시국 선언문 ‘2023 시일야방성대곡’(이하 선언문)이 지난 10일 오전 글로벌캠퍼스 어문학관 게시판에서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후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학 내 반(反) 지성주의를 비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선언문은 어문학관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 붙어 있었다. 작성자인 박 모 학우는 글을 통해 “단순한 사고에 의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대자보가 훼손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발견자 박 모 학우는 자신의 글에서 “교수 및 연구자들의 주장을 폭력으로써 묵살하고 무시한 그의 행위를 강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는 예비 지성인으로서 결코 하지 말아야 할, 따라서 용납할 수 없는 비민주적인 행동”이라며 “대학 내 반지성주의”라고 거듭 비판했다. 해당 박 모 학우의 에브리타임 글은 11일 기준 실시간 인기 글에 오르며 댓글을 통해 학생 간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위 상황과 관련해서 인문대학 소속 한 모 학우는 “완전히 중립적인 글과 사람은 없지만, 개인이 정당하고 자유롭게 올린 대자보를 훼손한 것은 비판받을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